전경출신 입니다. <div><br></div> <div>전/의경 옹호하려는 의도가 아니라, 그 들의 입장에 대해, 또한 정말 지탄받아야 할 대상이 누구인가에 대해 말해보고자 합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1. 전/의경</div> <div><br></div> <div>전경은 차출, 의경은 지원제가 맞으며 <span style="font-size:9pt;">전경은 이미 사라진 제도 입니다.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이제와서는 전경출신 예비역은 있어도 전경은 없는게 사실입니다.</span></div> <div><br></div> <div>전의경 둘다 소속은 행정안전부에 속해 있는것으로 알고있고, 때문에 복무중 죄를 지으면 영창이 아니라 유치장에 가게 됩니다.</div> <div>(물론 별 다를건 없습니다. 실제 전의경들도 영창간다 라는 말을 더 씁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2. 시위막는거 알면서 간다?</div> <div><br></div> <div>완전 맞는 말은 아니나 틀린말 역시 아닙니다.</div> <div><br></div> <div>대부분의 의경은 굵직하게 방순대(방범순찰대) 와 기동대로 배치가 되며</div> <div>방순대의 주요 역할은 관할 내 순찰 및 기타 경찰업무 보조, 시위진압 교통지원 등이 있고</div> <div>기동대는 주로 시위전담입니다.</div> <div><br></div> <div>물론 그 외의 부서들도 있습니다. </div> <div>경찰서 내에서는 서, 과장들의 보조라던가, 운전병이라던가.</div> <div><br></div> <div>분명 가장 의경입대자들의 비율이 시위전담에 큰 역할을 하는 방순대, 기동대로 빠지긴 하지만</div> <div>교통, 행정등으로 빠질경우 시위관련해서는 무관한 군생활을 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div> <div><br></div> <div>때문에 무조건적으로 '저놈들 어차피 시위막을거 알면서 갔다' 라는건 사실과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3. 의경지원을 하는이유</div> <div><br></div> <div>의경은 분명 큰 메리트가 있습니다.</div> <div><br></div> <div>도심속에서 생활하는 것이 그렇고, 특/외박, 외출이 평균의 육군보다도 많은것, </div> <div>전의경 특채(현재에도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빠른 입대 가능 등이 있습니다.</div> <div><br></div> <div>상황(시위)하나 끝날때마다 부대단위로 특박이 내려지고, 일없는 주말엔 도심 속 단체외출, </div> <div>외출도 시간만 지킨다면 내 점프 가능등의 <span style="font-size:9pt;">메리트가 있습니다. 물론 면회같은것도 비교적 가까운 거리기에 수월하죠. </span></div> <div><br></div> <div><br></div> <div>좋은점만 있는것은 아니나, 내가 다녀온 군대가 제일 힘들었다. 식이 될 수 있기때문에 생략하겠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여기서 몇 가지 짚고 넘어가겠습니다.</div> <div><br></div> <div>A. 시위전담 소속의 전/의경이 개인적 이유로 시위막기를 거부한다?</div> <div><br></div> <div>군대입니다. 양심적가책, 본인의 이념은 명령 위에 서지 않습니다.</div> <div><span style="font-size:9pt;">영창으로 끝이 아닙니다. 2년 군생활의 지옥문을 그대로 여는 상황이 됩니다.</span></div> <div>내무생활 불가, 담당 경찰들도 이런애들은 가만 안놔둡니다.</div> <div><br></div> <div>2년 지옥문이 끝이냐 하면 그것도 아닙니다. </div> <div>영창 여러번 다녀오면 어떤 문제가 생기는지 아실거라 생각합니다.</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 윗선에 책임을 떠넘기고 국가적 살인/폭력 행위에 가담한다?</span></div> <div><br></div> <div><div>대부분의 의경들은 20대 초중반 입니다.</div> <div>그 나이대 친구들은 군대가기가 너무 싫고, 무섭고, 피하고 싶습니다.</div> <div>어떻게든 좋은 확률이 있다면 그걸 잡을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div> <div><br></div> <div>자원해서 해병대 가는 사람들도 있는데? 라고 하시면 그분들은 논외라 칠 수밖에 없습니다.</div> <div>군대 가고싶어서 가는사람 어딨습니까? 라는 질문에 '나는 가고싶어서 갔는데?' 라는 답변을 주는것과 다를게 없는 대답입니다.</div> <div><br></div> <div>대다수의 20대 초반 친구들은 입대에 관련해서 조금이라도 편한 길로 갈 수 있는 확률이 주어진다면 </div> <div>이데올로기, 사상, 정치적 문제, 사회적 시선 그런건 뒷전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div> <div><br></div> <div>해외생활 조금이라도 했던 사람들이 카투사 생각 한번쯤 꼭 해보는것과 비슷하다 생각합니다.</div></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저도 복무하면서 다른 전/의경 친구들과 많은 생각들을 나누었습니다.</div> <div>스트레스 풀린다! 라는 쎈척하는 쓰레기도 없진 않았지만</div> <div><br></div> <div>대다수 친구들이 옳고 그른것을 알아도 못본 척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있습니다.</div> <div>하기 싫은거 억지로 하는 친구들이 대부분이고, </div> <div>본인들이 받는 명령이 부당하다 생각되어도 체제의 부조리에 떠밀려 가는 수 밖에 없는게 사실입니다.</div> <div><br></div> <div>반항하기엔 자기가 너무 작고 힘이 없습니다.</div> <div>여기서 영창가면 아무도 알아주지 않고 자기만 못난놈 되는게 사실이니까요.</div> <div><br></div> <div>타 군에서 복무하신 분들, 부정부패 경험 안해보신 분 있을까요?</div> <div>도덕적으로 납득안되는 명령, 본인 이익에 눈 먼 상사의 행동, 그런거 안 겪어 보셨다 말씀 하실수 있나요?</div> <div>그런거 보시면서 정의롭게 나서서 따지고 간부한테 대들고 하실 수 있는 분들 얼마나 됩니까?</div> <div><br></div> <div>의경 가 있는 친구들도 어차피 사회로 복귀해야하는 친구들입니다.</div> <div>같이 대학 등록금에 힘들어 합니다, 제대하고 대학에서 아싸 될까 무섭고 여자친구가 바람날까 무섭습니다.</div> <div>같은 사람들인데, 이런 일들에 대해 무감각하거나 아직 모르는 친구들일 뿐입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제 글의 요지는 이겁니다.</div> <div><br></div> <div>체제가 잘못된겁니다. 그 체제를 만든, 그 체제가 잘못 사용되도록 만든 인간들이 잘못된거고 지탄받아야 마땅한겁니다.</div> <div><br></div> <div>의경 까는거 큰 소용 없습니다.</div> <div>그 친구들은 파도에 밀려서 시키는대로 하는겁니다. (그게 나쁜 일이라 할지라도요)</div> <div><br></div> <div>하지만 까는대상이 되야하는건</div> <div>그 위에서 지휘하는 현장간부, 그 위에서 명령내리는 지방경찰청, </div> <div>그 위에서 또 명령내리는 경찰본청, 그 명령을 내리도록 영향을 미치는 또 다른 인간들.</div> <div><br></div> <div>양심은 그 사람들에게 물어야 합당한게 아닐까 합니다.</div> <div><br></div> <div>적어도 그 인간들은 그게 직업이길 선택한 사람들이고, 그걸로 세금 받아먹고 사는 사람들이니까요.</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