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당에 대한 한 마이노리티의 졸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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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sisa_740449

작성자 : 케빈Kev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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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222.118.***.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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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시간 : 2016/06/15 09:3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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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당에 대한 한 마이노리티의 졸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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以前 블로그에 일단 포스팅했던 정치적 소견들을 몇가지 이유로 지우기로 했고, 아마 5월 10일쯤 포스팅한 이 글도 그래서 지워버렸는데, 이 새 블로그를 연 몇 시간 뒤에 한 블로그 친구님이 찾아서 보내주셨기에 이 블로그에 다시 올려, 같은 맥락의 다른 글들과 함께 있도록 하기로 했다. (독백 공간으로 새로 만든 이 블로그에 발걸음하실 분들이 그다지 많을 것 같아 보이지 않지만) 혹시 이 글을 읽으시려는 분들이 계시다면 저 아래, <손혜원이라는 사람, 아세요?>부터 시작하여 <손혜원을 이야기하는 이유>를 거쳐 오시면 좋을 것 같다. 이어지는 내용이기 때문이다. <더민주의 김종인 딜렘마>는 그다음 이야기이다. 정치니 하는 것과 관계없이, 그냥 사람 자체에 대한 이야기만으로도 손혜원 스토리는 재미있는 것일 듯하다. 스스로 생각하기에도 사람에 대해 몹시 까다로운 편인, 그래서 거의 완벽한 칩거를 선택한 내가 손혜원위원장에 대해 관심하기 시작한 것도 바로 어쩐지 재미있어 보이는 독특한 인간상 때문이다. sns 기피론자인 내가 마침내 페이스북 계정을 열게 된 것도 그의 페이스북에 접근하기 위해서였다. 여기 모아 놓은 이야기들은 그를 주제로 한 것인데, 정치적 관점에 관계없이 무협지를 읽는 재미를 느끼실 수도 있으리라 생각한다.(손혜원위원장은 추리소설 광팬이었다는데, 나는 무협지를 즐겨 읽었다.) 손혜원 자신이 '저, 당내에 적이 많습니다'라고 한 적이 있다. 비단 당내뿐만 아니다. 당내외에 그의 적은 많다. 그러나 드러내놓고 그를 공격하는 사람은 없다. 무차별적 폭언이 난무하는 우리 정치판에서는 드문 일이다. 그 입이 최저질이라고 내가 생각하고 있는 박지원마저, 값비싼 시계를 두고 손혜원을 약간 에둘러 야유하는 흉내를 내보았을 뿐이다. 그에 대해 손혜원은 '사실 관계에 틀린 게 있지만 그냥 넘어가겠다'고 상대를 해주지 않았다. 나의 관점에서 그 전망이 빤해 보이는 우리 정치판의 거의 유일한 사실적 변수는 손혜원이다. 4월 총선이 이미 그렇게 되었지만, 앞으로 있을 당내외 선거는 손혜원 변수에 의해 조금, 또는 많이 영향받게 되리라 예측한다. 손혜원의 특질을 한 문장으로 요약하자면, 정치적인 좌고우빙이 없다,가 될 듯하다. 자기가 생각한 것, 그대로 발사해버린다. 그에게는 아등바등 천착해야 할 정치적 미래가 없기 때문이다. 그것이 그를 정치판의 모든 타인과 다르게 만든 셈이지만, 그보다는 그의 생리적 체질도 그런 쪽 같다. 이미 그렇게 되었지만, 앞으로 손혜원의 바로 그 특질에 의해 만들어지게 될 스토리는 흥미진진한 게 되리라 예측한다. 그 흥미진진이 기왕의 정치판 이야기처럼 지저분한 게 아니리라는 쪽에서 그 스토리는 독특한 게 되고, 그것이 우리에게 희망, 그런 것을 일구게 되리라 역시 예측하고, 기대한다. 물론 어느 한쪽에 희망은 다른 한쪽에는 절망이 되겠다. 그 절망이 우리 사회 전체를 위해서는 물론 희망이 되리라는 것이 나의 관점이다. 그래서, 어떤 이유에서든, 내가 이미 지워, 이곳저곳으로 흩어져 버린 이 글들을 다시 모았다. 앞으로 그에 대해 더 쓰게 될까? 그건 알 수 없다. 현실에 대한 갈망에서 발언하고 싶은 충동적 욕구를 무시로 느끼지만, 그 욕구가 현실에 유효한 게 되기는 어렵다. 온갖 소리들로 소란스러운 현실에서 내 소리 하나가 어찌 유효한 게 되기를 바랄 수 있을까? 허욕일 뿐이다. 그리고 또 나의 이른바 의견이라는 게 현실정합성이 없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실수도 자주 한다. 나는 그것을 안다. 그러면서도 남의 눈에 쉬이 띄지 않을 독백 공간을 만들면서, 다시 모은 것은, 아마도 대나무숲에 대한 願望 때문일 듯하다. 소년에게 대나무슾이 필요했던 적이 있다. 나의 이 새 공간은 나의 대나무숲이 되겠다. 앞으로도 아마 그렇게 되겠지만, 더 쓰든, 쓰지 않든, 매우 흥미로운 인간상인 손혜원, 그에 대한 관심은 이어질 수밖에 없을 듯하다. 왜냐하면 그는 우리 정치 현실의 드문 가능성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한계 투성이 정치판에서 가능성이란 그 자체만으로도 관심할 만하지 않을까? (그런데 그에 대해 쓴 글이 한두 꼭지쯤 더 있을 듯한데 못찾겠다. 제목조차 생각나지 않는다. 그에 대해 명멸한 수많은 생각들 가운데 일부인데, 어느 것에 대해 이야기했던가, 그것마저 확실하지 않다. 그 무렵 며칠 동안 충동적으로 이런저런 포스팅을 해댔으니까. 여기 모은 것들 이외에, 그에 대한 글이 혹시 눈에 띄면 연락해 주시면 좋겠다. 대수로운 것은 아니지만, 나의 부주의로 실종된 나의 생각들. 그냥 불러모으고 싶기 때문이다.) * 나는 본디 정치 냉담자로서 이 블로그(*以前 블로그)를 만든 뒤, 정치 관련 포스팅은 한번도 한 적이 없는데, 최근 일종의 '시대적 사명감'에서 손혜원에 대한 관점 몇을 정리해보게 되었다. 정치에 대한 이야기는 별로 재미없다. 실속없이 괜히 속만 끓는다. 이제 목적한 대로 손혜원과 대화도 하게 되었으니까. 정치 관련 포스팅을 모두 지워버릴까 하다가, 어떤 미련에서 조금 더 나아가 보기로 하면서, 우선 한국 정치에 대한 나의 이해나 관점을 조금 적어두려 한다. 1) 어떤 정당 소속도 아닌 나의 정치적 지향은 1번당 같은 조폭 정당의 극복이다. 명색 민주주의 사회에서 악성 조폭 정당이 어찌 가능할 수 있는가! 내가 내 고향이 아닌 전라도에 뿌리를 내리기로 한 것은 내 고향 경상도가 죽어도 1번당만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전라도가 1번당보다 훨씬 더 저질인 3번당 세상이 되었다. 이것도 나의 운명일 텐데, 그러나 참 지저분한 인사들의 결사체인 3번당 세월은 그다지 길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들의 토대는 순 거짓말이기 때문이다. 순 거짓말의 생명이 길 수는 없다. (그런데 2번당은 어찌하여 3번당의 순 거짓 토대를 허물어뜨리는 작업은 하지 않은 채, 그들의 그 결과만 현실로서 '존중'하고 있는 것일까? 2번당의 고질병 하나는 번짓수 착오다. 지금도 그런 것 같다. 조작된 '호남홀대'를 기치로 내건 박지원의 흑색 선전을 일과성으로 생각하고 대응하지 않은 것은 문재인의 중대한 착오라는 데는 대개 동의하는 듯한데, 지금 더민주당은 같은 착오를 되풀이하고 있다. 3번당 날조 박살 특위부터 만들어 적극 대응해야 한다. 이미 늦었지만 더 늦으면 國基가 흔들린다. 사기질 집단을 그대로 방치한 채, 오히려 존중이라니? 그런 망발이 어디 있는가!) 두루 인정하고 수긍하는 바이지만, 2번당은 '놈' 소리가 저절로 나올 만큼 미운 짓, 못난 짓을 골라 한다. 실로 한심하다. 그러나 절대적 극복 대상 1번당의 존재를 전제하는 한, 대안은 2번당밖에 없다. 이번 총선을 통해 2번당에 정말 괜찮은 새피들이 많이 수혈되었다. 알 수 없으나, 그들은 아마 쉽사리 훼절하거나 굴복하지는 않을 것 같다. 그 하나하나가 일당백의 전사로 보이는 그들의 손을 잡아 끌어들인 문재인과 그들 하나하나의 범상치 않은 연대로 보아 그렇게 기대된다. 2) 문재인의 '약점'으로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는 것은 '사람만 좋다', '선비 같다', 카리스마가 없다' 그런 것들이다. 그런데 그것은 정치인에 대해 우리가 기왕에 간직하고 있는 잘못된 관념의 착시 현상 때문이 아닐까? 권모술수에 능한 정치인이 변절과 배신과 농간을 일삼는 게 오히려 정치적 능력이나 덕목으로 평가받는 현실이다. 가발 장수 출신으로 전두환장군에 대한 극찬양으로부터 한국의 정치적 현실에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하여, 가장 최근에는 호남 홀대라는 날조된 사실을 문재인에게 뒤집어씌워 그 정치적 생명을 구차하게 연장해가고 있는 박지원이 좋은 예가 될 텐데, 이른바 정치9단이니 하는 존재들은 도대체 어떤 인간을 뜻하는가? 어찌 박지원뿐이랴. 현재 3번당의 주축을 이룩하고 있는 정치9단이란 곧 인간적 하질 아닐까. 또는 인간적 막장. 그런 존재들이 오히려 긍정이나 숭배 대상이 되는 우리의 정치적 현실은 자타공인 최악, 최저 아닌가? 가장 중요한 게 될 카리스마만 해도 그렇다. 당대에서 회자되고 있는 카리스마의 전형은 아마 김종인과 박근혜일 듯하다. 그 별칭이 하나는 짜르, 다른 하나는 여왕. 그러나 그들은 이미 그 자신과 그 조직을 망쳤다. 그 자신과 그 조직을 최악 상태로 망친 그 카리스마가 상찬이나 숭배 대상이 될 수 있을까? (모든 게 그렇겠지만, 김종인의 공과에 대한 평가도 관점에 따라 다르다. 나의 관점을 적어두겠다. 필리버스터까지, 당의 안정은 분명 그의 공이다. 그러나 '자기 자신만 옳고 상대방은 하나같이 틀려먹은 줄 아는' 그의 야만적 독단이 유감없이 발휘된 필리버스터 중단, 컷오프, 광주 포기, 비례 장난, 중앙위 소란을 문재인에게 귀책시키기, 문재인의 발에 족쇄를 채우고 입에 재갈 물리기, 선거 뒤 자화자찬, 그리고 대표 셀프 추대 요청 실패 뒤, 문재인 물어뜯기 등, 그의 잇단 패착은 그의 인간적, 정치적 패착이고, 그로 말미암아 그는 그 자신과 당을 망쳤다. 그가 그것을 인정하지 않고 있기에 그의 패착은 더 악성이다.) 3) 지도자에게 카리스마는 분명히 필수 덕목이다. 카리스마 없이는 시골 학교 교장 노릇도 할 수 없다. 그러나 그 카리스마는 기왕의 관념에 의한 그런 것은 아니다. 주로 폭력적 독단을 기조로 하는 기왕의 관념에 의한 그런 것은 극복되어야 한다. 그래야만 한국 정치판은 최악, 최저라는 기왕의 악평을 극복할 수 있고, 대한민국은 헬조선으로부터 비로소 탈출할 수 있다. 지난 번 총선에서 나는 문재인의 전혀 새로운 카리스마를 목격했다. 그 구체적 시작은 광주 장면부터였는데, 그 선거에서 거의 유일하게 公器로서의 위대한 기능을 참 인상적으로 수행한 오마이티브 장윤정 기자는 상기된 목소리로 되풀이하여 외쳤다 - 문대표님은 피리부는 사나이 같아요. <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606/1465950914e5921449f642416c8a2ff8201698f7e6__mn716737__w400__h280__f43724__Ym201606.jpg" width="400" height="280" alt="IE001949014_STD.jpg" style="font-size:13.3333px;line-height:20px;border:none;"> <div style="text-align:left;"> </div> <img src="" width="400" height="266" align="right" alt="" class="_photoImage" style="border:none;clear:right;"> 문재인을 은근히 낮춰보고 싶어 하는 당신들에게 삼가 묻겠다. 한국 정치사에서 자발적 청중이 그토록 많았던 적이 있었던가? 청중의 반응이 그토록 열성적인 경우가 있었던가? 한 정치인의 손을 잡아보기 위해 내뻗은 그토록 많 은 손이 있었던가. <img src="" width="302" height="200" align="right" alt="" class="_photoImage" style="border:none;clear:right;"> 지난 총선에서 내게 가장 인상적인 사진이다. 겨우 서로 맞닿아 있는 아이와 문재인의 손과 눈빛. 문재인에게 자기 아이가 손을 잡아볼 수 있도록 그 아이를 치켜들고 있는 이 아이의 엄마나 아빠. 문재인의 다른 손을 잡고 있는 사람들의 손. 그리고 문재인을 향해 있는 수많은 손. 손, 손, 손~ 실로 많은 부모들이 자기 아이를 그 품에 안겨 사진찍히고 싶어 했다. 우리 아이 한번만 안아달라고 간청하는 부모도 있었다. 당신이 대통령인 나라에서 자기 아이를 키우고 싶다는 부모의 육성도, 나는 들었다. 그런 정치인이 문재인 이전에 있었던가. <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606/146595095152ff18e5e00948baa54a395b73153580__mn716737__w400__h266__f50189__Ym201606.jpg" width="400" height="266" alt="IE001949010_STD.jpg" style="border:none;">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606/14659510088f2503fc97424315a52e5c62cb4eede8__mn716737__w302__h200__f22976__Ym201606.jpg" width="302" height="200" alt="문재인_아이.jpg" style="border:none;"></div> 4) 그 선거판에서 문재인의 거의 마지막 메시지는 '아픈 손가락 둘'이었다. 그 트윗는 순식간에 2천회 이상 리트윗되면서 조응천, 김병기 이름이 온라인에서 홍수를 이뤘다. 그중, 내 기억에 불인두로 지지듯이 남아 있는 것 하나. - 알았어요. 문대표님. 지금 곧 움직일게요! 특히 표 차이가 근소했던 조응천 경우, 문재인의 이 트윗이 살려냈다고, 나는 생각한다. 비슷한 이야기 하나가 더 있다. 4월 12일. 호남에서의 그야말로 살인적 일정을 끝내고 그날의 마지막 유세로 도봉을을 거친 다음, 문재인은 다시 기동민 후보 지원을 위해 월곡역으로 달려갔다. 마이크를 쓸 수 있는 시간이 지났기에 문재인은 거기서 육성으로 유권자들을 만났다. 사전 고지가 없었는데도, 순식간에 월곡역 주변은 인파로 혼잡해졌다. 상대당 후보가 나타났다가 어마 뜨거라 하고 사라졌다. 거기서 기동민 후보를 포옹하며, 유권자들에게 전략 투표를 호소한 뒤, 문재인이 떠나고 나자, 오마이티브이 장윤정 기자는 기동민 후보에게 마이크를 들이댔다. 그때 한껏 상기된 기동민 후보의 짧은 한 마디 - 마지막 어퍼컷! 그리고는 주먹으로 어퍼컷을 쳐올리는 시늉을 해보였다. 그 장면을 전하며 장윤정과 박정호 기자는 들뜬 목소리로, '세상에, 마지막 어퍼컷!', 그 한마디뿐이네요 하고 외쳤다. 마지막 어퍼컷! 그것이 3번당 후보로 말미암아 3파전을 벌이고 있던 기동민 후보를 살리는 마지막 일격이었을 수도 있다. 비교적 짧은 시간밖에 주어지지 않았는데다 중앙당에서는 죽어라 실축만 하고 있었는데도 이른바 문재인 영입인사들이 대부분 생환한 것. 우연일 수 없다. 생환한 그들 가운데는 이른바 여당 텃밭도 있기에 그들의 생환은 더욱더 두드러질 수밖에 없었다. 그 모든 결과에 우선하여, 우리 선거판에서 정치와는 인연이 없는, 이른바 신참 영입 인사들이 이토록 대거 투입된 적이 있었던가. 우리 정치판으로서는 매우 예외적인 이런 경우도 문재인의 어떤 면모, 어떤 역할을 젖혀두고는 이야기하기 어려울 듯하다. 5) 여러 면모에서, 우리 정치사에서 어느 정치인의 자취가 이토록 위력적인 경우가 있었던가. 문재인을 중심으로 한, 또는 문재인을 에워싼 이 광적 열기. 그 이유가 문재인의, 문재인다운 카리스마 때문이라 한다면 나를 나무라시겠는가? 이것이 전혀 새로운 패러다임의 카리스마이고, 전혀 새로운 이 카리스마에 의해 한국의 정치적 질서가 재편되리라 예감한다면, 당신은 또 뭐라 하시겠는가? 문재인을 어떻게든 밟아버리고 싶은 그 심정, 잠깐 유보해두시고, 그것이 우리의 새로운 희망이 되리라는, 그런 기대를 간직해보실 아량은 없으신가? 없으시다면, 무작정 끌어내리고, 부시고, 흔들고, 찢어발기고, '공갈'치는 것 외에, 당신의 구체적, 실질적, 현실정합적 대안은 과연 무엇인가? 한번 대답을 만들어보시라. 내가 아닌 당신 자신을 향해. 물론 개인으로서, 정치인으로서, 문재인의 결여는 하나둘이 아니다. 그러나 이 세상에 완전한 인간은 없다. 그의 부족한 부분은 지지자들이 채워주면 된다. 유시민이 외쳤던 것처럼 '부족한 대로 서로 친구가 되면' 부족이 충족이 될 수 있다. 그러면 타인을 욕한 적 한 번도, 타인을 향해 얼굴 찌푸린 적 한 번도 없는, 할말이 샘솟아도 그 할말을 이빨이 망가지도록 꽉 깨물고나 있는 '젠틀 재인'은 야유가 아니라 애정의 대상이 될 수 있다. 문재인을 위해서가 아니라 헬코리아로 거침없이 멸칭되는 우리나라를 위해, 이런 가능성은 소중하다. 6) 그런데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더민주당이라는 문패를 달고 있는 2번당이다. 그들은 또 이전과 같은 난장판을 목하 준비 중이다. 계파 명단이 세상에 나돌아다니는 것부터 그렇다. 이미 죽은 김근태계에 정계은퇴 코스프레를 하고 있는 손학규계까지, 도대체 그 계파라는 게 무엇이고, 그 효용은 무엇일 수 있는가. 무슨 짓을 꾸미고 있는 것인가. 정말 겸연쩍지도 않은가? 8월말, 9월초로 예정되어 있는 당권을 향한 각축은 이미 시작되었는데, '좋은 분'에 대한 손혜원의 곡진한 언질에도 불구하고, 내 눈에는 그럴 만한 인사는 눈에 띄지 않는다. 그분들 하나하나는 당선을 위해 우선은 문재인을 향해 손을 내밀겠지만, 일단 당권을 손에 쥔 다음에는 여러 방법으로 문재인을, 친노를, 또는 친문을 요모조모 짓이겨대면서 자신들의 정치적 圖生을 도모하며 더민주당을 자멸의 길로 이끌어가기나 할 것 같다. 과거에도 그랬듯이, 꼭 그렇게. 정말 중요한 것은 문재인의 정치적 생사가 아니다. 관점에 따라서는 조폭보다 오히려 더 흉칙한 1번당의 행패가 영생불사 이어지고 있는 이 현실에서 죽어라 인내하며 살아가야 하는 민초의 입장에서 보자면 그렇다. (*지난 5월 초, 참으로 엉뚱하게도, 여기에 모아 놓은 두 꼭지 글을 통해, 손혜원에게 당권 도전을 제안할 당시에는 정세균이라는 차선의 대안이라도 있었으나, 그가 국회의장이 된 현재, 손혜원이라는 카드는 더욱더 절실해졌다. 적어도 나의 관점으로는 현재 물망에 오르고 있는 어떤 인사가 당권을 잡게 된다 할지라도 더민주당의 앞날은 순탄해 보이지 않는다. 곧, 더민주당은 지금 예정된 혼란을 향해 가고 있는 듯하다. 손혜원의 고유 스타일 그대로 정치적 좌고우빙을 포기한다면 그는 모든 어려움을 무릅쓰고 전당대회에 출전해야 한다고, 지금도 나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물론 이것은 마이노리티를 자처하는 문외한의 졸견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나 혹시 서양문화권의 'layman system'에 대해 관심해 보신 적이 있으신가? 전문가들이 보지 못하는 그것을 문외한은 볼 수도 있다.) 2번당, 당신들. 솔직하자. 당신들 당의 역사는 자랑스러운 게 아니다. 자랑스러울 게 없다. 평균 반년마다 대표를 갈아치우며 죽어라 분열을 일삼아온 당신들은 이겨야 하고 이길 수 있는 싸움에서 언제나 졌다. 그다음에 당신들이 되풀이했던 것 - 뼈를 깎는 반성. 염치 좀 있어보시라, 뼈를 깎는 그 반성, 대를 물려가며 되풀이하는 그 염치. 정말 겸연쩍지도 않으신가? 그리고 이제 또 분란을 준비하고, 그리고 뭐냐. 당신들은 내년 4월 보선과 12월 대선 패배를 향해 일로 매진한다.그다음에는 또 뼈를 깎는 반성! 간곡하게 부탁하노니, 그 뼈, 부디 미리 깎으시라! 제발 부탁한다. 참고 사는데도 이제 지쳤다! * 이것이 거칠게 적어본 현실 정치에 대한 나의 소견이고, 이것이 옳은 것인가, 그른 것인가, 알 수 없지만, 정치에 대한 나의 이런 지향이나 관점은 쉽게 바뀔 수 있는 게 아니다. 나는 물론 노력하지만, 내 의견이 형편없이 틀린 것일 가능성은 크다. 그러나 틀릴 가능성이 큰 내 의견을 내놓은데 주저는 없다. 왜냐하면 내가 믿고 있는 민주주의 광장에서는 모든 의견들이 함께 만나, 서로 들들 볶는 프로세스를 거쳐 정말 맞는, 정말 필요한 의견을 만들어낼 수 있다 믿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이런 지향과 관점에 동의하지 않으시는 분들은 괜히 마음상하게 되지 않도록 이 블로그에 발걸음하지 마시기 바란다. 당신이나 나나, 험한 세상 살아내기 위해 아등바등거리는 불쌍한 존재이기는 마찬가지인데, 괜히 당신 마음 상하게 하고 싶지 않다. 정치나 종교에 대한 관점은 쉽사리 바뀔 수 없다. 설득, 그것은 정말 쉽지 않다. 그러므로 내가 그렇게 하고 있듯이, 당신은 당신 지향, 당신 관점대로 살아가시기 바란다. 그러면 우리는 그럭저럭 괜찮은 이웃이 될 수도 있다. 주저하면서도 결국 정치에 대한 포스팅을 시작했고, 앞으로도 아마 그렇게 될 수도 있을 것이기에, 이런 이야기를 조금 적어두기로 했다. 서로 행복할 수 있기 위해. 출처:<a target="_blank" href="http://blog.naver.com/chaosandcosmos/220736394175" target="_blank">http://blog.naver.com/chaosandcosmos/220736394175</a> <div class="autosourcing-stub-extra" style="color:#6d6d6d;font-family:'돋움';text-align:justify;"> [출처] <a target="_blank" href="http://blog.naver.com/chaosandcosmos/220736394175" target="_blank" style="text-decoration:none;">더민주당에 대한 한 마이노리티의 졸견</a>|작성자 <a target="_blank" href="http://blog.naver.com/chaosandcosmos" target="_blank" style="text-decoration:none;">게으름장이</a> <div> </div></div>

출처	http://blog.naver.com/chaosandcosmos/2207363941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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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16/06/15 09:47:48 122.47.***.93 제이멕스 375452
[2] 2016/06/15 09:52:03 112.175.***.25 이제바꾸네 7108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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