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div> <div>가입후 처음 글 써봅니다..</div> <div> </div> <div>작년말과 올해초 제가 노원구에 있는 백병원에 한달남짓 입원을 해있었습니다. </div> <div>3인실 병동이었고. 저랑 70대 노인분 두분 해서 총 3명이었는데.. </div> <div>한분은 폐암수술후 항암, 또 한분은 폐가 굳어가는 섬유 어쩌고 하는 병..</div> <div>전 심장 혈관에 문제가 있어서 수술을 받고 누워있었는데요..</div> <div> </div> <div>병원서 하는 일이란게 없잖아요. 제일 중요한 행사라면 세끼 밥먹고 식판 내놓는거..</div> <div>약 나눠주러 오는 간호사에게 농담 던지는거..</div> <div>그리고 담배피러 1층까지 링겔주렁주렁 달고 내려갔다 오는거..</div> <div>그거 말고는 그냥 누워서 TV보는게 다였는데..</div> <div>이런.. 하루종일 종편만 보시는 겁니다. 노인분들이..</div> <div> </div> <div>물론 낮에는 볼만한게 없긴 해요. 공중파에선.. </div> <div>그래도 엠넷 같은거 보면 이쁜 아이돌도 나오고 좋은데 ..</div> <div> 아니면 삼시세끼 재방이라도 넋놓고 쳐다보면 시간은 잘가는데..</div> <div>제 룸메 노인 듀오는 한결같더라구요. tv조선 아니면 채널a.. 딱 두개만 보십니다.</div> <div> </div> <div>종편..특히 TV조선 앵커들은 목소리가 그리 큰지.. 입사시험때 목소리 큰 새키들을 뽑는지..</div> <div>거의 악 쓰다시피 소리 지르잖아요. 특히 그 안경쓰고 돼지처럼 생긴 앵커요..</div> <div> </div> <div>"아!! 문재인 대표가 그런말까지 했다는 겁니까?!!!!!" </div> <div>"와~!!! 호남분들의 생각이 그렇다는게 정말 놀랍지 않을수가 없네요!!!"</div> <div> </div> <div>제가 시끄러워서 볼륨 내리면.. 룸메이트 노인 듀오가 다시 리모콘 찾고..</div> <div>몇번 이러다 젊은 제가 양보를 했는데.. 정말 보기 싫은 방송이었습니다.</div> <div> </div> <div>근데요..</div> <div> </div> <div>이 종편의 시사프로그램을 한달정도 정독...아니.. 강제 시청을 하다보니까요..</div> <div>제 정치적 견해가 마구마구 흔들리기 시작하더군요..</div> <div> </div> <div>패널들은 정치평론가 변호사 대학교수 연구소소장 전직 국회의원 이딴 사람들인데..</div> <div>아무리 어설픈 논리라도 달변가들(특히 전라도 사투리 민영삼 말빨은 지존수준임)이 </div> <div>부족한 논리의 빈곳을 화려한 언변으로 채우고 변호사들 특유의 3단논법(사기꾼들 잘쓰는 논리방식 ㅋ)</div> <div>으로 확인사살을 하는데다가.. 전직 국회의원 신지호나 장제원같은 사람이 의정생활때의 생생한</div> <div>지 경험들로 포장해주니까.. 어? 그럴수도 있겠네? 하는 생각이 오기 시작하는겁니다.</div> <div> </div> <div>이사람들은 노골적으로 민주당 까고 새누리 빨고 안 그럽니다.</div> <div>다 깝니다. 민주 새누리.. 근데 까는 이유와 목적이 다른거죠. 민주는 자나깨나 그놈의 친노패권주의이고..</div> <div>새누리는 민주적 정당으로서 다양한 의견을 수용하지 못하는 집행부의 미숙함 정도??</div> <div>둘다 형편없는 정당이지만 민주당은 쓰레기고 새누리는 그래도 분발하면 된다.</div> <div>이따위 논조라고 보면 될거 같습니다. 개ㅅ끼들.. ㅋㅋㅋ</div> <div> </div> <div>하루 이틀 종편이 제 뇌를 조금씩조금씩 기어들어오니까.. 무서울 정도로 제 생각이 깍여 나갑니다.</div> <div> </div> <div> </div> <div>제가 병원에 입원해 있으면서 제머리속에 새로 박힌 관념이 뭐였냐면..</div> <div> </div> <div>"아.. 민주당의 '친노패권주의'라는게 아주 무서운거구나.. 문재인 내가 알던거와 다르게 무서운 사람이네?..</div> <div> 막말을 반복하는 정청래는 역시나 수준 미달이고.. 최재성이나 이해찬의원따위는 입으로만 민주를 외치고 </div> <div> 뒤에서는 패권주의에 찌든.. 새누리로 가더라도 별로 티 안나게 그놈들과 섞일수 있는 그렇고 그런 사람</div> <div> 들이 아닐까?. 민주당내 운동권 세력도 그 역할이 끝났으니 이제 더 설치지 말고 퇴장하는게 시대의 흐름</div> <div> 이다.." </div> <div> </div> <div>이게 저의 한달간.. 하루에 열시간넘게 종편 강제 시청한 결과였습니다. </div> <div> </div> <div>저 10년넘게 민주당에 당비내는 당원이구요. 새누리라면 치를 떠는 전형적인 야당지지자 거든요.</div> <div>봉하마을도 1년에 한번씩은 꼭 다녀오는 편이고. 봉하산 쌀도 인터넷으로 많이 사서 주변에 나눠주기도 했던..</div> <div>노무현 드럽게 좋아하는 평범한 시민이기도 한데요..</div> <div> </div> <div>미디어란게 참 무섭더라구요.. 특히 종편이라는 괴물..</div> <div><strike>아니면 제가 귀가 얇은 스타일이라 쉽게 세뇌당하는 약한 멘탈일지도..</strike></div> <div> </div> <div>물론 퇴원후 지금은 종편적 사고방식에서 빠져나왔고.. </div> <div> </div> <div>저번주 선거날에도 제발 어여쁜 우리 손혜원 누님 당선되야 한다고.. </div> <div>그래야 정청래가 산다고.. </div> <div>정청래가 살아야 민주당에 희망이 있다고.. </div> <div>그렇게 간절히 믿으며 개표방송을 지켜봤드랬습니다.</div> <div> </div> <div>뭐 어쨋든 제자리로 돌아오게 되었네요.. </div> <div> </div> <div>끝. ^^</div> <div> </div> <div> </div> <div>세줄요약 </div> <div>1. 한달간 입원해서 tv조선만 ㅈ나게 봄.</div> <div>2. 정청래 문재인이 민주세력 좀먹는 악당으로 보였음.</div> <div>3. 퇴원하고 가까스로 정신차림.</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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