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2012년 이후부터일까요.. 아니면 이제 나이가 들었는지 선거는 그냥 담담하네요. 과하게 흥분되지도 않고.. 다만 맘속으로 좀 더 단단해졌다 할까요?
정치관은 나이가 들어가면서 확실히 좀 더 보수적이 된 듯 합니다. 단도직입적으로 이야기하면 진보정당에 대한 스탠스가 바뀌었어요. 이 부분은 선거 끝나고 분위기 보고 한번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뭐 안좋은 결과 나오면 서로 상처이니 말 해도 욕 크게 안먹도록 좋은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습니다.ㅎㅎ
아무튼.. 그렇다고 포기한건 아닙니다. 오히려 힘을 빼니 좋은 면도 있어요. 예전엔 지나치게 흥분해서 제 생각과 실제 결과가 달라져서 실망했던 적이 많았는데, 이젠 얼추 비슷하더군요. 안좋다 생각하면 진짜 안좋았고, 괜찮다 생각하면 괜찮았습니다. 아무래도 본격적으로 사회생활하면서 다양한 사람들 접하고 그러니 예전에 비해 느낌이 다르죠. 그리고 연령대 자체가 이제 슬슬 소위 오피니언 리더 시기라서, 제 연령대의 사회적 영향력이 점점 커지기도 하고요.뭐 개인적인 느낌으론 그리 나빠 보이진 않았습니다.. ㅎㅎ
3번당에 대해 한마디 하자면.. 과거 저를 보는듯한 느낌입니다. 참 열성적이에요. 그런데 그럴수록 현실과 괴리가 클까봐 걱정입니다. 각 커뮤니티마다 전해지는 공통된 말들이 있는데 바로 "OOO가 지지하면 현실에서 무조건 망한다" 라는 말 있죠? 이게 이번엔 3번당에 적용될 가능성이 높아 보여요. 지나치게 웹상 분위기가 뜨겁습니다.
마지막으로, 고령화 사회라서 투표해도 안될거야 이런 생각 흔히 하는데요... 인구 통계 보면 막 60대 이상이 엄청나거나 그런거 아닙니다. 사회적으로 가장 중심이 되는 50대 포용하면서 가면 (이는 어느 선거에서나 마찬가지입니다.) 됩니다. 비록 2~30대에겐 실망스러운 모습이 보이기도 했지만, 한편으론 50대들에게 인식 변화도 꽤나 느껴지는게 이번 선거 분위기라고 느껴지네요. 그러니 좌절하지 말고 투표장 가서 투표하시면 아마 그리 실망스러운 결과 안보실 거라 생각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