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외부와의 전쟁, 그리고 내부적인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 </div> <div>어떻게든 혁명 정신을 이어가겠다던 그 절박함에 쫒겨서</div> <div>과격하다는 이유로 에베르 파를 숙청함으로써</div> <div>혁명정부와 민중 간의 연결이 단절되는, 이른바 혁명의 동결로 인해</div> <div>관용파와 기회주의자들에 의해 열월의 반동이 일어났을 때</div> <div>민중들은 로베스피에르와 혁명정부를 외면하고 아무도 그들을 구하지 않았죠.</div> <div> </div> <div>재미 있는 것은 열월의 반동이 곧 반혁명은 아니었다는 것.</div> <div>그들조차도 혁명을 지키겠다는 의지가 여전히 있었음에도, </div> <div>그들이 진정 원했던 것은 부르주아 우의의 부르주아 공화국이었던 것이고,</div> <div>그 이후에 상퀼로트 시민들의 자력으로 일어난 민중봉기는 </div> <div>가장 민중적이었음에도, 이미 강성해진 유산계급의 힘에 의해 무너져 내렸다는 것이에요.</div> <div>민중 세력이 꺽이면서 그 반작용으로 반혁명의 분위기가 대두했고 </div> <div>타협과 중용을 견지하던 새로운 총재정부는 무월의 혁명으로 사라집니다.</div> <div> </div> <div> </div> <div>반새누리라는 이른바 제3신분들의 꿈을 모아 만들어졌던 </div> <div>더민주당과 민중들이 꿈꿈었던 혁명은 이번 공천 파문으로 동결되었고.</div> <div>실망한 민중들은 분열하고 이미 더민주당으로부터 단절되기 시작하였죠.</div> <div>이미 반동은 시작되었고, 돌아선 민중은 투표를 포기하지 않더라도 </div> <div>자신들의 모든 것을 걸고 직접적으로 일어서 그들을 구하지 않을거라 봅니다.</div> <div>열월의 총재 정부가 그랬듯이 결국은 더 바닥으로 무너져 내릴거라 봅니다.</div> <div> </div> <div>시대변화의 흐름을 역행하기란 어렵기에</div> <div>우리가 꿈꾸던 혁명이 유예되고 몇 차례의 더 극심한 반동을 경험할 것임에도 불구하고</div> <div>분명히 새로운 시대의 그날은 오게되겠지만 </div> <div>그 사이 우리는 몇 차례의 피로 얼룩진 봉기를 다시 거져서야 할 것이라 생각되네요.</div> <div> </div> <div>조만간 분위기 반전되고 좋아질것이라 생각하고 예상하시는 분들 계시는데요.</div> <div>글쎄요. 그것도 비례대표 비리 문제 해결되는거, 앞으로 남은 공천 어떻게 나오는거 </div> <div>지지율 추이 변화들 모두를 끝까지 지켜보고 나서야 판단 가능한 일이지.</div> <div>다른 분들이 보기엔 지나치게 순결한 진보 지향적이라 할지 몰라도, </div> <div>난 지금 이 상황을 이렇게 밖에 못보겠고, </div> <div>또 앞으로 벌어질 일들이 결코 아름다운 회생일 것이라 생각되지 않아요.</div> <div>알아서들 대의를 위한다며 자진 희생들 해주는데 뭘 얼만큼 노력을 할까요?</div> <div>타협할 수 있는 지점을 찾아내기만 하면 되는 건데, 타협 작전 계속 되겠지.</div> <div> </div> <div>그렇기에 내 안의 열망은 극도로 사그라 들었고, </div> <div>당을, 아니 지지자들을 보면서 어떻게 희망과 미래를 봐야할지 모르겠어요.</div> <div>그런 분들 나름대로는 이 불씨를 지켜 나가기 위한 절박함과 노력이겠지만,</div> <div>종종 같은 지지자들을 아둔하거나 극성맞거나 대책없는 사람들로 치부하면서</div> <div>이제는 이성적으로 생각하라느니 현실적으로 생각하라느니 심지어는 '정상화'라고 까지 하는 거보니</div> <div>내가 가졌던 신념이란게 더민주 지도부든 당신들한테든 감성의 쪼가리로 밖에 안보이는</div> <div>정말 하찮고 하찮은 것 밖에 안되었단 생각이 들어서</div> <div>정치에 대한 혐오감이 생기고 말아서 슬퍼지는 순간이에요.</div> <div> </div> <div>내게선 혁명 같던 희망은 사라졌고,</div> <div>그럼에도 선거날에는 나름의 합리성을 고려한 신중한 투표를 하겠지만,</div> <div>더 이상 나는 어떤 신명도 나지 않기에 열심히 뭘 하고 싶진 않고,</div> <div>또 솔직히 심정으로는 누군가 더 큰 반동으로 사라져 갈적에 힘써 구할지도 장담은 못하겠어요.</div> <div>진정 그동안 우리가 가졌던 꿈이란 이 코드를 메트리스에 다시 입력하고 </div> <div>조금 업그레이드 된 노예로 돌아가는 것 같아서 이 상황을 받아들이긴 힘들고,</div> <div>당시에는 이해하기 힘들었던 설국열차의 마지막 결말, 파괴적인 새로운 창조</div> <div>이제는 조금은 알 것 같아요.</div> <div> </div> <div>투표 날까지는 당분간 오유도 안들어 올 것 같고</div> <div>정치판도 당분간을 절대 안들여다 보게 될 것 같아서</div> <div>마지막으로 생각 정리헤서 글 남깁니다.</div> <div>어차피 잘된거지 뭐. 요즘 취업준비 한창이었는데</div> <div>별로 쓸모 없는 일엔 이제 관심 안가져도 되게 된 거죠.</div> <div>누가 그러더만 취업이나 하고서 그러라고.</div> <div>다들 바라듯이 총선 결과만이라도 좋기를 진심으로 바래요. </div> <div>그래야 새정연 2부 시작되고 진짜 다시 첨부터 싸우는 한이 있더라도</div> <div>싸워볼 어떤 미래라도 있겠죠.</div> <div>그럼 당분간 안녕히.</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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