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선 정치는 넒의 의미의 나라를 다스리는 정치가 아니라, 전략 전술적 의미의 정치를 말합니다. <br><br>이번에 우리당만 생각하는것은 도리에 맞는 정치가 아니라고 하며 수도권연대를 주장 한 것은<br><br>김한길 본인에게 여러모로 매우 좋은 선택입니다. <br><br>1. 대의에 맞다. <br>- 워딩자체도 너무 이쁩니다. 더불어 민주당 지지자들의 마음을 조금 누그러뜨릴 정도로. 연대가 안되면 새누리 개헌선확보가 현실이 되는 상황.....<br> <br>대의에 맞고 사리에 맞다보니 주장에 설득력이 생깁니다. <br><br><br> 2. 본인 지역구 상황<br>- 수도권 국민의당 지지율은 4% 미만, 김한길 본인 지역구의 여론은 국민당에 차갑습니다. 김한길은 본인 지역구 여론을 충실하게 반영함으로써 점수를 딸 수 있고, 향후 본인 지역구의 연대과정에서도 이득을 볼 수 있습니다. <br><br><br> 3. 본인에 대한 비토감정 완화<br>- 대의를 가지고 안철수와 대립각을 세우다보니, 자연스럽게 김한길은 통합파, 범야권, 반새누리 세력에 속하게 됩니다. 이말이 무슨 말이냐면 자연스럽게 우리편 소속이 된다는 말이죠. <br><br>사람의 마음이라는게 참 간사해서, 이런식으로 은근슬쩍 대열에 합류하고 같은걸 주장하게 되어버리면, 그전의 비토감정도 은근히 소멸되고, 오히려 이 사람이 그전에 했던행동도 어떤 이유가 있을꺼다. 아니면 뭐 한번 실수한거겠지 생각하게 됩니다. <br><br><br>4. 당내 존재감 부각<br>- 대의를 가지고 큰 인물과 대립각을 세우는 것 만큼 정치에서 상수가 없습니다. 항상 위험이 따르는 선택이긴 하지만 이것만큼 효과가 좋은 것도 없죠. 주장의 대의는 김한길에게 있고 안철수라는 상징적인물과 대립각을 세웠으니 자연스레 당내 존재감, 아니 야권 전체에거 존재감이 올라가겠죠. <br><br><br>이렇듯 김한길이 이번 한수는 본인에게 있어 거의 모든 면에서 상수입니다. 위험부담이라면, 의도적으로 안철수와 국민의당을 띄우는 국정원 및 댓글조작세력과 척을 지게 되었다는 것 정도겠죠. <br><br>(실제로 네이버 댓글들어가면 이번 김한길 발언에 대한 조직적인 비난여론이 엄청 납니다, 안철수 지지자가 네이버에만 딱히 많은것도 아닐것이고, 그렇게 비판받을 발언도 아닌데 이상하죠) <br><br><br>김한길 이 사람의 정치 행로를 보다보면 그야말로 정치9단입니다. 옳은 선택을 했느냐를 떠나서 말이죠. <br><br>노무현을 띄우며 그게 편승해 정권을 잡고 기존 민주당을 없애버립니다. 노무현말기 지지율이 떨어지자 이번엔 노무현을 버리고 열린우리당을 없애버립니다. <br><br>대선은 망했지만 이 과정들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며, 본인의 정치생명은 잘 유지했죠. 그리고 자신이 척을 진 친노가 다시 힘을 받자 안풍을 이용해 당내로 끌어드립니다. <br><br>그리고 끝까지 잘 우려먹으면서, 호남의 반문재인 정서를 이용해서 또 당깨기를 시도합니다. <br><br>아마 자신과 적대적인 세력 위주의 혁신에 재를 뿌리고, 분당을 통해 힘을 키우면서 여론을 보아, 총선 연대나 통합을 생각한 수였겠죠. <br><br>그야말로 정치꾼이죠. 그런데 저는 김한길 개인과 그의 선택들에 대해서 싫어하지만, 이런 정치모사 능력자체는 나쁘게 보지 않습니다. <br><br>안철수에게 가장 없는 능력이 바로 이 정치력이거든요. 정치를 못하는 정치인은 필요없습니다. <br><br>정치를 할 줄 하는 사람은 최소한 합리적이고 여론의 동향에 맞게 움직이거든요. 지금 안찰수와 같은 최악의 선택을 하지 않습니다. <br> <br> 안철수를 지지힜던 시절, 안철수는 도대체 왜 필요한 사람들을 사귀지 못할 망정 되려 떠나게 하면서 김한길 같은 인간에게 이용당하는지 답답했는데. <br><br>이제는 되려 김한길의 그 정치 모사능력에 기대하게 되네요. 아이러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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