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왜, 3월 1일 '오전 9시'일까?<br><br><br> 한숨이 나오는 새벽입니다.<br> 비분강개한 마음으로 밤잠까지 설쳐가며 필리버스터를 보시고 응원하셨을 여러 지지자들에게는 가슴이 뻥 뚤리듯 아픈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br> 바로 '필리버스터 중단'입니다. <br><br><br> 그런데 말입니다. <br>한참 욕을 내뱉으며 중단사실에 분노하다가......<br> 문득 떠오른 생각이 있습니다. <br>왜, 3월 1일 '오전 9시'일까요? <br> 김종인의 생각을 '제 임의대로' 역추적해보면 흥미로웠습니다<br><br><br> (1) 김종인은 정권의 경제실정을 알리겠다며 전쟁 선포<br><br> (2) 필리버스터에선 후반부로 갈 수록 서영교의원님등 박근혜 정권의 경제실정이 더 급하고, 민생파탄을 강조(정갑윤 부의장까지 이에 의제에 어긋난 것을 말하지 말라고 난리남) <br><br> (3) 새누리당에서는 내분으로 정신없었던지 필리버스터에 적극적 대응 못했음 <br><br>(4) 그러나 어제와 오늘, 새누리당 조동원 홍보본부장이 새로운 표어를 가지고 등장! = '한순간 훅 간다' <br>지금 이 표어가 현재 네이버 실시간 순위에 안착함<br><br> (4-1) 결국 저번 지방선거에서 '한 번만 도와달라'며 광화문바닥에서 굽신거리던 장사전략처럼 <br>이번 장사 구호도 역시 '한순간 훅 간다'라는 '겸손모드' <br><br>이걸 왜 또 써먹느냐?<br> 실제 경제가 파탄나고 민심이 흉흉하므로<br><br><br> (5) 김무성의 백기투항(권력자와 이긴 적이 없음. 마약 사위 등으로 이길 수도 없음) 으로 새누리당은 총선 준비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 <br><br><br>(6) 그리고 가장 중요하게<br> 말씀이 희박한 박근혜대통령의 특징 상 <br><br>3.1절 기념사는 총선에 대한 '지령'이 될 것! <br><br>박근혜대통령은 단단히 벼르며 <br>저주에 가까운 야당심판론을 펼 가능성이 농후 <br><br> 이에 따라 새누리당의 전격적 반격이 대두되고, <br>보수언론 국영매체 종편 대동해서 더더욱 십자포화를 날릴 것. <br><br><br>(7) 보통 기념식은 10시부터 함 <br>9시부터 하더라도 애국가부르고 독립유공자 발언 등등 기념식순 상 박대통령의 기념사는 10시 20분에 나올 듯. (9시 시작이면 9시 20분?)<br><br><br> (8) 그런데 여기서, 야당 원내대표가 '9시'에 발표를 한다면 박근혜대통령에게는 변수가 되는 것임 (순간적 대응능력은?벌꿀?)<br><br> 물론 그분은 마이웨이로 신나게 까시겠지만, <br>발표 원고는 상당히 톤을 바꿔야할듯. <br><br> ex) '아직까지도 발목잡습니다 따라서 민생을 외면하는 야당응징하자' <br>→'다행히도 필리버스터가 끝나긴 했습니다만, 그래도 야당 졸 나빠 블라블라~' <br><br>대통령 실무진들 밤샘작업 들어갔을 겁니다. 원고 수정하느라. 그리고 총선전략을 수정하느라 골몰하겠죠<br><br><br> (9) 국민들에게 있어서는 이번 필리버스터는 신선한 충격이었고<br> 심지어 국정원의 악태와 <br>경제실정(가계부채 급증 등 시각자료 배포까지!) 등을 조금이나마 더 알릴 수 있었습니다.<br><br> 3.1일까지 하면, 2월을 넘겨 3월에 이르도록 어느정도 잘 버텼다고 생각이 들기도 하는 시점이기도 하지요<br><br><br> (10) 09:00 이 시각에, <br><br>이종걸 원내대표가 '더 큰' 필리버스터를 하자고 나온다면, <br>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실 겁니까? <br><br>바로 박근혜의 '민생파탄' / '국기문란' / '경제파괴' / '대기업종속' 등등의 키워드를 '선점'하여 박근혜정권을 '총선'으로 심판하자라면? <br><br><br> (11-결론) 야당이 민생파탄 경제무능이라는 어젠다를 선점하여 먼저 공격할 수 있는 마지막 시기는, <br>바로 3.1절 기념사의 바로 직전이라고 <br><br>김종인위원장이 생각한 것 아닐까 짐작해봅니다. <br><br>새누리당 색깔공격은 잔인하게도 너무 세거든요.<br> (전 솔직히 야당심판론이라는 세계사적으로 듣도보도 못한 표어에 경악했었습니다)<br><br> 김종인 위원장을 그래도 믿고 지켜봅시다 <br>어떤 수를 두는 지. <br>패착으로 보이는 한 수가<br> 도리어 기사회생의 한 수로 될 수 있다는, <br> 마지막 희망을 품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