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권형진 기자 = 국정으로 전환한 역사교과서의 '깜깜이 집필'이 계속되고 있다. 집필진에 이어 편찬기준도 추후 공개하기로 했다. 스스로 한 약속조차 지키지 않으면서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둘러싼 논란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교육부는 27일 2016년 업무계획을 발표하면서 국정 역사교과서 편찬기준을 이달 중순 확정해 교과서 집필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영 교육부 차관은 "역사교과서 편찬기준은 확정되었고 지금 현재 집필이 진행되고 있다"며 "일부 늦어진 부분은 있지만 집필이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본적인 편찬방향은 객관적 사실과 헌법가치에 충실하고 대한민국에 자긍심을 갖도록 하는 것"이라며 "친일과 독재미화 부분은 당연히 들어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편찬기준 공개에 대해서는 "편찬기준은 확정돼 있고 공개 시점은 국사편찬위원회, 편찬심의회 등과 협의 중"이라며 "공개 시점은 추후 다시 말하겠다"고 비켜갔다. 

 이는 처음 밝힌 약속과 다른 것이다. 김정배 국사편찬위원장은 지난해 11월4일 국정 역사교과서 개발 일정을 밝히면서 "교과용도서편찬심의회 심의과정을 거쳐 이달 말에 확정되면 별도로 브리핑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