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style="margin:0px 0px 6px;color:#141823;font-family:helvetica, arial, sans-serif;font-size:14px;line-height:19.32px;">시장청년창업, 힘없는 청년들은 결국 빼앗기고 쫓겨나려 합니다.</p> <p style="margin:6px 0px;color:#141823;font-family:helvetica, arial, sans-serif;font-size:14px;line-height:19.32px;">2년 전 우리들은 강화풍물시장에 꿈을 가지고 들어왔습니다. 시장청년창업프로그램으로 아무도 들어오지 않았던 몇 년간 방치된 쓰레기더미로 쌓여있던 공간을 얻게 되었고 그 곳에서 화덕피자 장사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1년간은 정말 힘든 시기였습니다. 하루에 피자 한 판 겨우 팔 때도 있었고 입에 겨우 풀칠할 정도였으니까요. 그래도 시장에서 동네에서 청년들이 모여서 즐겁게 먹고 살 수 있는 터전을 만들어 간다는 꿈과 희망이 있어서 우리는 버텼고 지금은 식당이 알려지고 손님들이 많이 찾아주셔서 즐겁게 삶터로 가꾸어 가고 있었습니다.</p> <p style="margin:6px 0px;color:#141823;font-family:helvetica, arial, sans-serif;font-size:14px;line-height:19.32px;">그런데 이런 청년들의 꿈과 희망을 한 순간에 짓밟아버리네요.</p> <p style="margin:6px 0px;color:#141823;font-family:helvetica, arial, sans-serif;font-size:14px;line-height:19.32px;">강화풍물시장에서 가게들은 보통 강화군청과 임대계약을 하게 됩니다. 저희는 12월 31일부로 임대계약이 만료되어서 재계약 의사를 밝히고 계약을 해달라고 요청을 했지만 계약 만료 2주를 남겨 둔 시점에서 군청은 상인회의 추천서가 있어야 된다고 했습니다.</p> <p style="margin:6px 0px;color:#141823;font-family:helvetica, arial, sans-serif;font-size:14px;line-height:19.32px;">그래서 강화풍물시장 상인회를 찾아갔는데 상인회에서는 괘씸죄라는 말도 안 되는 이유로 추천서를 거부했습니다. 그러면서 단서 조항을 답니다.</p> <p style="margin:6px 0px;color:#141823;font-family:helvetica, arial, sans-serif;font-size:14px;line-height:19.32px;">1. 우선 장사는 12월 31일부로 그만둔다.<br>2. 아침 9시마다 상인회장에게 문안인사 드린다. <br>3. 2~3개월동안 시장 1층 카페에 대기하고 있으며 부르면 언제든지 나와서 시장의 허드렛일을 도맡아한다. <br>이렇게 2~3개월 뒤 너네들 하는 것 봐서 추천서를 준다고 합니다.</p> <p style="margin:6px 0px;color:#141823;font-family:helvetica, arial, sans-serif;font-size:14px;line-height:19.32px;">그게 싫으면 관두라고 합니다. 너네 나가면 사람 고용해서 직접 운영 할 것이라며. 그렇게 우리 삶터를 빼앗으려 합니다.</p> <p style="margin:6px 0px;color:#141823;font-family:helvetica, arial, sans-serif;font-size:14px;line-height:19.32px;">다시 강화군청에 이야기하니 강화군청은 상인회 추천서 없으면 임대계약이 어렵다고 합니다.</p> <p style="margin:6px 0px;color:#141823;font-family:helvetica, arial, sans-serif;font-size:14px;line-height:19.32px;">화덕식당에 찾아온 손님들이 맛있게 피자를 드시는 모습에 기뻐하면서 동료들과 함께 즐겁게 살아가는 것. 우리가 너무 많은 것을 바랬나요?</p> <p style="margin:6px 0px;color:#141823;font-family:helvetica, arial, sans-serif;font-size:14px;line-height:19.32px;">그들의 갑질과 책임회피에 우리는 막막하고 억울하기만 합니다.</p> <p style="margin:6px 0px;color:#141823;font-family:helvetica, arial, sans-serif;font-size:14px;line-height:19.32px;">이런 무력감에 울먹이고 있는 바로 내 옆 친구의 모습을 보며 우리가 왜 시장에 왔지? <br>우리가 왜 꿈을 꾼 거였지? 후회만 가득하지만 버텨 보려고 합니다.<br>다시 웃으며 일 할 그 날까지 열심히 해보려합니다.</p> <p style="margin:6px 0px 0px;display:inline;color:#141823;font-family:helvetica, arial, sans-serif;font-size:14px;line-height:19.32px;">많은 응원과 격려 부탁드립니다.</p> <div><br></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