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 안철수의 가장 큰 실수 세 가지는, <div><br></div> <div>첫째, 첫 정치친구를 잘못 사귄 것(김한길)</div> <div><br></div> <div>둘째, 거의 유일한 협력 동지를 적으로 오인한 것(문재인)</div> <div><br></div> <div>셋째, 명분없는 탈당</div> <div><br></div> <div>입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물론 원초적 실수는 12년 대선에서 경선을 생략하고 '포기같은 양보'를 냅다 질러버렸던 것이죠.</div> <div><br></div> <div>민주적 절차를 통해 공정한 승복 문화를 정착시킨다는 명분쌓기와,</div> <div><br></div> <div>정치 이벤트가 가져다줄 홍보 효과라는 실익,</div> <div><br></div> <div>이 두 가지 모두를 발로 걷어찼습니다.</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대선 당일 미국으로 홀연히 증발해버리는 최후의 허접쓰레기짓은 덤처럼 저질러 버렸죠.</span></div> <div><br></div> <div>때문에 댓글부대로 인해 애초부터 오염된 대선 과정에 안철수의 징징거림이라는 추잡함이 더해졌고,</div> <div><br></div> <div>그로 인해 대한민국 정치가 진보는 커녕 퇴보하게 된 비극을 온 국민이 떠안아야 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이후엔 위 세 가지 실수를 순차적으로 범하며,</div> <div><br></div> <div>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안철수는 수꼴과 야당 기득권의 쁘락치로 전락해버렸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현재 안철수의 탈당이 문제가 되는 이유 중 가장 무서운 것은,</div> <div><br></div> <div>조중동 및 새누리가 쏟아낼 프레임이 부동층의 표심을 야권으로부터 이탈시킬 것이라는 점입니다.</div> <div><br></div> <div>저들은 안철수에게 새로운 '중도'라는 억지 명분을 가져다 붙일 것이고,</div> <div><br></div> <div>보수의 표는 그대로 둔 채 부동층의 안철수 지지를 유도해 나가겠지요.</div> <div><br></div> <div>과연 그들은 안철수를 어떻게 포장할까요?</div> <div><br></div> <div>대부분 짐작하다시피 '동정론'이 일단 힘을 얻을 것입니다.</div> <div><br></div> <div>친노/친문 패권주의에 희생된 안철수</div> <div><br></div> <div>종북/좌파/진보와는 다른 안정적 중도/통합의 상징 등의 프레임을 작동시키려 하겠죠.</div> <div><br></div> <div><br></div> <div>분열과 불승복, 그리고 순진함의 아이콘이었던 안철수를,</div> <div><br></div> <div>이번엔 '불쌍하지만 대한민국에 필요한 존재'로 각인시키려 할 것입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문제는 안철수가 누구의 조언에 귀기울 것인가 하는 점입니다.</div> <div><br></div> <div>등신이 아닌 이상 저런 동정 여론은 실질적인 민심이 아니라</div> <div><br></div> <div>수꼴이 만들어낸 반사적 이익에 불과하다는 것을 스스로 깨달아야 합니다.</div> <div><br></div> <div>하지만 안철수가 여지껏 보여주었던 양태를 보면 그럴 것 같지가 않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안철수 의원은 부디 집기양단의 지혜를 발휘하고,</div> <div><br></div> <div>주위의 평판이 아닌 스스로의 생각으로 판단하고 본인의 의지로 정치를 하기 바랍니다.</div> <div><br></div> <div>그래야 수꼴의 프레임에 갇혀 이리저리 휘둘리지 않고 난관을 극복할 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며,</div> <div><br></div> <div>야권 분열의 주범이라는 엄중한 역사적 비난 앞에서 조금이나마 자유로워질 수 있을 것입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이것을 해내지 못한다면 12일 밤 자택에서 구원의 손길을 내밀기 위해 방문했던 세 명의 의원에게 징징거렸던,</div> <div><br></div> <div>"어떻게 나보고 새누리라고 하느냐!"</div> <div><br></div> <div>는 짜증만 내며 평생을 살다 회한에 가득찬 채 늙어갈 것입니다.</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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