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div>박근혜 당선시 본가 대문에 빨간색에 금색 글씨로 (경) 박근혜대통령 (축) 이라는 현수막을 달 뻔한 사람입니다.</div> <div>자칭 보수임에도 불구하고 빨갱이 소리를 근 20년간 듣고 있는 사람이기도 합니다.</div> <div><br></div> <div>정치적 갈등으로 인한 시대적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요즈음 영화한편 소개해드리려고 해요.</div> <div><br></div> <div>이 영화는 1950년부터 1953년까지 일어난 한국전쟁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div> <div>영화의 시선은 철저하게 당시 시대상을 반영하고, 그 시대상에 놓여진 인간들의 내면을 담고 있습니다.</div> <div>사상이나 정치색과는 전혀 무관한,</div> <div><br></div> <div>명작이죠.</div> <div><br></div> <div>왜 지금 시사게에 이 영화를 소개하는가 하는 것은</div> <div>우리나라는 아직 민주국가가 아니기 때문입니다.</div> <div>풀어서 이야기해보자면 시스템적으로는 민주국가를 표방하고 있을수는 있을지언정</div> <div>그 시스템을 이루고 있는 구성원들은 민주시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div> <div><br></div> <div>이것은 시민의 힘으로 민주국가를 수립한 것이 아닌 강대국들의 개입으로 민주국가를 수립한 결과물로</div> <div>눈떠보니 민주주의였더라 하는 것처럼 우리는 우리 손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기 때문에</div> <div>사실 민주주의가 무엇인지 시민의 역할이 무엇인지 제대로 교육을 받은 적도,</div> <div>피를 흘리며 쟁취한것이 아니라 그 가치를 제대로 인식하기가 어려운 일이죠.</div> <div>다행히도 구국의 요정이신 고 박모씨가 거대한 똥덩어리로 그 불씨를 지펴주셔서 5.18 광주 민주화운동이 일어났으나 </div> <div>우리는 그 이전 대한민국 정부 수립의 과정을 인지하여야합니다.</div> <div>그 당시 민주화운동에 참여하지 않았던, 정말로 눈떠보니 민주주의가 왔다더라 하는 6.25 전후세대를 우리는 주목해야 합니다.</div> <div>또한, 우리는 그것을 받아들이고 진정한 민주국가의 의미와 시민의 역할을 우리 아이들에게 교육해야하는 아주 중요한 세대의 사람들입니다.</div> <div><br></div> <div>6.25 한국전쟁이 발발한지 아직 70여년이 지나지 않았습니다.</div> <div>즉, 70세 이상이신 분들은 나이불문 전쟁 경험자이고,</div> <div>60대분들은 전후세대, 부모님세대의 전쟁경험에 대한 기억과 한을 그대로 전해들은 세대이자 전후 참담한 조국의 현실을 몸으로 겪었던 분들입니다.</div> <div>50대분들은 경우에 따라 다르지면 부모세대의 한과 억울함 슬픔등을 전해들으며 전후 척박했던 조국의 참상을 복구했던 세대라고 볼 수 있죠.</div> <div><br></div> <div>40대 분들부터는 상기 세대들이 복구해놓은 토대위에 상대적으로 혜택을 받아온 세대이구요.</div> <div>30대부터는 전쟁의 참상은 말은 들었으나 피부로 와닿지 못하는 세대로 돌입합니다.</div> <div><br></div> <div>저는 이 부분에서 우리 민족의 세대갈등이 발생한다고 봅니다.</div> <div>그리고 극악하게도 정치를 위해 정치를 하는 버러지들은 사람들의 이 부분을 파고 드는 것이구요.</div> <div><br></div> <div>우리세대는 이제 민주주의의 필요조건과 충족조건을 알게 된 세대입니다.</div> <div>(잘 생각해보면 우리나라의 민주주의 역사는 서양권에 비하면 말도 안되게 짧습니다. 여성인권의 시발점과는 무관합니다. 그리스로마 시절부터 정치는 남성들의 전유물이었으니까요. 이것도 모두 시대적조류입니다.)</div> <div><br></div> <div>자,</div> <div><br></div> <div>태극기 휘날리며는 6.25전쟁이전 우리나라가 북과 남으로 나뉘여 사상전쟁을 할때 사상이 뭔지도 모르고</div> <div>그저 주먹밥 하나 준다하면 공산주의를 지지한다는 리스트에 서명을 하는 그런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div> <div><br></div> <div>이런 사람들이 독재가 빨갱이인지 좌파가 빨갱이인지 보수가 무엇인지 진보가 무엇인지, 민주주의가 공산주의의 반댓말이 아닌지 알 길이 없지요.</div> <div>일제치하에서의 식민교육의 잔재와 정보부재, 먹고사는 문제의 어려움등으로 인해 사상보다는 당장 오늘 저녁밥을 굶지 않는것이 일순위였어요.</div> <div>바로 이 분들이 지금 우리 젊은 세대들이 답답해하고 있는 60-70대 어르신들입니다.</div> <div><br></div> <div>이분들에게는 정치는 이성이 아니라 감정이요, 한입니다.</div> <div>그것을 태극기 휘날리며는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지요.</div> <div><br></div> <div>아직 전제군주제에서의 백성마인드에서 벗어나지도 못한 사람들이</div> <div>'나랏님'이 빨갱이라 부르는 내 가족(민족이 아닙니다)의 생명을 위협하는 무리들로 인해</div> <div>남편과, 동생과, 자식과, 부모님과 생이별을 했어요.</div> <div><br></div> <div>엄밀히 따지자면 지도층의 의견분열로 인한 피해를 죄없는 서민들이 받은 것이지만</div> <div>여기까지 생각이 들정도로 시민의식이 성숙된 시기가 아니었습니다.</div> <div><br></div> <div>즉, 이 분들에게는 북한=빨갱이=공산주의 는 내 가족의 적이었던 것이죠.</div> <div><br></div> <div>그래서 아직도 빨갱이라는 코드가 정치적으로 잘 먹히는 것입니다.</div> <div>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이것은 이성의 문제가 아니라 감정의 문제입니다.</div> <div>감정이라는 것은 안좋은 방향으로 치유되게 되면 책임전가할 무엇인가를 만들어내게 됩니다.</div> <div>그것이 그분들에게는 '빨갱이'예요.</div> <div><br></div> <div>또한, 그 전쟁의 참상, 내 아버지가 큰아버지와 할머니와 강제 이별을 하게된 이유, 그 상황에 대한 구체적인 묘사, 슬퍼하는 부모님을 </div> <div>직접 보고자라며 그 감정을 공유하고 자란 세대가 그 아래 50대분들이시죠.</div> <div>그리고 그 분들에게는 고 박모씨는 그 참담한 현실에서 그나마 먹고사는 문제를 덜어준 그야말로 메시아적 존재인겁니다.</div> <div>그런면을 생각해보면 고 박모씨 동상과 추모제가 해당세대들 사이에서 종교단체처럼 일어난다해도 이상한 일은 아닙니다.</div> <div>먹고살길을 마련해주었던 그 분의 따님이 다시 당선된 것도 이상한 일은 아니에요.</div> <div>우리는 이것을 이해해야합니다.</div> <div><br></div> <div>왜 태극기 휘날리며라는 영화를 시사게에 추천하는지 조금 이해가 가시나요.</div> <div><br></div> <div>여러분들이 집에서 아무리 객관적자료를 보여드리며 전후세대에게 이해를 시키려 노력해봤자</div> <div>아무 소용이 없습니다.</div> <div>음.</div> <div>극단적으로 비유를 하자면,</div> <div>자식잃은 상가집에가서 그 부모에게 당신 자식이 왜 죽었고 이 죽음이 억울할 필요가 전혀없다라는 것을 설명하는 것과 같아요.</div> <div><br></div> <div>우리가 이 사실을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하는 이유는 이렇습니다.</div> <div>우리는 과도적시기를 살고 있는 세대이기 때문입니다.</div> <div>원래는 경제성장과 민주적시민의식이 동시에 발달되어야 하지만 우리나라의 역사는 이것이 전복되어</div> <div>경제성장이 먼저 치고 나가기 시작했고 그로 인해 민주적시민의식의 부재가 그렇게 절실하지는 않았다는 문제가 있습니다.</div> <div>전후세대는 먹고사는 문제가 가장 중요했거든요.</div> <div><br></div> <div>하지만 이제 경제 성장도 어느정도 기반이 닦였고,</div> <div>더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정치와 민주적시민의식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죠.</div> <div>아니 필수적인 항목으로 머리를 들이밀기 시작했습니다.</div> <div>또한 고 박모씨의 딸년이 정권을 잡고나서는 젊은 세대들도 먹고사는 문제가 커지기 시작했고,</div> <div>전쟁을 치르는 세대가 아니기 때문에 이것을 바꾸려면 정치판을 제대로 돌려야한다라는 것을 제대로 인식하기 시작했죠.</div> <div><br></div> <div>우리 세대는 다리와 같습니다.</div> <div>전후세대와 우리 후세를 잇는 가교역할이죠.</div> <div>가장 힘든 역할에 놓여진 세대입니다.</div> <div>아마도 우리 세대에서 커다란 성과나 큰 이익을 가져오거나 혜택을 영위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div> <div>하지만 우리가 제대로 해나간다면 우리 후대, 우리 아이들은 썩 괜찮은 환경에서 자랄 수 있을 겁니다.</div> <div><br></div> <div>해서,</div> <div>우리는 시대간 갈등을 일으키기보다는</div> <div>전후세대의 감정을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div> <div>그 부분을 이해한다면 아마 답답함이 일소될거라고 장담도 할 수 있습니다.</div> <div>풀리지 않는 부분이 풀어지면 그에 대한 대응도 해결책도 좀 더 효과적으로 마련이 되겠지요.</div> <div><br></div> <div>그래서 태극기 휘날리며를 한번 보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div> <div>그저 청자의 입장에서의 두시간이지만,</div> <div>저 일이 만약 내 일이었다면, 내 아버지의 일이었다면을 생각해보면</div> <div>아마 전후세대들의 기형적인 정치행보가 이해가지 않는 일은 아닐겁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어르신들이 늘 하시는 말씀 있지요.</div> <div>먹을 것이 지천에 널려있는데 배가 불러서 쓸데없이 정치질 한다.</div> <div><br></div> <div>저는 이 말을 들을 때마다 눈물이 납니다.</div> <div>이 말은 전쟁 전후의 우리나라 상황이에요.</div> <div>누군가 사상전쟁을 해 내 가족이 죽고 생이별을 하고 생사를 모르는 상황에서 눈앞의 내 자식들은 배가 고프다고 빽빽 울어대고,</div> <div>아기 먹을 것을 받는다고 공산당원명단에 서명을 했는데, 전쟁 후 지도가 바뀌면서 공산당원들은 처형을 했지요.</div> <div><br></div> <div>어른들은 이미 사상전쟁이 또 일어나는 것을 원하지 않는 겁니다.</div> <div>다시 가족들과 생이별을 해야하니까요.</div> <div>지금은 가만히 있으면 적어도 굶지는 않으니까요.</div> <div><br></div> <div>사족으로, 전쟁을 부르짖는 분들의 심리는 이렇습니다.</div> <div>그 분들은 빨갱이들로 인해 본인들이 잃은 것들에 대한 분노와,</div> <div>그것을 되찾으려는 마음, 그리고 이미 사회적으로 뒷전에 밀려나 본인의 가치를 전쟁으로 되돌리려고 하는 심리등이 있어요.</div> <div><br></div> <div><font size="2">정말 너무나 가슴아픈 민족사입니다.</font></div> <div><span style="font-family:'굴림';"><font size="2">가슴이 아프셔야합니다.</font></span></div> <div><span style="font-family:'굴림';"><font size="2"><br></font></span></div> <div><div><font size="2">젊은 세대들을 가로막는 장해물이 아닙니다.</font></div> <div><font size="2">그분들에게는 정당한 이유와 분노가 자리잡고 있는 것이에요.</font></div></div> <div><font size="2">그들이 빨갱이에, 북한이라는 단어에 반응하는 것은 자연스럽고 당연한 것입니다.</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우리 윗세대들을 이해하실 수 있으셔야 해요.</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그래야 해법이 보일 겁니다.</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정말 어려운 시기입니다.</font></div> <div><font size="2">먹고사는것이 힘들어 당장 내 가족들에게조차 날을 세우는 시기입니다.</font></div> <div><font size="2">비판과 행동도 중요하지만 포용력도 그만큼 중요한 가치입니다.</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우리가 지금 해야할일은 정부에 대한 감시와, 투표권 행사입니다.</font></div> <div><font size="2">시대적흐름이 바뀌고 있다는 것을 정치권에 확실히 보여주는 지표는 투표밖에 없거든요.</font></div> <div><font size="2">어른들이 종북발언과 빨갱이 발언에, 경제를 살린다는 말에 투표를 하시는 건 그분들로써는 당연한 일이에요.</font></div> <div><font size="2"><br></font></div> <div><font size="2">나그네의 옷을 벗긴 것은 바람이 아니라 태양이었죠.</font></div> <div><font size="2">어른들도 시대가 바뀐 것은 알고 계십니다.</font></div> <div><font size="2">하지만 가슴아픈 기억들은 바뀌지 않고 점점 커져만 가겠죠.</font></div> <div><br></div> <div>시대가 바뀌고 올바른 시민의식이 정착되면 우리도 국민을 위해 정치를 하는 정치인을 가질 수 있을 겁니다.</div> <div>아직은 시대적으로 시기상조에요.</div> <div>우리가 만들어가야하는 일이구요.</div> <div><br></div> <div><font size="2">우리는 잘 해낼 수 있을 거예요.</font></div> <div><br></div> <div><br></div> <div>나름 길다면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div> <div>우리 모두 머리는 차갑게 가슴은 뜨겁게! (찡긋)</div> <div><br></div> <div><br></div> <div><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10/1446131726RTU3t27JxT8t8wZgKy1E.png" width="800" height="318" alt="스크린샷 2015-10-29 오후 4.11.48.png" class="chimg_photo" style="border:none;"></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강제 징집당하는 동생(원빈)을 데리러 입영기차에 올랐다가 같이 끌려가는 형(장동건), 그를 발견한 어머님과 약혼녀.</div> <div style="text-align:left;">고 이은주씨가 분한 약혼녀역할은 후에 밥을 먹기 위해 공산당원명단에 서명했다가 남한정부측에 죽임을 당하게 됩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10/14461317343xmhrcGg8FW5q.png" width="800" height="337" alt="스크린샷 2015-10-29 오후 4.12.28.png" class="chimg_photo" style="border:none;"></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공부를 잘하는 동생을 집으로 돌려보내기 위해 무궁훈장을 받으려 불철주야 노력하다 전쟁광이 되어버린 형,</div> <div style="text-align:left;">그렇게 했는데도 동생이 전쟁중 죽고,(죽은줄 알고) 약혼녀를 남한군이 죽이는 것을 보고 멘붕이 와 공산당 군대로 들어가 남한에 복수를 하게된 형,</div> <div style="text-align:left;">그 형을 찾아 내가 살아있으니 다시 남한으로 오라고 설득하려 다시 전투로 뛰어든 동생.</div> <div style="text-align:left;">동생이 살아있음을 확인하고 동생을 살리기 위해 혈혈단신 전쟁터에서 희생하고 죽음을 맞이하는 형.</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br></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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