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새누리를 지지하는 어머니 (부제 : 우리의 부모님들께) </div><div><br></div><div>본 글의 순수한 저의 생각입니다. 혹 사실에서 벗어나는 부분이 있다면 지적 해 주시고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조언 부탁드립니다.</div><div><span style="line-height:1.5;font-size:9pt;"><br></span></div><div><span style="line-height:1.5;font-size:9pt;">전 이 글에서 왜 대구경북이 무조건적으로 새누리당을 지지하는가? 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으려 합니다. 이미 여러 글들이 있으니까요.</span></div><div><br></div><div>다만, 답답하고 천불이 날 것 같지만 그 분들이 우리들의 어머니고, 아버지라는 사실을 말씀드리고자 글을 써 봅니다. </div><div>그래서 그분들을 욕하거나 강한 비난을 하지 말아주십사 부탁드리고자 합니다.</div><div><br></div><div>저희 어머니는 대구 토박이십니다. 저 역시 20년 이상 간 대구에서 살았구요. </div><div>제가 처음 투표권을 갖게 되던 해, 하시던 말씀이 아직 생각납니다.</div><div><br></div><div>"뭐 찍어야 될지 모르겠으믄, 걍 1번 찍으라. 알겠제?"</div><div><br></div><div>정치에 ㅈ자도 관심이 없던 전 투표를 그냥 안하고 말았지만 </div><div>어머니는 많은 대구 경북의 어머니와 어르신들이 그러하듯 1번을 지지 하셨습니다. </div><div>머리가 좀 굵고, 시사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어머니와 제가 자연스럽게 정치적으로 </div><div>대립각을 세우는 것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일이 였는지도 모르겠습니다.</div><div><br></div><div>혹자는 40대, 50대는 충분히 노력하고자 하면 진실을 바라볼 수 있다고 하면서, 그분들의 게으름을 탓하거나, </div><div>무관심을 탓하기도 하지만 전통적으로 한나라당만이 나라를 구원할 구국의 당이라고 들으며 자라 온 세대들에게, </div><div>그리고 당장 하루하루가 먹고 살기 힘들고, 시간이 나더라도 정치가 아닌 오락을 통해 스트레스를 풀어야하는 가장과 어머니들에게</div><div>그러한 이야기는 먼 나라 이야기이라 느껴졌다고 생각합니다. </div><div>더불어 당신들께서는 그러한 믿음이 부정 당하는 것을, 당신들이 틀렸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 굉장히 어렵고 기분 나쁘게 느끼시는 것 같았습니다.</div><div><br></div><div>이러한 상황이 무조건적으로 우리의 부모님과 어른들을 욕 할 일일까요?</div><div><br></div><div>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div><div>그 분들도 충분한 교육과 진실된 언론과 거짓을 선동하는 세력들로 부터 자유로웠다면, 충분히 그 분들도 진실을 바라볼 수 있는 혜안과 지혜를 가질 수 있는 꼰대가 아닌, 어른들이 였습니다. </div><div>하지만 이미 시간이 지났고, 홀 몸으로 가정을 이끌어야 했던 어머니는 컴퓨터를 배울 시간도 없이 조금씩 늙어가고 계십니다. 그 분에겐 컴퓨터 타자를 치는 일 조차 어려운 일이 되었습니다.</div><div>그런데 당신의 사상과 가치관을 흔드는 일들 앞에서 어떻게 반응 하실까요?</div><div>그런 격한 반응은 어쩌면 당연할지도 모릅니다.</div><div><br></div><div>그 분들이 옳다고, 맞다고 무조건적으로 따라야한다는 말은 아니지만, </div><div>우리에겐 조금의 사랑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포옹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div><div><br></div><div>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처럼 국정원 교과서를 따르지 않으면 적! 이라고 규정하는 것이 아니라</div><div>국정원 교과서를 찬성하신다 해도 우리의 부모님으로 존중하면서 바른 사실을 말씀 드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div><div>(물론 격한 반응을 보이시겠지만 ㅡㅡ;;)</div><div><br></div><div>이번 국정화 교과서 사건으로 어머니와 이야기를 하면서, 제가 요목조목 말씀을 드리니,</div><div><br></div><div>"그래.. 내가 많이 못 배아가, 아는게 없어가 글타"</div><div><br></div><div>하시더군요. 순간 뒷통수를 맞은 느낌이였습니다. 눈물도 나구요. </div><div><br></div><div>"아니에요. 엄마가 왜 못 배웠어요. 방통고도 나오고, 얼마전에 대학도 졸업했잖아요. 또 얼마나 지혜로워요. 내가 엄마한테 얼마나 많이 배우고 배울게 얼마나 많은데"</div><div><br></div><div>그러면서도 그래도 엄마, 내가 엄마한테 다른건 별 말 안하잖아요. 그래도 이건 좀 아닌거 아시죠?? 하니 </div><div><br></div><div>"니 진짜 너무한다" 하시며 웃으시더군요. 저도 그 때 웃음이 터져 함께 웃었습니다.</div><div><br></div><div><br></div><div>모쪼록, 우리 부모님들을 너무 몰지 마시고, 같은 가족으로, 아끼는 마음으로, 함께 했으면 하는 바램에서 끄적였습니다.</div><div><br></div><div>좋은 하루 되세요.</div><div><br></div><div><br></div><div><br></div><div>ps. 몽주니어의 "미개해서.." 라는 발언을 보고 인터넷 상에서 "몽주니어 1승추가!" "대한민국 국민 수준 진짜 미개하다" 이런 류의 댓글도 ..가슴이 아프더군요</div><div> </div><div>우리에겐 시간이 좀 필요 할 뿐입니다. 물론 허송세월을 보내자는 의미는 아닙니다. 지금처럼 각 자 자리에서 올바른 시각으로 노력하는 시간이 흐르면, 우리도 </div><div><br></div><div>분명 훌륭한 마인드를 가진 나라가 될 수 있다고 100% 확신합니다. </div><div><br></div><div><br></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