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유진의 정치카페에 출연한 백낙청 교수는 이런 말을 했다. "우리나라는 분단이라는 '체제' 속에 있다." 이 말인 즉, 분단이라는 것이 단순히 남북의 관계만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남북의 두 정부가 분단이라는 상황을 국내정치에 계속해서 이용하는 구조를 갖는 '체제'인 것이다. <br><br> 예를 들어 70년대 남북의 갈등을 통해서 박정희와 김정일이 서로의 독재를 강화해준 것, 또한 근래에 와서는 국내 정치의 유리한 판도를 위해 북한에게 국군을 공격해 달라고 로비한 '총풍사건', 아직도 먹히는 '종북 프레임' 등등이 있다.<br><br> 보수 정권은 이 점을 매우 잘 이해하고 있다. 남북의 갈등이 고조될 수록 국민통제의 핑계는 많아지고 '종북장사'는 더욱 잘 된다는 것을..<br><br> 그렇다면 이 회담의 결과는 어떻게 봐야할 것인가? 남북이 평화로운 방법을 통해서 문제를 해결한 것도 모자라 북한의 유감 표명까지 받아냈다. 그동안 보수정권의 남북관계에 비추어 봤을 때 정말 대단한 일 아닌가?<br><br> 나는 이것을 안하무인이었던 두 정권의 평소 모습에 비추어 봤을 때, '등에 떠밀려 안할 수가 없었던' 평화의 회담이라고 생각한다. 평화냐 아니면 갈등도 모자라 전쟁까지 가느냐의 극단적인 결정의 순간에 남북이 결정할 수 있는 것은 오직 '평화' 밖에는 없다. 국민, 그리고 전 세계인의 평화에 대한 바람은 이렇게 강력한 것이다. 박근혜 정부의 '불통'이 이런 결과를 낼 지 누가 알았으랴. '분단체제'의 강화로 먹고 살던 사람들이 스스로 '분단체제'를 약화 시키는 결론을 낼 줄이야!<br><br> 나는 이 기회에 문재인 대표는 문론이고 모든 언론과 학계와 야당이 할 수 있는 모든 칭찬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br><br> 그 이유로는 첫째, 야당이 대권을 노린다면 '인정할 것은 인정해 준다.'라는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줘야 한다. <br><br> 둘째, 남북의 평화가 박근혜 정권, 새누리당의 가장 큰 업적이라면 과연 '종북팔이'가 예전만큼 강력할까? 즉, 이번 회담을 통해 '분단체제'를 약화시켜야 하는 것이다. '종북', '안보'의 프레임을 스스로의 업적인 '남북의 평화' 속에 가두어야 하는 것이다.<br><br> 마지막으로 맨날 욕만 들었던 아이가 칭찬을 들으면 기분이 어떻겠는가?? 모자란 자존감에 가장 큰 약은 칭찬과 사랑이다. 즉 남북지도자 모두의 정서순화에 좋을 것이다.<br><br> 분단과 남북 갈등이 강해질 수록 이득은 얻는 세력은 분명하다. 북한의 김정은과 남한의 종북팔이 새누리당이다. 그러나 박근혜 정권 스스로 남북 평화로 가는 길로 다시 발걸음을 딛었다는 것은 매우 칭찬할 일이다!! 이 기회에 해줄 수 있는 칭찬은 ★모조리★, ♥마구마구♥, ☆무지막지☆하게 해서, 스스로 분단이라는 체제를 약화시키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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