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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많은 미국산 쇠고기는 다 어디로 간건가요??


헉...토론방 대문에 걸려 있을 줄이야....ㅡㅡ;;;;;;
무척 당황했습니다...
아직도 두근두근하네요....맨날 대문에 걸린 다른분들 글만 읽었는데...
이거 감회가 남다르네요...^^;;;

소고기 지육이나 가공육, 그리고 육가공식품 등에 대해서 궁금증들이 많으시리라 생각합니다.
먹고 사느라 글 올릴 시간이 많지도 않고...그나마 요즘은 명절 뒤라 그다지 바쁘지 않군요.

이 글에 관심 가져주신 여러분들에게 미안할 따름입니다.
시장의 현실이 누구 한 사람의 양심으로 바뀌지는 않더라구요...
변명일수도 있지만...정말 대다수의 마장동 상인들은 원산지를 절대 속이지 않고
정직하게 장사하고 있습니다.
옛날이랑 틀리다는걸 많이 인식했고 시장 스스로 변화하려고 시도했고, 또 변화 했습니다.

하지만 한다리 건너가면 사정이 바로 바뀌더군요.
제가 사는 집 근처의 식당들만 해도...수입산 판다고 써놓은 식당이나 마트는 단! 한곳도 없습니다.
진짜 안팔아서 안써붙인거라면....진짜진짜 좋겠지만..현실이 그렇지 않다는걸 그 누구보다
잘 알고있는 저이기에...그저 씁쓸할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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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서울 마장동 축산물시장에서 장사를 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자주 글을 올리는건 아니지만...추석이 끝난 이 시점에서 꼭 하나 
풀어보고 싶은 궁금증이 있어서 글을 써봅니다.

요 근래 추석 직전부터 간간히 방송이나 뉴스에서
미국산 고기가 잘 팔리고 있다는 소리를 하더군요. 
추석에 처가에 가보니 처형들과 장인어른, 장모님께서도 물어보시더군요.
진짜로 미국산 소고기가 잘 팔리냐고....ㅡㅡㅋ

일단 저는 직접 미국산 고기를 파는 사람은 아닙니다.
하지만 마장동에서 오래 장사를 해왔고....
시장에서 수입육을 전문으로 유통하는 여러 업체 사장님과도 친분이 두텁습니다.
같은 시장 상인회에 속해있고...정기적으로 모임도 하고 사무실에 무단침입(일없이 놀러가기)도
수시로 하고 있으니까요.

미국산 고기..팔리긴 팔리더군요.
소매는 전무합니다. 시장에 장보러 오시는 분들은 미국산 절대 안찾습니다.
하다못해 몽골,중국,필리핀..기타 등등 싼것을 주로 찾는
외국인 노동자들(마장동에 무쟈게 많이 옵니다.)조차도 미국산 찾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그런데도 미국산 고기가 팔리긴 팔립니다.

대부분 납품으로 나갑니다. 식당, 소매점(동네 정육점이죠),마트,백화점....
그런데 미국산 판다고 내다 거는곳은 찾아보기 힘들더군요.
방송이나 신문에서는 잘 팔리고 있다고 하고...
제가 보기에도 납품 잘 나가고 있으니까 팔리긴 팔리는데...
파는 사람은 안보이는군요. 물론 사는 사람도 안보이긴 마찬가지구요...

다 어디로 가는겁니까???

개인적으로 2MB가 하겠다던 식파라치가 언넝 시행되길 바라는 1인중 하나인데....
그거 시행되면 전 때돈 벌게 생겼습니다....ㅡㅡ;;;;
서울에서 소비되는 대부분의 육류는 마장동에서 빠져 나가고 있는데....
한국에서 규모가 있다 하는 대부분의 유통업체에서 마장동 물건을 가져가는데....
서울의 대부분 식당은 마장동 물건을 쓰고 있는데....
그 납품 정보를 알고 있는 사람이 식파라치 뜨면....때돈 안 벌겠습니까...?

전에 방송에서 코미디 비슷한걸 보여주더군요.
식품전담 단속반인가...? 그거 할 사람들 교육하고 단속하는 과정을 뉴스에서 보여주던데...
진짜 돈이 썩어서 그런 사람들 인건비 줘가면서 국민 혈세 낭비한건가 싶더군요.
수입육이 냄새로 구별되는것도 아니고...그거 코에 가져다 대면서 킁킁거리고 있는 꼴이라니...

에휴...사설이 길어졌습니다...글쓰는 제주가 영 꽝이라..제가 뭔 소리를 하는지도 모르겠네요..
아무튼 현업에 종사하는 사람으로써 분명 물건을 사는 소비자(시민)는 없지만
수입업체의 창고에서 물건은 계속 나가고 있습니다.
그럼 우리 소비자들은 뭘 사서 먹고 있는걸까요...?
식파라치가 시행 된다면...정말정말 좋겠습니다....떠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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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달다보니 한가지 의문이 드는데요...
비정상적으로 도배하는 분들...참 신기하게 시차를 두고..마치 교대하듯 도배질하고
사라져 버리는군요...
아고리언수사대에서 말하듯 알바질하다 퇴근하는걸까요?
마치 바톤터치 하듯이 바뀌는데...신기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