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세상을 살아가는데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고 생각한다.</div> <div> </div> <div>세상을 살아가다가 불편과 부당함에 맞닥뜨리게 되었을 때</div> <div>그 불편을 참고 또 참고 또 참으면서 살아가다가</div> <div>남들이 그것을 고쳐 주면 편하게 편승해서 살아가는 방법</div> <div> </div> <div>다른 하나는 </div> <div>마찬가지 상황에 닥쳤을 때</div> <div>자신이 그런 불편과 부당함을 해소하기 위해서 </div> <div>자신의 손해를 감수하면서도 고민하고 부딪히고 맞서서 고쳐내는 방법</div> <div> </div> <div>어떤 방법이 맞는 것인지 솔직히 나는 알지 못하겠다.</div> <div> </div> <div>첫 번째 방법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을 흔히 둥글둥글하게 산다고 한다.</div> <div>그것이 세상을 사는 지혜라고 하고</div> <div>강한 자가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div> <div>살아남는 자가 강한 것이라고 해석되기도 한다.</div> <div> </div> <div>삼국지를 읽다보면</div> <div>난세의 영웅이 펼치는 위대한 전생과 승리에 대한 흥분보다는</div> <div>그들의 의지에 따라 죽어간 수많은 일반 병사들과 백성들의 개죽음에 슬픔이 앞선다.</div> <div>지도자의 폭정에 조직적으로 맞서서 싸우던 사람들은</div> <div>대부분 산적, 도적떼를 소탕한다는 정부군에 의해 진압당하고</div> <div>권력을 노리는 자들의 공적으로 희생된다.</div> <div> </div> <div>부당함을 참고 견디고 목소리를 낮추어 숨죽여 살아가는 방식에 대한 보상은</div> <div>어차피 굴욕적인 생존 내지는 참담한 개죽음이 아닐까?</div> <div> </div> <div>다만 행동하지 않고 소극적인 타인의 태도에 분노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div> <div>어쩌면 그것은 대부분의 생명이 태어났을 때부터 터득한 삶의 기술일지도 모른다.</div> <div>하지만 나는</div> <div>내게 닥친 부당함에 맞서 싸우는 삶을 선택할 것이다.</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