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대로 부동산에 미쳐돌아가는 이 나라의 과거와 현재 돌아가고 있는 꼴, 그리고 미래를 예측해봅니다. <br><br> IMF가 터지기 전 한국의 예금금리는 연10%를 웃돌았습니다. <br><br> 천만원을 예금하면 1년뒤엔 100만원이 생기고, 1억을 예금하면 1년뒤에 천만원이 생긴다는 겁니다. <br><br> 우리 부모님 세대는 정말 아끼고 아껴서 저축만 꾸준히 하면 생계가 해결되고 중산층 진입도 가능했습니다. <br><br> 집주인들은 전세를 놔서 전세금을 은행에 예금해서 나오는 이자로 돈을 굴렸지요. 예금이 노후였고, 곧 생계였어요. <br><br> 그런데 IMF가 터집니다. 정확히 3년뒤에 금리가 반토막이 납니다. <br><br> 금리가 반토막이 나니까 집주인들은 보증금 천만원 받던걸 이천만원으로 올립니다. <br><br> 이제 세입자들에게 옛날처럼 보증금 받아선 생활이 안되니까요. <br><br><br> 상가부터 터져나가기 시작합니다. <br><br> 상가는 애초에 건물주들이 월세 받아 먹고 살려고 한 곳이니까 이 사람들이 제일 민감하죠. <br><br> 결국 IMF 3년뒤인 2001년 부동산 시장은 극심한 침체기를 겪습니다. <br><br> 그러자 정부가 극약 처방으로 청약저축 제도를 축소시켜 버립니다. <br><br> 청약저축제도란 뭐냐하면 예전에는 아파트 분양 받으려면 "주택은행"에 "주택청약저축"을 넣었습니다 <br><br> 거기에 충분히 오랜 기간을 넣었고 또 뫄뫄 기준을 충족하는 우량고객은 1등급 뭐 이렇게 등급을 나눠서 <br><br> 새로운 아파트 분양 나올때 이 등급이 높은사람부터 추첨 돌려서 들어갔어요. <br><br><br><br> 이걸 축소 시켜 버리니까 호시탐탐 장사할 자리를 찾던 외국계 은행이 먼저 돈냄새를 맡습니다. <br><br> 프라임모기지 시스템을 한국에 도입시킵니다. <br><br> 시티은행이 선두주자가 되어 제일 먼저 설레발을 칩니다. <br><br> 사람들에게 아파트 사라고 대출해줍니다. <br><br> 국내 은행들은 일단 지켜봅니다. IMF 전에는 기업들에게 대출을 주로 해줬는데 <br> 회사가 망하니까 은행까지 망한다는걸 지켜본터라 기업에게는 잘 대출을 안해줍니다. <br> 그렇다면 새로운 고객을 찾아 돈을 굴려야 하는데 이게 잘만 되면 돈이 꽤 될 것 같습니다. <br> 국내은행들은 시티은행이 잘하나 잘 지켜 봅니다. <br><br> 시티은행이 대박을 칩니다. 담보를 잡고 대출을 해줬는데 매출이 마구 마구 오릅니다. <br><br> 국내 은행들도 이거다~~ 하고 죄다 뛰어 듭니다. <br><br> 심지어 은행원들까지 동원해서 동네마다 스티커를 붙힙니다. 대출해드려요~~~ <br> 금리도 반토막난 저금리시대겠다. 대출이 급증을 합니다. 부동산 막 삽니다. 가격이 급등을 합니다. <br><br> 노무현 정부가 들어 옵니다. <br> 노무현 정부가 가만히 보니까 집값이 너무 무지막지하게 올랐습니다. 이걸 방치하면 안되겠습니다. <br><br> 그래서 5년 내내 투기억제책을 발표합니다. <br><br> 그런데 시장에 씨알도 안먹힙니다. 이게 반복되니 사람들이 더 이상 정부를 믿지를 않아요. <br><br> 하루가 멀다하고 공중파에선 은마아파트가 1억이 올랐느니, 타워펠리스가 40억을 돌파했느니... <br><br> 이런 뉴스가 쏟아지는데 집 안사면 나만 호구에 손해보는거 같지요. <br><br> 그래서 너도 나도 뛰어 듭니다. 가정주부들 신도시 모델하우스마다 출근 도장을 찍습니다. 판교 로또라는 말이 나옵니다. <br><br> 그런데 2007년 들어 뭔가 기류가 이상해지기 시작합니다. 거래가 뚝~ 끊겨요. 팔려고 내놓아도 살 사람이 없어요. <br><br> 그러자 초기에는 담보 여력이 있는 사람에게만 대출을 해주던걸 다음에는 월급 생활자들...막판에는 <br> 직장도 불투명한 사람들에게 비우량대출을 마구 마구 찍어 냅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br><br> 전국민이 5년동안 부동산에 미쳐 버립니다. <br><br> 그런데 이제 더 이상 사줄 사람이 없어요. 20대 30대 신혼부부들이 사야 하는데 이 사람들이 <br> 미친듯이 뛰어버린 집값에 집을 살 여력이 없어요. <br> 그리고 똑똑해요. 젊은 사람들이 너무 똑똑해서 호구가 안되겠대요. <br><br> 버팁니다. 안 사요. <br><br> 중대형부터 터집니다. 미분양이 속출하기 시작합니다. 그러자 은행들이 미쳐가지고 예비율을 빵프로 만듭니다. <br><br> 예금 모조리 털어서 대출해준것도 모자라서 CD까지 발행합니다. <br> 그것도 다 소진되니까 외국에서 돈을 땡겨 옵니다. 외국돈으로 집 사라고 퍼줍니다. <br><br> 저축률이 급감합니다. IMF 직전에 세계 최고 수준의 저축률을 자랑하던 한국이 현재 세계 꼴찌가 됩니다. <br> 돈을 죄다 부동산에 털어 넣었어요. <br><br><br><a target="_blank" href="http://imgur.com/nShFGKJ" target="_blank"><img src="http://i.imgur.com/nShFGKJ.jpg" title="Hosted by imgur.com" alt=""></a><br><br> 다른 나라들 자산 대비 부동산에 몰아 넣은 돈이 50%인데 한국 국민들 자산은 부동산에 80%가 묶여 있어요. <br><br><a target="_blank" href="http://imgur.com/4HDBd0s" target="_blank"><img src="http://i.imgur.com/4HDBd0s.jpg" title="Hosted by imgur.com" alt=""></a><br><br> 3억 6억 9억 부자면 무슨 소용이요? 그 돈이 다 부동산인데...팔려야 돈이죠. <br><br> 자 이제 부동산및 여러가지 정책 실패로 노무현과 열린당 지지율은 바닥을 쳤고 이제 MB 정부가 들어섭니다. <br><br> 그런데 이새끼들은 그나마 양호했던 공적 부채까지 미친듯이 올려 버립니다. <br><br> 국가부채 400조...공기업 부채와 지방정부 부채 700조 합하면 1100조가 국가 빚입니다. 더 많나? <br><br><a target="_blank" href="http://imgur.com/lU3f7Yp" target="_blank"><img src="http://i.imgur.com/lU3f7Yp.jpg" title="Hosted by imgur.com" alt=""></a><br><br><a target="_blank" href="http://imgur.com/F8SOSlJ" target="_blank"><img src="http://i.imgur.com/F8SOSlJ.jpg" title="Hosted by imgur.com" alt=""></a> <br><br><br> 가계부채 수준이 그리스 아일랜드 스페인 수준으로 꼴아 박혔으면 국가 재정이라도 건전해야 하는데 <br> 나라빚도 위태위태하게 만들었습니다. <br><br> 강만수가 대통령 임기 6개월만에 환투기시장에 꼴아박은 돈만해도 공식적인것만 3조원 쯤 되고.. <br><br> 여기에 환율방어로 돈 가치를 제로로 만든 액수도 비슷한...... <br><br> 거기다가 부동산 부양시키겠다고 삽질하다 저랬대요. <br><br> 미분양 15만채가 풀리니까 정부가 5만채나 사주고 막 그랬습니다. 미친거죠. <br><br> 미친 건설사들은 이 부동산 끝물에 크게 한탕하겠다고 너도 나도 주상복합 초고층 빌딩에 올인합니다. <br> 지금 그 주상복합 아파트들 공실률 후덜덜합니다. 마지막 몰빵을 친거죠. <br><br> 더이상 이 부실을 못견디고 저축은행들부터 무너지기 시작합니다. 정부 관계인사들이 저축은행과 사기성 부실대출에 <br> 관여했다는 사실들이 밝혀집니다. 대통령의 형님도 잡혀들어갑니다. 개판도 이런 개판이 없습니다. <br><br><br> 이렇게 되니까 어떤 현상이 벌어집니까? <br><br><br> 젊은 사람들이 애를 안 낳아 버립니다. 결혼을 안해버립니다. <br><br> 방 한칸이라도 장만하고 출발을 해야 하는데, 기성세대들이 집을 못 마련하게 해놔버리니까 <br> 똑똑한 젊은이들은 결혼도 안하고 애도 안낳겠대요. <br>    <br> 세계 최악의 출산률의 비극이 시작됩니다. <br><br><a target="_blank" href="http://imgur.com/4EC60S9" target="_blank"><img src="http://i.imgur.com/4EC60S9.jpg" title="Hosted by imgur.com" alt=""></a> <br><br> 말이 좋아 OECD 선진국이지 OECD 가입국중에 우리보다 국민소득 낮은 나라는 지금 망해가는 몇개국과 <br> 동구권 국가밖에 없어요. <br><br> 우리가 OECD 30개 국중에 국민 1인당 소득은 가장 낮은 군에 속해요. <br><br><a target="_blank" href="http://imgur.com/UxqOsTR" target="_blank"><img src="http://i.imgur.com/UxqOsTR.jpg" title="Hosted by imgur.com" alt=""></a><br><br> 그런데 선진국병이란 병은 모조리 앓고 있습니다. <br><br> 저출산이 지금 오면 안돼요 한국은... <br><br> 남들이 4만불은 찍어야 오는 저출산이 2만불..반토막일때 벌써 와버렸어요. <br><br> 그러니 정부는 모합니까? 여기서 또 재미있는 이슈랑 이어집니다. <br><br> 정부가 젊은이들에게 져줍니까? 아뇨. 절대 못지겠데요. 투표율도 낮은 애들한테 줄 정책같은건 없대요. <br><br> 외국인이라도 들여와서 인구 유지하겠대요. "다문화가정" 말입니다. <br><br> 상황이 이러면 젊은이들을 좀 살게 끔 해야하는데, "니들 그래? 알았어 그냥 다문화로 가자" <br><br> 그래프 보면 한국이 외국인 유입률 세계 1위에요. 1위... <br><br><a target="_blank" href="http://imgur.com/yx29EjJ" target="_blank"><img src="http://i.imgur.com/yx29EjJ.jpg" title="Hosted by imgur.com" alt=""></a> <br><br> 이게 지금 우리나라 정부가 벌이고 있는 다문화가정 캠페인의 실체예요. <br><br> 그런데 아주 단세포적인 사고를 가진 젊은이들은 자기 일자리를 뺐는 그 '외국인노동자' 자체를 타겟으로 욕하고 공격합니다. <br><br> 현상만 볼줄 알지 그 현상이 일어나게된 프로세스를 누가 주도해왔는지 못봐요. 공격할 타겟은 그쪽이 아니예요. <br><br> 잘못잡아도 한참 잘못 잡았어요. 외노자 그들 개개인은 그저 우리보다 더한 저임금과 차별대우에 시달리는 또다른 피해자일뿐. <br><br><br><br> 벌써부터 외국언론이 경고음을 보내고 있습니다. "니네 너무 빨라" <br><br><br> 작년에 있었던 박근혜 정부 부동산 대책 보고 현 정부의 시각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br><br> 핵심은 신혼부부에게 저금리로 대출해 준다...이건데... <br><br> 결혼한 부부가 적금 붓고 빚없이 집장만하게 만드는게 아니라 <br><br> 결혼 시작과 동시에 빚내서 집부터 사고 시작하랍니다. 이자 싸게 줄테니까. <br><br><br> 기성세대...이 윗세대들은 지금 어떻게든 젊은 세대들을 제물로 출구전략을 펼치려고 하는 겁니다. <br><br> 젊은애들에게 집 떠넘기고 자기들은 빠져 나오려는게 이 부동산 대책의 핵심이에요. <br><br> 빚을 강요하는 정책이 국가가 할짓입니까? <br><br><br><br> 전세금 왜 폭등해요? 한국이 이제 다른 나라처럼 전세제도가 사라지고 월세로 넘어가는 자연스러운 현상이기도 하지만 <br><br> 핵심은 세입자와 집주인들간의 기싸움이에요. <br><br> "너 이래도 안살래?" 3억짜리 아파트 전세를 2억5천까지 올려 버리고 "너 이래도 안사?" <br><br><br> 금리가 낮아서 집주인도 못 버티는 이유도 있지만, 현재 최소한 서울은 집주인과 세입자들 간의 <br><br> 버티기 중이에요. 집주인들이 암묵적으로 단합해서 전세금을 비정상적으로 올려 놓고 있습니다. <br><br> 정부는 전세수요를 자연스럽게 매매로 돌리겠답니다. <br><br> 그 전세로 사느니 차라리 집사게끔 만들겠답니다. <br><br><a target="_blank" href="http://imgur.com/iiDyL3T" target="_blank"><img src="http://i.imgur.com/iiDyL3T.jpg" title="Hosted by imgur.com" alt=""></a>   <br><br><br> 왜 이넘의 나라, 이넘의 나라 사람들은 본질은 못보고 현상에 집착하는지... <br><br> 저출산이 문제가 되면 지금 이 비정상적인 상황을 개선해서 자식세대들을 좀 살만하게끔 만들 생각은 안하고 <br><br> 무슨 스타크래프트 마린 모자라면 벌쳐로 때우면 그만이라는 식으로 가니... <br><br><br><br><br> 그런데 여기서 또 치명적인 오판... 가부장적 유교사회에 익숙한 우리는 부계혈통을 중시합니다. <br><br> 그런데요. 전세계에서 머리좋기로 소문났지만 자기 나라가 없어 전세계에 흩어져 살던 유대인들은 말이죠. <br><br> 부계혈통을 안 따집니다. 모계혈통을 따집니다. 엄마가 유대인이여야 유대인입니다. <br><br> 왜요? 자식은 엄마에게 영향을 더 받게 되어있어요. <br><br> 돈 벌러 가서 하루종일 집비우는 아빠보다 하루 종일 붙어 있는 엄마의 정서를 따라 가요. <br><br> 베트남 엄마 자식이면 베트남 사람되는거고, 필리핀 엄마 자식이면 필리핀 자식되는거고, <br><br> 한국 엄마 자식이 한국 사람 되는 겁니다. <br><br> 그 사람들이 미쳤다고 한국에서 윗세대들 부동산 받아주고 살아 줍니까? <br><br> 그 분들이 미쳤다고 30평짜리 아파트를 3억 4억 5억에 사서 살아 주냐고요? <br><br><br><br> 높으신분들은 그저 조선족 10만명이 한국국적 따서 인구 늘어 났다고 그 사실에 쾌재를 부를 때가 아닙니다. <br><br> 그 조선족 10만명이 줄줄히 친척방문으로 자기 가족들 대려 오려고 가족중에 한명이 총대를 매고 <br><br> 한국 국적 따는겁니다. <br><br><a target="_blank" href="http://imgur.com/3jDlW42" target="_blank"><img src="http://i.imgur.com/3jDlW42.jpg" title="Hosted by imgur.com" alt=""></a> <br><br><br> 구세대들이 바라는대로 한국인들 부동산 넘겨 받고 한국인으로 안 살아요. <br><br> 당장 내가 일본에 가서 일한다 생각해봅시다. 얼른 돈 벌고 한국 돌아가야지 왜 일본의 10억 아파트를 사주고 자빠집니까? <br><br><br> 집값 떨어지는거 막겠다고 더이상 되도않는 정책 남발하면 안됩니다. 거품인 아파트값 천천히 연착륙 시켜야 해요. <br><br> 기성세대들은 제발 젊은이들 앞길 틀어 막지말고.. <br><br> 이제는 젊은이들이 자신들의 운명은 스스로 결정하게끔 해줘야 하는데.. 그걸 해줄 생각이 없어보입니다. <br><br> 젊은이들 여러분이 똑바로 정신차리는 수밖에 없습니다. 눈앞에 보이는것만 보고 욕하고 화내는건 누구나 할 수 있어요. <br><br> 본질을 봐야합니다. 좌빨이네 수꼴이네 북한이 개새끼네 마네 싸울때가 아닙니다. <br> 북괴놈들 개새끼인건 온국민이 압니다. 아.. 리석기와 친구들은 빼고.. 그 또라이들.. <br><br> 그 개새끼를 어떻게 요리해서 우리에게 이득이 되게 할지를 생각해야 하는데 누구는 그저 그 증오와 공포를 팔아서 <br> 자기들만의 정치적인 이익을 얻고 있죠. 이 얘기까지 하려면 너무 글이 산으로 가니 이건 나중에 따로 정리해보겠습니다 <br><br> 정책을 봐야 합니다. 좌우를 떠나 나에게 이득이 될, 실현/지속 가능한 정책을 제시하는게 누군지 찾아내고, <br> 없으면 만들기라도 해야 합니다. 그게 진정한 정치입니다. <br><br> 이념논쟁으로 빠지면 결국 이득보는건 지금까지 수십년간 그 체제로 꿀을 빨아왔던 기성정치가들밖에 없습니다. <br><br> 앞으로 내 삶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정책이 무엇일까요? 어떤 직업에 어떤 생활을 하던간에 여기서 <br> 집 없이 살 수 있는 사람 있습니까? 그래서 부동산 이야기를 주로 해서 썰을 풀어보았습니다. <br><br> 나는 이제 30대 초반. 결혼도 했고 애도 생기고 젊은이와 기성세대의 경계에 진입했습니다. 점차 꼰대가 되어가겠죠. 좋건싫건. <br><br> 그리고 내 뒤에 올 젊은이들은 내가 거쳐왔던 과정을 견디고 살아내기가 점점 힘들어질 겁니다. 이대로 가면 말이죠. <br><br> [출처] 부동산덕분에 침체되는 한국|작성자 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