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유머 - (스압) 2005년 pd 수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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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sisa_533070

작성자 : 대곡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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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169.235.***.121

댓글 : 2개

등록시간 : 2014/06/27 08:07:51

http://todayhumor.com/?sisa_5330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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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압) 2005년 pd 수첩 - 대한축구협회

출처: <a target="_blank" href="http://blog.naver.com/a_rodriguez/120018074876">http://blog.naver.com/a_rodriguez/120018074876</a> 월드컵 공동개최라는 대업 달성, 월드컵 4강신화 창조, 9조원대에 이르는 경제적 파급효과, 그리고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국민통합의 가치.. 그동안 대한축구협회와 정몽준 회장이 일궈낸 공적은 높이 평가받아 마땅하다. 축구차원에서만 보더라도 한국축구의 국제적 위상은 몰라보게 신장되었다. 그런데 그로부터 3년이 지난 지금, 정몽준으로 대표되는 대한축구협회가 국회의 국정감사를 받게 되었다. *대한축구협회 조중연 부회장 국정감사 증인채택 신문선(축구해설가,한국축구연구소)-언론이, 또 국민들이, 알고 싶은데 거기에 대해서 자료제공도 제대로 하지도 않고, 폐쇄적인 그런 단체라고 그러면, 그럼 당연히 국민들의 알 권리에 대해서 국회가 대신해서 국감으로 불러내는 것이 그게 큰 잘못일까요? 김의진(스포츠조선 편국장)-축구협회를 감사해야 되겠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해야 되는 일 중에서 그것이 그렇게 우선순위가 높은가, 전 절대 그렇게 생각 안합니다. 체육계에 산적한 문제들이 얼마나 많아요.. 솔직히.. 당초 국감이 제기되었을 때 정치탄압이라 했던 축구협회가 결국 국감출석 쪽으로 입장을 선회했다. 정몽준(대한축구협회 회장)-좋은 훈련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기자-정치적인 의도가 있다고 생각하진 않으시고요? 정-그렇게 자꾸 어려운 질문만 하지 마시고.. 오늘(9/27) 오후 2시, 국회 문화관광위원회, 실로 오랜만에 굳게 닫혀 있던 대한축구협회의 입이 열렸다. 이광철(열우당 의원)-2003년도 사업이익이 132억 7천 6백여만 원, 그 다음에 2004년도 결산보고서에 보면 이월금이 없어요. 132억원이.. 증인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국민이 이해할 수 있습니까? 정상적입니까? 저게? 네. 정상적으로 처리했다고 생각됩니다. 이-그럼 제가 비정상이네요? PD-오늘은 축구협회 72년 역사상 최초로 국회의 감사를 받은 날입니다. 정몽준 회장이 재임한 지난 12년간, 축구협회는 많은 공적을 세웠지만 국민들의 의혹을 사기도 했습니다. 정몽준 왕국, 현대축구협회다 하는 말들은 그 의혹의 핵심을 보여줍니다. 그러나 그 의혹들은, 단 한번도 해소되지 못하고, 언론의 한 귀퉁이에 잠시 나타났다가 사라지곤 했고, 축구협회는 여전히 베일에 가려진 존재로 남았습니다. PD수첩은, 전국민의 사랑과 관심을 받는 축구를 위해서라도, 축구협회에 대한 의문을 풀어보기로 했습니다. 제 50회 축구협회 회장 선거에서 정몽준 회장이 유효표 23표를 모두 얻어 4선 연임에 성공했다. OO일보 체육부 기자-주변 사람들에게 심하게 다루는 부분들이 좀 있죠. 인격적으로도 그렇고.. '늙은이들이랑 못해먹겠다. 돌대가리 같은 축구인들..' 이런 얘기도 했었고, 협회에 들어와서 자기 뜻대로 안된다고 윽박지르고 회의를 진행했고... 그러다 보니까 회의 자체가 의견이 조율되고, 토론하고, 그런 자리가 아니라.. 회장 눈치보고, 안 깨지기 위한 자리가 되고... 정 회장은 과거 부하직원에게 물리력을 행사한 적도 있다고 한다. OO신문 스포츠 기자-발목을 걷어 채이고, 뭐... PD-공개석상에서? 기자-공개석상에선 그렇게 안하지. 공개석상에서는, 정회장 굉장히 젠틀해요. 하지만 나중에 그런 실상을 듣고 나니까 완전히 사람에 대한 실망.. 자기네들끼리 있을 땐 이 XX, 저 XX하고.. 발목을 걷어차고 그런다는데... PD-(상대방)나이가 그렇게 많은데도? 기자-그 얘기 듣고서, 야 그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축구협회 내에서 임원들이 장수할 수 있는 비결은 따로 있다고 한다. OO일보 스포츠 기자-그러니까 장수비결이 그거야. 오로지 정회장.. 다른 사람은 안중에도 없어. 아무리 씹어도 상관없어. 정회장한테만 잘보이면.. 정회장이 자기를... 자기가 살기 위해서 아랫사람 치고... 수시로 치는 게 OOO이야, 사실은... 정몽준 회장에게 충성하는 고위 간부 때문에 수난을 당한 사람도 있다. 한 일간지에 축구협회의 정책 개선에 대해 얘기했던 김영주 심판. 김영주(전 국제축구심판)-'우리도 십년 계획은 아니더라도 1년 동안이라도 심판 발전에 대해서 계획을 수립해서 발전시켰으면 좋겠다.' 라고 제가 인터뷰를 했었죠. 그 기사가 나가고 그날 오후에 집에 있는데 전화를 받았어요. 축구협회라고.. 거기 고위층에 계신 분이 저한테 전화를 해서 상당히 좀.. 강하게 성토하시더라구요. 한국인 최초의 월드컵 경기주심 김영주씨. 그는 기사 두줄로 인해 심판 배정에서 제외되었다고 한다. 김영주-그런 말을 한 것에 대해 괴씸죄가 적용이 됐다는 게 아직까지 가슴에 묻고 있지만 항상 아픔으로 남아있죠. 그런가 하면 축구협회가 아닌 다른 단체에 가입했다는 사실 때문에 일자리를 잃게 되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축구지도자 진장상곤씨. 진장상곤(전 여자대표 상비군 감독)-대한축구협회 책임 있는 사람하고 면담을 했습니다. '왜 거기(축구연구소 지도자협의회)를 갔느냐? 좀 더 깊이 생각을 해보지..' 그거죠. 뭐, 그 얘기의 답은 그거입니다. 그런데 대한체육회에 보내온 축구협회측의 재계약 거부 사유는 새로운 사람에게도 기회를 줘야 한다는 것이었다. 대한축구협회측에 이 부분에 대한 명확한 답을 취재진이 요구했다. 조중연(대한축구협회 부회장)-(축구)연구소가 설립되기 전에, 활동하기 전에 교체됐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PD-(축구)연구소가 생기기 전이 아니라 그 이후에 교체됐던데요? 조-난 정확한 날짜는 모르겠고 그런 이유 때문에 교체 되었다고는 생각 안 하는데.. 그런데 한 기술위원의 말은 의미심장하게 다가온다. 강신우(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배나무 밑에서 갓도 고쳐 매지 말라'는 얘기도 얼핏 생각났는데, 이 경우 역시 마찬가지라는 거죠. 그가 3년 동안 훈련시킨 청소년대표팀은 강호 중국을 꺾고 동아시아대회 우승이라는 큰 성과를 거뒀다. 그러나 아쉽게도 그는 우승컵을 받는 그 자리에 없었다. 진장상곤(전 여자대표 상비군 감독)-아쉬운 것은 있죠. 한번 더 여자 상비군을 만들면서 청소년대회를 준비하면서, 3년을 목표로 하고 그 팀을 육성했습니다. 다행히 내가 아니더라도 다른 사람이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했고, 저도 뭐 보상이라기보다 자위할 수밖에 없는.. 만족해야죠. 누가 했든, 그 선수들이 나가서, 뛰어서 그렇게 됐으니까. 그렇지만 직접 제가 했으면 하는 바람도 있죠. 사람 욕심이라는 게.. 이른바 괘씸죄로 해고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대한축구협회의 요직에 근무하며 승승장구하는 직원들도 있었다. 주로 현대 파견 직원들인데, 총 직원 70여명 중 현대에서 파견되는 직원은 12명, 이들 대부분은 과장급 이상의 고위직에서 근무하면서, 회장의 대외업무와 의정, 재정을 담당하는 협회의 노른자위 직책에 포진해 있다. 회장-대의원총회 이사회 부회장-전무이사-(사무총장)-경기국 심판실 기술교육부 (홍보국) 대외협력국 (총무국) (사업국) 기술국 월드컵기념관 (기획실) ()안에 있는 사람들은 현대에서 파견된 직원들이다. 2005년도 예산안을 보면 현대그룹 파견직원의 평균 연봉이 5천9백만원인데 비해 기존 직원들의 평균 연봉은 2천5백만원에 불과했다. 연봉에서도 두배 이상의 차이가 나다 보니 협회 내에서 기존 직원들이 느끼는 소외감은 클 수밖에 없다. 대한축구협회 직원-그때, 한 십몇년이 돼도 사실 우리는 대리도 못 달았거든요. 그런데 맨 처음 협회 들어올 때 '현대' 있던 사람들은 대개 과장, 부장으로 들어와요. 직원이라도.. 그런 게 문제가 되죠. 또 모든 부분에서 중요한 정책을 정할 때 그쪽(현대 출신)에 많이 줘버리니까.. 그런 면에서 주인의식이 없어지는 거죠. 그냥 밑에서 잔심부름이나 하는 거죠. 중요한 정책결정에도 이들 현대그룹 출신 임원의 입김은 절대적이다. 특히 정몽준 회장의 최측근인 대외협력국장은 대표팀 감독 선임의 전권을 행사한다는 의혹을 강하게 받고 있다. 정윤수(축구평론가)-한국 대표팀의 감독 후보를 한두 분 보러 가는데 기술위원회에서 책임있게 함께 가서 보는 작업이 없지 않습니까? 이미 어느 정도 수순을 밟고 돌아와서 그것을 기술위원회가 (사후) 추인하는 성격처럼.. 전 대한축구협회 임원-대표팀 감독도 무슨 기술위원회가 뽑아요? 정회장 지시 받아서 OOO 뽑는 거지. 그런데 왜 자꾸만 애써 기술위원회가 뽑았다고 하냐? 나중에 잘못됐을 때 화살이 정회장한테 오니까.. 그래서 자꾸만.. 감독선임에 이런 의혹이 제기되는 데는 이유가 있다. 대외협력국장의 주요 협력 파트너인 KAM이라는 영국 에이전트가 감독 중계를 독점해왔기 때문이다. PD-왜 캄(KAM)이라고 하는 에이전트와 감독계약을 연속적으로 세 건이나 했는가? 가삼현(대한축구협회 대외협력국장)-그 사람들이 신뢰할 만한 사람들이고 10년간 일하면서 문제가 없었기 때문에 예를 들어서, 감독도 많이 아니까 추천을 해봐달라고 할 수 있는 거고... 그 사람만 추천 받은 건 아닙니다. 공교롭게도 세사람 다 거기(KAM)를 통했다고 해서 거기(KAM)에 문제가 있다고는 생각 안 해요. 취재진이 영국 현지 취재결과, KAM이 많은 전문가들에게 알려져 있지 않은 에이전트라는 점을 지적했다. 가삼현-누구한테 물어봤느냐에 따라 다릅니다. 영국에 가서 프리미어 구단 관계자나 축구협회에 가서 물어보세요. 'KAM을 모른다. FIFA에 갔는데 KAM을 모른다.' 그건 어불성설이라 생각 해요. 어떤 분하고 인터뷰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존 듀어덴(영국출신 축구전문기자)-한국에 오기 전에 나는 캄(KAM)이라는 에이전시에 대해 들어 본 적이 없다. 무엇보다 캄에서 중계한 두 감독은 문제가 있었고, 임기도 채우지 못한 채 감독직을 물러나야 했다. 그리고 70만 달러에서 100만 달러로 추정되는 이들의 연봉지불문제가 여전히 남아 있다. 그런데 책임소재 때문인지 축구협회는 연봉지불문제에 대한 명확한 답을 피하고 있다. PD-(본프레레)경질 됐을 때 연봉이 다 지급됐는지 안됐는지 밝혀 주십시오. 조중연-지급된 부분도 있구요... PD-'사퇴'인가? '경질'인가? 이 단어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조-그런 것이 계약서 내용에 의해서 지급이 되는건데.. PD-최근에 본프레레같은 경우 사퇴였나요, 경질이었나요? 조-본인이 사퇴를 밝히고 기술위원회에서 그걸 받아들이느냐 안 받아들이냐를 결정하는 거죠. PD-본인이 먼저 사퇴 의사를 밝히면 나머지 연봉은 포기한다는 뜻이죠? 조-저희 계약서에 의해 결정이 됐을 것입니다. 아무도 책임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외화만 낭비한 셈이 됐는데 분명한 것은 에이전트 캄은 10%의 수수료를 꼬박꼬박 챙겼다는 것이다. 가 국장 역시 캄과 특별한 관계임은 부인하지 않았다. PD-예컨대 쉽게 말해서 '단골가게'라고 표현하면 되겠습니까? 가삼현-단골가게 더 많이 만들면 좋죠. PD-현재로선 하나밖에 없기 때문에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만... 가삼현-근데 단골가게라는 게 문제된다는 건 저로선 받아들일 수 없어요. 홍이삭(FIFA 에이전트)-단골집에 가면 서비스를 받잖아요. 쉽게 표현하면 이런 것들인데.. 대표팀 감독 선임에서부터 재정에 이르기까지 정몽준 회장과 현대맨들의 지도로 은밀하게 움직이고 있는 대한축구협회. 이들을 바라보는 축구인들의 시선은 결코 곱지 않다. 박종환(축구지도자협의회)-밖에선 '대한축구협회'라고 하지 않고 '현대축구협회'라 하는 사람도 있어요. 전 대한축구협회 임원-회장 옆에서 보면, 이건 있을 수 없는 조직... 사실은.. 이거는 지금 아직까지 우리나라에 왕조가 있는 겁니다. 한마디로 왕조예요. 진행-대한축구협회가 아니라 현대축구협회다는 말이 실감이 가는데 말이죠. 그런데 비판을 했다고 해서 축구계에서 공적이 큰 분들이 내몰린다. 그것 참 놀라운 사실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PD, 이렇게 폐쇄적인 실상이 그동안 거의 알려지지 않은 것 같아요. 김만진PD-네 그렇습니다. 실제로 축구협회의 내부실상은 밖으로 거의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이렇게 축구협회의 실상이 밖으로 드러나지 않는 데에는 언론의 책임이 무척 크다고 하겠습니다. 특히 축구협회의 대언론 관계는 일반인들의 생각을 훨씬 뛰어넘는 것이었는데요. 언론인을 축구인으로 만들어 버리는 축구협회의 홍보전략을 살펴보았습니다. 이번 축구협회의 국정감사를 바라보는 일부 언론의 시각은 대한축구협회의 입장과 크게 다르지 않다. 축구전문기자-과연 그것이 하나의 토픽으로 설정을 해서 파헤칠 수 있을 만큼... 그런 사안이 되는가? FIFA가 정치적이든, 종교적이든 어떤 이유로건 축구가 핍박받는 부분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응하고 있어서, 혹시 우리 축구가 국제무대에서 불이익을 당하지 않을까.. 그런 우려가 아주 없는 것도 아니죠. 글쎄 오늘 인터뷰 방향이 내가 마치 축구협회를 대변하는 것처럼 되는데.. 그런데 만약 정회장이나 대한축구협회와 관련해 비판적인 기사가 실릴 경우엔 대한축구협회로부터 즉각적인 반응이 나온다고 한다. 축구평론가-신문에 글을 쓰면 정몽준 회장의 홍보를 담당하는 그룹이 있어요. 이런 사람들이 언론사를 방문하죠. 때에 따라서는 선물을 들고, 때에 따라서는 항의성 방문으로 데스크나 편집국장이 나에게 양해를 구했던 적이 많아요. '좀 바꾸자' 거나 '톤을 다운시키자' 거나 '정몽준 이름을 빼자' 심지어 전날 가판 신문에 실렸던 기사가 아침 배달판에서 통째로 사라진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해당 기자도 모르는 채 말이다.. OO일보 체육부기자-어떤 언론사에서 가판으로 심판 채용에 대한 비리 기사가 나갔었는데 그 다음에 부장을 통하지도 않고 사주(社主)를 통해서 기사가 빠지는.. 부장이나 일선 기자들도 그 기사가 빠진 걸 전혀 모르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어요. PD-가판에 있었던 게 배달판에서 전체가 빠져 버렸어요. OO일보 체육부기자-그런 일은 많은 걸로 알고 있는데.. 그런 일은 비일비재해요. 이런 상황에 대해 대한축구협회 홍보국장의 대답을 들어 보았다. 유영철(대한축구협회 홍보국장)-언론 보도에 잘못된 것이 있을 경우 보도 내용에 대해서 정정보도를 요청하는 것은 축구협회에서 해야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PD-그게 아니고, 가판이 만들어졌는데 배달판에서 해당 기사가 사라지는 경우는? 유-바로 그런 점이죠. 정상적인 절차에 따라서 보도내용이 잘못 되었을 땐 '수정해 주십시오' 라고 이야기를 해서 수정하는 경우가 있을 수는 있지만.. 그런데 가판에서 배달판까지 기사가 우여곡절을 겪는 이유는 따로 있었다. OO일보 스포츠부 기자-협회는 가판에 대해선 스크랩 하지 않잖아요. 배달판만 스크랩 해서 정회장한테 보고되기 때문에 보고되는 데[배달판]서만 정회장이 빠지면 되는 거죠. 자극적인 표현만 없애도 보고를 그렇게 할 수 있기 때문에 사력을 다해서 빼는 거죠. OO일보 스포츠부 기자-특히 '정몽준'이란 이름 석자만 딱 들어가면 바로 전화가 와요. 우리는 MJ건만 안 나오면 돼. 나쁜 걸로.. 좋은 것만 많이 나오고, 딴 거는 위에서 뭐라고 그래도.. 그거예요. 축구협회, 딱 그거는.. 그런데 지난 96년 월드컵공동개최가 결정된 후 차기 축구협회장 선거를 앞두고 축구계에 뜻밖의 일이 발생했다. OOO축구평론가-97년 초 허승표씨가 경선을 하겠다고 나선 거예요. 그러니까 정회장이 노발대발.. 감히.. 이건 그냥 추대를 해야 되는건데, '경선은 무슨 경선이냐' 고 엄청나게 노발대발한 거에요. 그무렵 한 일간지에 정회장의 대항마로 나선 허씨의 인터뷰가 실렸다. OOO-'뭐하는 사람인데 감히 정몽준의 아성에 도전하느냐?' 라는 취지로 인터뷰를 해가지고 요만한 박스 기사로 났어. '축구협회장 경선에 나선 허승표씨' 라고. 그랬더니 현대에서 'XX일보'에 광고를 끊었어. 현대그룹 전체 광고를 끊었어. 일주일 동안 광고를 안했어. 일주일간 광고중단. 정회장과 신문사의 악연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OOO-월드컵 공동 유치했으니까 제일 큰 이슈지, 그당시엔.. 그래서 '정회장을 인터뷰 해라' 해서 그래서 축구기자가 연락을 했어, '안한다' 부장이 전화했어. '안한다' 편집국장이 직접 전화했어. '안한다.' 'XX일보랑은 안한다.' 그 이후로 정회장은 단 한번도 XX일보와 인터뷰를 안했어. 벌써 7년... 한편 정몽준에 대한 우호적 기사가 많이 실린 신문 또한 광고와 무관치 않다는 이야기가 있다. 스포츠 전문기자-지금 현대중공업이 유일하게 OO일보에만 광고를 하고 있잖아요. 그렇죠? 그건 우리가 다 알고 있는 사실 아닙니까? 전 XXX기자 입장에선 충분히 그런 글을 쓸 수 있다고 봐요. 축구협회는 광고 외에 전방위적인 로비로 대언론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다. 판공비로 추정되는 돈이 연간 10억원을 상회한다. 신문선-제가 이사로 활동할 당시에 축협 결산서에 나와 있었던 항목 중에서 '홍보비' 부분에 대해 제가 질문을 했던 적이 있습니다. '사례별로 홍보비 쓴 내역을 밝혀줬으면 좋겠다.' 라고 질문했던 적이 있어요. 하지만 거기에 대한 답을 저는 들을 수 없었어요. 굉장히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했고.. 김완(문화연대 문화개혁센터 활동가)-제가 사석에서 들은 이야기인데, OOO국장이 '너희들 그거(홍보비 관련 폭로기사) 써라. 그럼 너희들 내역 다 공개하겠다' '사실 다 너희들한테 쓴 거 아니냐.' 뭐 이렇게까지 얘기를 했다고 하더라구요. 실제로 판공비의 상당 부분이 언론인의 골프접대에 쓰이고 있었다. 축구협회 임원들은 매주 주말마다 기자들과 골프회합을 갖는다고 한다. OO신문 체육부기자-골프회동이 굉장히 잦은 편이에요. 언론사 부장들, 편집국장이 아주 자주 골프를 다녔던 걸로 기억이 나고.. 적어도 2주에 한번씩은 언론사 간부급들과 골프를 치지 않았을까.. PD-골프를 수없이 치는데 대부분 기자들과 함께? 대부분 비용은 협회돈으로 치세요? 전대한축구협회 임원-100%죠. 그냥.. 들추면 큰일나죠. 분노할 정도예요.. 상상을 할 수가 없습니다. 축구협회 임원들과 골프를 자주 쳤다는 전직 기자를 만나보았다. 전 스포츠지 기자-골프 치는건 좋다고 생각해요. 골프도 운동이니까.. 골프장 가면 머리가 맑아지니까 좋은 얘기도 할 수 있고 가까워질 수도 있고.. 그렇게 가까워지면 그 다음에 특별히 축구에 대한 애착을 갖고, 축구기사도 쓰고 축구홍보도 할수 있는거 아닙니까? 골프접대뿐만 아니라 이른바 '정몽준 장학생' 으로 따로 관리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OO일보 스포츠기자-데스크가 되면 정몽준 장학생이 될 수 있죠. PD-정몽준 장학생이 되면 어떤 혜택이 있습니까? 기자-용돈 나오고.. 만나면 주거든요. PD-한번에 얼마정도 받나요? 기자-돈 백.. PD-돈 백? 기자-많을 땐 한 이백.. 그렇게 관리를 하죠. PD-이른바 '정몽준 장학생'이라 지칭되는 사람에게 대언론 로비활동을 통해서 지출되는 내역은 얼마나 됩니까? 조중연(대한축구협회 부회장)-그런 얘기는 처음 듣는 거 같은데 그런 말이 어디 있어요? 저.. 내가 답변을 해야 할 사항인지 모르겠습니다. 언론인 로비문제가 불거지자 이번에는 홍보국장이 해명하겠다고 나섰다. 유영철(대한축구협회 홍보국장)-지금 언론 장학생이 있지 않느냐? 그렇게 말씀 하시지 않았습니까? PD-정확하게 정몽준 장학생. 유영철-그런 얘기를 하시는 분들이 회장님에 대한 불순한 생각을 갖고 회장님을 음해하고자 하는 뜻에서 하는 얘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우리는 정상적인.. 알다시피 대한축구협회같이 취재환경이 열려있는 데가 없습니다. 최근에 실린 대한축구협회 관련 기사들이다. '국민적 관심사 명분' 무리한 자료요청 논란 축구협 '감사출석, 빈약한 국가지원 지적' "그러나 의원들이 축구협회업무 전반은 물론 국가대표감독 선발을 위한 기술위원회 회의록 등 프라이버시를 침해할 수 있는 자료까지 요구해 문제가 되고 있다." 축구담당기자가 되면 축구협회의 관리, 유혹에서 벗어나기 힘들다는 것이 일선 기자의 고백이다. OO일보 체육부기자-기자로서 맨 처음 막내일 때는 그냥 그래요. 그런데 서서히 고참이 되어 가면서 관리에 들어간다는 느낌을 받아요. 관리된다는 느낌.. '따로 만나자'라든지 '술 한잔 하자'든지.. 기자로서 가치관은 없어지는 거죠. '기자'라기보다는 '축구인'이라는 느낌.. 진행-예. 이 상습적인 골프접대는 물론이고 100만원, 200만원씩 현금까지 지급된다는 증언이 현직 기자로부터 나왔습니다. 참 놀라운 일인데.. 김PD-네. 그렇습니다. 취재중 만난 많은 젊은 기자들은 축구협회의 문제점에 대해서 그들이 기사로 말하기 힘든 상황을 저희에게 하소연하기도 했습니다. 한 신문에 축구협회의 마음에 들지 않는 기사가 실렸다고 해서 광고가 다 빠졌다는 증언이 있었는데요, 어떤 의미에선 축구협회의 힘이 언론의 힘을 능가한다고 보였습니다. 진행-네. 비판을 못하는 언론이 과연 언론인가. 하는 생각이 드는데, 전PD, 혹시 이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재정에 관련된 부분 아니겠습니까? 전성관PD-네. 그렇습니다. 저희가 취재해 본 결과 협회의 내부 재정은 불투명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제가 지금 들고 있는 것이 2004년도 대한축구협회 결산 보고서인데요. 외국에서는 누구나 볼 수 있도록 공개하는 내역입니다. 하지만 저희가 이 한 장을 입수하는 데도 여러 경로를 거쳐서 며칠이 걸렸을 정도로 굉장히 힘들었습니다. 축구협회의 내부가 왜 이렇게 불투명한지 저희가 취재해 보았습니다. 안민석(열우당의원-국감)-2003년부터 5년간 현금170억원, 물품 330억원 등 총 500억원어치의 계약을 맺었다고 되어 있구요. 축구협회 예산안에는 매년 현금 15억원 또는 20억원으로 잡혀 있습니다. 170억원을 5년으로 나누면 1년에 34억원인데 그럼 나머지 70억원은 어디로 증발하였는가.. 하늘로 올라갔는지 땅으로 내려갔는지.. 이광철(열우당의원-국감)-여기를 보면 축구협회가 월드컵 잉여금을 얼마나 쌈짓돈으로 썼는지 잘 나와있습니다. 지금 보시는 화면은 월드컵 기념관 34억원을 빼고 모두 200억원을 낸 사용내역서 딱 다섯 줄입니다. 계획서 종이 한장당 66억원입니다. 석 장이니까... 연간 3~400억의 수입을 올리는 축구협회. 협회의 주 수입원은 국가대표 경기를 주최함으로써 나오는 입장권 수익과 3억에서 8억원 사이로 결정된다는 방송사의 경기 중계권료, 그리고 가장 큰 수입원인 기업체들의 협찬금이 있다. 그런데 그 정확한 액수는 지금까지 한 번도 제대로 공개된 적이 없다. 주진우(시사저널 기자)-전 축구협회를 볼 때마다 종교단체와 비슷하단 생각이 드는데.. 누구도 안(축구협회)의 사정을, 장부의 사정을 정확하게 알고 있는 사람이 없습니다. 정몽준 회장과 그 측근 이외에는 축구협회에 근무하는 그 어떤 사람도 명확하게 하지 않습니다. 축구협회의 장부는 극비사항입니다. 국정원 극비자료보다 더 나오기 힘든 것 같습니다. 이번에 어렵게 입수한 축구협회의 결산 보고서. 수익 중에는 역시 기업체로부터 들어오는 협찬금이 가장 많았다. 연간 백억원에 가까운 금액(91억6천만원). 그런데 이사회의 최종승인을 받는 결산보고서에서조차 세부내역을 밝히지 않고 있다. 다시 예산서를 토대로 각 기업체의 협찬금 내역을 확인해 보았다. 그런데 확인결과 일부 기업의 협찬금 액수가 실제 지불된 것과 차이가 있었다. 일단 가장 큰 스포츠 후원사인 모 스포츠회사(100%아디다스라고 확신한다)의 경우이다. 공식후원업체 A사-협회에 지원하는 것은 약500억 되고요.. PD-500억.. A사-현금이 170억.. PD-현물이 170억? A사-현금이요. PD-아..현금이.. 이 업체가 축협에 후원한 금액은 현금과 현물을 합쳐 평균 연간 백억원으로 추산된다. 그러나 예산서에는 현금 15억만이 표기되어 있었고 올해의 경우도 20억원만이 예산서에 잡혔을 뿐이다. 후원금 10억으로 표기된 H업체도 확인결과 실제 후원금과 차이가 있었다. 공식후원업체 H사-11억원+5~6억원=16~17억원->10억으로.. 공식후원업체 C항공사-현금 17억에 현물 6억. 항공권 6억원어치는 4년 동안 경기를 할 때마다 주는 것이죠. 하지만 예산을 보면 항공권 예산이 따로 책정되어 있다. 만약 이것이 2중처리 되었다면 업무상 횡령에 해당된다. 그렇다고 예산상 현물이라는 항목이 예산서에 아예 빠져 있는 것도 아니다. 공식 공급업체라고 지정된 업체는 모두 현금이 아닌 물품만 지원하고 있었다. 공식후원업체 D사-물품만... 캐시(현금)없이.. PD-아.. 캐시없이 물품만? 그 부분이 여기에 1억 정도로 나와 있는데... D사-맞을 겁니다. 1년간 공급을 하는 것이니까.. 2005.9.23 예산서 수입 중 일부 현물의 누락된 점에 대한 축협의 공식입장.. 조중연-현물이 들어오는데 100억을 여기서 현찰로 잡아서 또 내고 할 필요는 없단 말이지... PD-결산보고서라든지 대의원회, 이사회에 보고할 때에는 현물이 어느 정도 오고 갔다는 식으로라도 보고가 되어야 하지 않나? 조-글쎄.. 그것은 결국 그렇게 되면.. 모든 것에 액수가 다 나오게 되어 있는 건데.. 저희 회계사하고 협의를 해보겠습니다. 사실상 예,결산을 심의하는 이사회에도 비밀로 했다는 얘긴데, 축구협회의 장부는 그야말로 극비사항인 것이다. 김경률(공인회계사)-이래 가지고는 분석적 검토라고 해야 하나..(세부적인 내용을) 알 수 있는 것이 전혀 없는 것이죠. (이 감사보고서는) 검증을 할 수가 없는 것이죠. 김호(전 대한축구협회 이사)-일년에만 두세번 했나? 이사회를 한꺼번에 묶어서 도장 찍고 승인 받는건데.. 그런 행정을 해서는 안되죠. *축구협회 2003년도 결산 보고서 경기수입 총 96억원, 외국팀초청경기 85억원 그러나 이것 또한 세부내역이 나와있지 않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A매치 한 경기마다 적게는 15억에서 많게는 40억의 입장수익이 발생한다고 한다. 그러나 축구협회의 낙점을 받아 어렵게 경기를 개최한 지자체들의 사정은 달랐다. 동아시아경기대회를 앞두고 축구협회로부터 부당한 통지서를 지자체가 받았다. 입장권에 대하여 판매액에 관계없이 2억3천6백6십만원을 (축구협회에) 입금하라는 것이다. 지방일간지 기자-자치단체는 대한축구협회에서 하는 대로 끌려갈 수밖에 없는 입장이고.. [입장권을] 배당한 것을 보니까 팔기 어려운 데 있죠? 골대 대각선으로 해서 잘 안보이는 곳. 그런 곳만 배당 해놓았어요. 가뜩이나 적자에 허덕이는 지자체의 월드컵 경기장에, 축구협회가 강권을 행사한 것인데, 지자체는 고민 끝에 협회측에 건의서를 보냈다고 한다. OO시 관계자-여러가지 사유로 인해서 입장권 판매가 어렵다고 해서, 공문을 보내서.. PD-축구협회에? 시 관계자-네.. 뚜렷한 회신이 있었으면 저희가 표 판매를 하는 데에 수고를 덜 했을 텐데 회신이 안 오니까 당초에 요구한 사항을 또 할 수 있기 때문에.. 강매를 하다시피 했죠.. 협회의 횡포는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경기장사용료는 원래 입장료수입의 20%, 그러나 축구협회는 5%만 지불했다고 한다. OO시 관계자-사용료가 빠졌죠. 개최도시에서 조례로 규정되어 있는 것은 달라요. 국감에서도 지자체에 대한 축구협회의 부당행위가 지적되었다. 입장권 강매에 대한 질의가 있었다. 이광철(열우당 의원)-'을'에게 2억원어치를 준 다음에 판매액에 관계없이 2억여 원을 그대로 입금하게 되어 있습니다. 증인, 틀림없는 사실이죠? 그렇죠? 조중연-이 부분도 설명이 좀 필요할 것 같은데요. 이-축구협회 문건은 맞죠? 조-문건은.. 맞습니다. 이-우월적 지위를 통해서 거의 이건 폭력이고 공갈입니다. *축구협회 2004년도 감사보고서, 축구인들의 관심이 쏠리는 부분은 단연 정몽준 회장의 출연금이다. 주진우(시사저널 기자)-정몽준 회장이 항상 말했던 것이.. 자기 치적으로 말했던 것이 축구협회에 많은 기부금을 냄으로써 재정 자립도가 이만큼 올랐다고 얘기하는데.. 항상 정몽준 회장이 얼마 냈다는 것에 대한 사항은 극비사항입니다. 한 언론사의 보도 -축구협회는 이날 '정 회장의 기부금이 전혀 없다'는 <연합뉴스>기사를 보고 비상이 걸렸다. 그리고 '회장이 기부금 12억원을 내기로 했다' 며 기사정정을 부탁했다. 결국 기사는 새로 작성됐고, 2003 결산보고서에는 '정회장 10억기부'라는 수입항목이 새로 생겼다.- 즉 협찬금은 전혀 없다. 이후 기사가 나간지 3일만에 회장 협찬금이 급히 채워졌다고 한다. 김덕기(한국축구연구소 사무총장)-정회장으로서는 축구협회에 자기 사재를 털어가면서 육성하고 있다는 그런 이미지를 크게 여러 사람들에게 각인시켜 줄 필요성이 있었던 거구요. 그런 상황에서 출연금이 한푼도 없다고 하는 것은 축구협회를 끌고 있는 회장으로써는 힘이 크게 약화되기 때문에 아마 급히 조치된 상황이 아닌가 보여지네요. 그런데 취재팀이 입수한 2001년과 2002년의 결산보고서를 보면 회장찬조금이라고 적혀 있어야 할 항목이 비어 있다. 불투명한 기업 협찬금, 오락가락하는 회장 출연금, 공개되지 않는 수익들.. 그런데 문제는 축구협회가 제대로 된 회계감사를 받지 않는 비법인체라는 데 있다. 한문열(변호사)-한번 법인이 설립되면 그 법인이 없어질 때까지는 주무관청의 감독을 받아야 합니다. 그럼 평소에 잘하고 있을 때는 굳이 와서 감독할 필요 없잖아요. 그러나 문제가 있을 때는 어떤 때는 문화관광부에서 나오고 '이거 감사해야 되겠다 이거 어떻게 되었느냐 자료 내놔라' 그러면 귀찮다는 거지요. 그러한 감독 자체를 받기 싫으면 법인화하려 하지 않겠죠. 비법인은 세무조사로부터도 법인보다 유리하다. 전직 세무공무원 역시 이를 인정했다. PD-만약에 현찰 거래한다? 전직 세무공무원-그게 문제야.. 현찰 거래하는 것이 안 나타나잖아.. PD-비법인이 그런 데에 있어서는 자유로운 부분이 있네요. 전직 세무공무원-그것이 장점이라고.. 나쁘게 말하면 빼먹을 수도 있고. 그동안 축구협회의 법인화 문제가 논의되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 200억이 넘는 월드컵 잉여금이 지급된 이후 각계에서 법인화를 촉구했고, 지난해 3월에는 협회 차원에서 법인화의 장단점에 대해 법률자문을 받은 사실도 있었다. 올 1월 축구협회의 법인화는 축구협회 선거에서 정 회장의 공약이었다. 그러나 5월까지 하겠다던 정 회장의 약속은 아직 지켜지지 않고 있다. 축구협회 관계자-(법인화) 준비는 지금 완벽하게 상반기에 다 되어 있어요. 문제는 하는 과정에서 서로 일정에 안 맞았고 아시다시피 우리가 동아시아컵 준비하지 않았습니까.. 동아시안컵 준비하고 그랬기 때문에 시간이 늦어진 것이지.. 확인결과 정회장의 말대로 법인을 만드는 일은 정말 별것도 아닌 일이었다. 한문열(변호사)-현관도 만들어져 있을 거고, 사람도 있고, 기구도 있고 모든 게 다 있어요. 지금 신청서만 내면 바로 나와요. 그게 그렇게 절차 복잡한 게 아니거든요. 의지만 있다면 곧바로 법인화될 수 있습니다. 매년 일본축구협회는 기관지를 통해 협회의 살림살이를 모두 공개하고 있다. 코우조 타시마(일본축구협회 기술위원장)-우리는 그런 공공의 돈을 모금한 재단법인이라 투명성을 가져야 하고 설명할 책임도 있다고 봅니다. PD-한국의 경우는 법인이 아닙니다 코우조-저는 한국이 재단법인이 아니라는 사실을 지금 처음 알았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어린 선수들은 맨땅에서 공을 차고 있다. 학생들은 늘 부상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고, 기술력 향상에도 한계가 있다. 비온 후에 훈련은 더욱 죽을 맛이다. 수백억의 잉여금이 창출된 월드컵 이후 변화를 꿈꿨던 일선 지도자들의 실망은 클 수밖에 없다. 현 고교축구팀 코치-축구협회에서 어떤 식으로 기금이 운영되고 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대책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운동장 같은 경우도 막상 우리 선수들이 어디 가서 빌려쓰려면 아쉬운 소리 해야 되고 어디가서 부탁해야 되고.. 한번 빌리기가 그렇게 수월하지 않아요. 현재 학원축구는 전적으로 학부모들이 각출해서 운영되고 있는 실정이다. 협회의 지원은 전무에 가깝다. 외부의 지원이 없다 보니 재정은 늘 쪼들리는 상황. 비좁은 합숙실에서 45명의 학생들이 함께 숙식을 해결하고 있었다. 월드컵 4강 명함이 무색할 정도로 열악한 것이 학원축구의 현실입니다. 이러는 가운데 지난 8월에는 뙤약볕 아래서 무리한 경기일정을 소화하다 어린 선수 1명이 심장마비로 목숨을 잃는 사고가 발생했다. 전국대회에서 팀을 우승으로 이끌고, 도움선수상까지 받았던 김용선 군. 벌써부터 축구관계자들이 눈여겨볼 정도로 용선이는 촉망받는 선수였다. 아들 뒷바라지에 모든 것을 바쳤던 부모로써는 억장이 무너진다. 장해인(故 김용선 선수 어머니)-얘는 막 무조건 가요. 저희 아저씨(남편)는 물론이고 저도 일하다말고 가요. 내가 야간 일을 해서라도 일을 마무리 해놓고 가요. 그러면서도 다닌 사람이에요. 총무를 보면서도 다녔지만, 내 새끼를 위해서면 내가 뭐든 다 한다고 그랬어요. 자다가도 밤에 잠을 못 자요. 가슴이 맺혀서.. 세계적인 게임메이커가 되고싶었던 용선이의 꿈은 열악한 학원축구의 현실 속에서 무참히 짓밟혀 버렸다. 이웃 일본의 경우는 재능있는 어린 선수들에 대해 축구협회 차원의 관리와 지원이 체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코우조 타시마(일본축구협회 기술위원장)-우리는 '네셔날트라센'이라고 해서 학교나 클럽에 관계 없이 잘 하는 선수를 모집합니다. 12세 이하는 1200명, 14세 이하는 400명, 16세 이하는 300명에 가까운 선수를 모으고 있습니다. 내셔널팀을 편성해서 해외원정을 가는 비용 전액을 모두 축구협회가 부담하고.. 최근 몇년 사이 일본 축구대표팀의 기량이 장족의 발전을 이룬 것은 협회차원의 지원이 뒷받침되었기 때문이다. 코우조 타시마-대표팀이 강하니까 관객도 들고 방영권도 비싸지고 스폰서도 따라오므로 대표팀에 돈을 들이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거둬들인 돈의 상당 부분은 다음 대표선수를 키워야 하므로 많은 비용을 유소년이나 지도자 양성 쪽에 쓰고 있습니다. 장기적인 비전을 가지고 미래에 투자하는 일본축구협회. 그렇다면 우리의 축구행정은 어떤 모습일까? 신문선-온통 대표팀입니다. 온통 대표팀 결과에만 행정을 집중시키고 있고.. 김강남(청량고 축구팀 감독)-협회에서 대표팀에만 물붓듯이 돈을 쏟아부으면서 거기에만 전체적인 행정효과만 노리는거 아니냐.. 최경식(축구해설가)-이 돈이 전부 탑에 있는.. A매치대회.. 국가대표에게만 집중되어 있어 결국 그 엄청난 후유증이 계속해서 올라오고 있는 거죠. 축구전문가들이 가장 비판하고 있는 내용이 대표팀에 집중되어 있는 협회의 행정에 관한 것이다. 실제로 지출 내역을 봐도 대표팀 관리비용이 대부분이다. 대회개최비 7,917,971,900 외국팀초청경기 6,528,843,845 그런데 대표팀에만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다 보니 A매치 외 다른 부분은 취약한 구조를 면치 못하고 있다. 축구인들이 가장 우려하는 부분은 프로축구의 퇴보. 23년이라는 역사가 무색하게 여전히 관객들은 대표팀 경기들만 선호하고 있다. 정윤수(축구평론가)-프로축구가 지금 고갈상태에 있습니다. 올 한해를 지나고 나면 한두 기업에서는 '야 접자' 하면 접을 수도 있는 상황이에요. 거의 지금 바닥을 치고 있습니다. 근데 국가대표팀은 경기하면 5만명씩 들어오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만성적자에 허덕이고 있는 프로구단들.. 그러나 이에 대한 협회의 대안은 전무한 상태입니다. 2004년 프로축구단의 재정상태 A구단 수입 30억 지출 73억->43억 적자 B구단 수입 81억 지출 108억->27억 적자 심지어 지난 3월에는 박주영 선수의 대표팀 차출문제를 놓고 프로구단과 협회가 갈등을 빚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스타선수의 대표팀 차출은 구단경영에 큰 타격이 될 수 있다. 반면에 축구선진국에서는 프로리그 위주로 운영되고 있다. 선수차출규정 월드컵, 올림픽 본선시 대한축구협회는 30일차출, FIFA는 14일차출 월드컵, 올림픽 예선시 대한축구협회는 7~15일차출, FIFA는 4일차출 친선경기시 대한축구협회는 3~7일차출, FIFA는 48시간전 차출 신문선-프로축구가 건강하지 않으면 한국축구는 지금의 단계에서 단 한발도 빨리 뛸 수가 없어요. 국제축구연맹에서 정하고 있는 대표선수 차출 규정을 무시하고 선수들이 조기소집을 해서 수입을 극대화시키는 축구협회의 행정에 대해서 그 누구도 올바른 얘기를 하지도 못하는 문화가 존재하는 축구의 3류 국가가 바로 대한민국입니다. 학원축구의 재정적인 어려움, 프로팀의 원성 속에서도 축구협회가 대표팀에 올인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정윤수(축구평론가)-정몽준 축구회장께서 국가대표팀에 올인하는 것은 정말 우리 국가대표팀이 해외에 선전을 한 것도 있지만, 국가대표팀이 선전을 해야 그 애국심의 과잉이 그 국가주의가 또 그것의 중심에 있는 정치인과 오버랩되었기 때문에 그런 모습을 갖게 된거지 않습니까? 그런 우려는 정몽준 회장이 2002년 월드컵 직후 대선에 출마하면서 표면화되었습니다. 선거운동에 축구가 철저히 이용되고 있다는 비판을 받은 것도 사실이다. 정종덕(전 축구팀 감독)-제일 중요한 것은 백년구상을 하라는 것이죠. 지금이라도 늦지 않아요. 다시 시작할 것은 다시 시작하는 것이 백년대계를 위해서 바람직하지 않나.. 대한민국 축구.. 축구만을 생각하는 지도자를 절실히 원하고 있다. 진정으로 한국축구를 생각한다면 당연히 미래에 더 많은 집중된 투자를 할 것이다. 진행-오늘 국정감사에서는 여기 있는 축구협회의 엠블럼이 정몽준 회장의 개인소유라는 것이 드러났습니다. 축구협회는 법인이 아니기 때문에 이 엠블럼을 정몽준 개인의 명의로 상표등록했다는 것입니다. 이 사안이야말로 축구협회가 당면하고 있는 문제를 말해줍니다. 축구협회는 더이상 정몽준 개인의 왕국이라는 평가를 받아서는 안됩니다. 특정인의 정치적 목적이 아니라, 축구와 축구인을 위한 협회가 되기를 국민들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div class="autosourcing-stub-extra" style="line-height:1.5;"> [출처] <a target="_blank" href="http://blog.naver.com/a_rodriguez/120018074876" target="_blank" style="text-decoration:none;">2005/09/27 'PD수첩-회장님의 왕국, 대한축구협회' 의 전문입니다.</a>|작성자 <a target="_blank" href="http://blog.naver.com/a_rodriguez" target="_blank" style="text-decoration:none;">요코짱</a></div>

대곡길계의 꼬릿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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