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예전에 박근혜 당선 직후에 멘붕당한 마음을 추스리며 썼던 글입니다.</div> <div> </div> <div>포기할 필요도 이유도 없다는걸 깨닫고 같이 느끼고자 쓴 글이니 다시 읽어봐주셨으면 합니다.</div> <div> </div> <div>-------------------------------------------------------------------------------------------------------</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1792 년 프랑스의 시대는 극도로 힘들었습니다.</div> <div> </div> <div>최악의 정치는 경제파탄 상태로 나라를 몰아넣었고,</div> <div> </div> <div>상위 1% 가 국토의 50%를 소유했으며 감히 기득권에 저항한 자는 여지없이 감옥에 갔죠</div> <div> </div> <div>구체제의 모순은 극도은 극도로 심화되었고 격분한 국민들은 최후의 수단으로 혁명을 일으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tyle="float:none;clear:none;" class="txc-image"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212/b82f97ba41482a106302273a8f07ef6e.jpg" alt=""></div> <div></div> <div> </div> <div>바스티유 감옥습격 - 1798년 7월 12일</div> <div> </div> <div>혁명은 성공했고 민주주의 정부가 시작되었지만 혁명의 전파를 두려워한 주변국과의 전쟁이 벌어집니다.</div> <div> </div> <div>처절한 전쟁끝에 수많은 희생을 바탕으로 국가를 지켜낸 프랑스 민중은 마침내 공화국을 만들어냅니다.</div> <div> </div> <div>참고로 이때 조국을 지키기 위해 자발적으로 모여든 의용군의 노래인 라 마르세예즈는 현재 프랑스의 정식 국가죠.</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하지만 공화정의 첫번째 권력자는 공포정치로 유명한 로베스피에르였고 수많은 사람이 죽음을 맞이합니다.</div> <div> </div> <div>이에 반발하여 구데타가 발발하고 프랑스는 대통령제를 채택합니다.</div> <div> </div> <div>이것에 반발해 또 반란이 일어나고 이를 효과적으로 진압하고 해외원정을 모두 승리로 이끈 장군이 명성을 얻게됩니다.</div> <div> </div> <div>나폴레옹 보나파르트.</div> <div> </div> <div> </div> <div>몇년 뒤 자신의 인기를 바탕으로 나폴레옹은 구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장악합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나폴레옹은 자신의 천재적인 군사적 재능을 마음껏 발휘했고</div> <div> </div> <div><strong><font color="#ff0000">국민의 압도적인 지지속에 투표로 프랑스의 황제로 즉위합니다.</font></strong></div> <div> </div> <div>나폴레옹의 제국은 대번영을 이루었으나 주변국과의 끊임없는 전쟁끝에</div> <div> </div> <div>워털루에서 대패하고 나폴레옹은 섬으로 끌려가고 제국은 멸망합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그리고 프랑스 혁명으로 쫓겨났던 부르봉 왕가가 다시 복귀하여 왕정으로 되돌아가죠.</div> <div> </div> <div>귀족들은 전부 복권되었으며 체제는 혁명전으로 돌아갑니다. 이 상태로 15 년이 흘러갑니다.</div> <div> </div> <div> </div> <div>1830 년, 국왕은 의회를 해산시키고 국민의 선거권을 제한하는 선거법을 시행하려듭니다.</div> <div> </div> <div>시민들은 다시 목숨을 걸고 일어나 총칼에 맞서죠.</div> <div> </div> <div> </div> <div><img style="float:none;clear:none;" class="txc-image"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212/81e0d878074f26bc5ea1751602b9c6c5.JPG" alt=""></div> <div> </div> <div>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 들라크루아.  그림속의 여인은 이후 뉴욕 자유의 여신상의 모티브가 됩니다.</div> <div> </div> <div>1830 년 7월의 격렬한 저항으로 프랑스의 왕은 쫓겨나지만 주변국의 눈치와 여러 사정으로</div> <div> </div> <div>다른 왕이 즉위하는데 그치고 맙니다. 7월 왕정이라 불리는 이 왕정은 18 년간 다시 지속됩니다.</div> <div> </div> <div> </div> <div>그리고 1848 년.</div> <div> </div> <div>부유층 지주들의 정권을 잡은 왕정에 반발해 노동자들이 폭동을 일으키지만 진압당하고,</div> <div> </div> <div>정치체제는 대통령을 뽑는 공화정으로 드디어 변합니다.</div> <div> </div> <div><strong><font color="#ff0000">시민들의 피를 댓가로 겨우 다시 얻어낸 공화정의 첫번째 대통령은 황제인 나폴레옹의 외손자 루이 나폴레옹이었습니다.</font></strong></div> <div> </div> <div>루이 나폴레옹은 대통령으로 선출되자 스스로 구데타를 일으켜 다시 황제로 즉위합니다.</div> <div> </div> <div> </div> <div>두번째 제국은 18년간 지속되죠.</div> <div> </div> <div>1870 년 독일과의 전쟁에서 패배한 루이 나폴레옹을 쫓아내는데 성공하지만 공산주의자들이 정권을 세웁니다.</div> <div> </div> <div>프랑스 시민들은 이를 몰아내고 다시 공화정을 수립하죠.</div> <div> </div> <div> </div> <div>드디어 얻은 민주주의의 나무를 열심히 키워가던 프랑스 인들은  1914년 세계 제 1차대전을 승리로 이끌어냅니다.</div> <div> </div> <div>하지만 제 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고 히틀러의 독일군이 파리로 밀고들어옵니다.</div> <div> </div> <div>파리는 함락당하고 프랑스는 괴뢰정부인 비시정부가 세워졌지만 사실상 그냥 독일의 영토가 되죠.</div> <div>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tyle="float:none;clear:none;" class="txc-image"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212/e128402eba647466c9b2873f1e699e34.jpg" alt=""></div> <div></div> <div> </div> <div> </div> <div>레지스탕스의 처절한 저항과 연합군의 노르망디 상륙작전으로 1944년 드디어 프랑스는 해방을 맞이합니다.</div> <div> </div> <div>비시정부는 붕괴되고 저항군의 리더인 드골장군이 임시정부를 구성하고 좌익이고 우익이고 상관없이</div> <div> </div> <div>반역자를 모조리 쓸어버리죠.</div> <div> </div> <div> </div> <div>드골장군의 임시정부가 프랑스의 기초를 다진 후 1946 년 제 4 공화정이 세워지며 프랑스는 다시 민주주의 체제로 돌아갑니다.</div> <div> </div> <div> </div> <div>하지만 의원내각제의 모순과 식민지 독립운동, 만성적 인플레이션 등 대혼란은 계속되었고</div> <div> </div> <div>1958 년 국민투표로 헌법을 개정하고 초대 대통령으로 드골이 당선되어 제 5 공화국이 성립합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이것이 지금의 민주주의 역사를 만들어온 프랑스의 역사입니다</div> <div> </div> <div>1792 년 최초의 혁명에서 1945 년 독립까지 프랑스의 혁명은 사실상 150 년이 걸렸습니다.</div> <div> </div> <div>5번의 공화정이 있었고 두명의 황제가 있었으며 두번의 왕정복고가 있었습니다. </div> <div> </div> <div>외국에게 수도를 두번 점령당했으며 지독한 학살이 수없이 있었습니다.</div> <div> </div> <div>그동안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죽었고, 얼마나 많은 피가 길에 뿌려졌는지 아무도 모르죠.</div> <div> </div> <div>그래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프랑스인들은 결국 인류에게 존경받는 위대한 민주주의를 이룩했지요.</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대한민국의 현대사의 시작은 1945 년 부터라고 봐도 됩니다.</div> <div> </div> <div>이제 겨우 50년 좀 더되었죠.</div> <div> </div> <div>우리가 생각하는 아름다운 시대는 우리가 죽는날까지 못볼수도 있습니다.</div> <div> </div> <div>하지만 포기도 절망도 할 이유도 필요도 없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선거권은 커녕 이름조차 한글로 쓰지 못했던 어두운 시절에도 끝까지 희망을 놓지않고</div> <div> </div> <div> 항공모함 부대를 운영하는 일본제국에 맨몸으로 맞서 싸워나갔던 독립운동가들을 생각한다면 우리는 행복한겁니다. </div> <div> </div> <div>각자의 자리에서 포기하지 않고 한걸음씩 나아가다보면 언젠가는 보수와 진보가, 경상도와 전라도가,</div> <div> </div> <div>노인과 젊은이가 서로를 인정하며 토론하고 같이 정의로운 미래를 결정하는 그런날이 올겁니다.</div> <div> </div> <div> </div> <div>이제 시작일뿐입니다.</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