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사건은 바로 오늘 낮 집 안에서 일어났습니다. </div> <div> </div> <div>오늘 제사가 있는지라 누님과 저와 어머니 이렇게 셋이서 </div> <div>제사음식을 준비중이었죠.</div> <div>그와중에 누님의 고딩때 친구가 집에 잠시 들렀었고, </div> <div>아침부터 고양시 시외터미널 화재사고 사망자 속보가 흘러나왔죠.</div> <div>5명이었다가 6명이었다가 다시 7명으로 줄줄줄 사망자가 늘어나는 바로 오전타임 그 시점</div> <div> </div> <div>전을 부치며 속보를 검색하면서 제가 한마디 던졌습니다. </div> <div> </div> <div>"이게 다 박근혜 때문이다"</div> <div> </div> <div>진담반 농담반으로 던진 그 한마디에 어머니와 누나의 친구는 발끈해서 </div> <div>저를 몰아세우더군요. 대통령이 잘못한게 대체 뭐냐고.</div> <div>누나의 친구는 세월호 문제도 잘 수습하고 있더구만이라고 하더군요. </div> <div>급 어이상실해서 화장실로 도망가면서 한마디 던지고 들어갔습니다. </div> <div> </div> <div>"노무현때는 옆집에 개가 집을 나가도 </div> <div>이게 다 노무현때문이다라고 하더만, </div> <div>지금은 왜 안돼? </div> <div>사람이 그렇게나 많이 죽었는데?"</div> <div> </div> <div>이말에 누나는 깔깔깔 배잡고 넘어가면서 그말은 맞네라고 하고</div> <div>두 사람은 아무런 말이 없더군요.</div> <div>그런데 분명 이긴거 같은데 전혀 즐겁지가 않아요.</div> <div> </div> <div> </div> <div>참고로 제손으로 처음 대통령을 뽑을 수 있었던 그때 투표를 하지 않았던 사람입니다. </div> <div>"난 비정치적인 사람이고 정치를 싫어해"라는 말이 멋있어보였던 </div> <div>군대를 막 전역한 20대 초반의 청년이었죠.</div> <div> </div> <div>대학졸업반이었던 2007년 노무현 대통령은 탄핵도 받아봤고, </div> <div>집권말기였던 것으로 기억이....(사실 정치쪽에 관심이 없긴 했음)</div> <div>그때 들었던 교양과목 교수님께서 한말씀 하셨더랬습니다. </div> <div>"비정치적 또는 탈정치적이라는 말보다 더 정치적인 발언은 없습니다"</div> <div>이분, 정동영씨의 대학선배이시면서 자신은 중도좌파라고 말씀을 하시는 분입니다.</div> <div> </div> <div>아마 이때부터 정치에 조금씩 정말 조금씩 관심을 가지게 되었던 거 같아요.</div> <div>그리고나서 제손으로 뽑은 대통령이 멩바기........ㅡㅜ</div> <div>그토록 나 자신이 저주스러웠던 적이 없습니다. </div> <div>30대를 넘어서면서 실수를 하지 않고 싶어서 더 관심을 가지고자 합니다. </div> <div> </div> <div>저의 어머님은 가끔 그러시죠.</div> <div>"전두환이처럼 삼청교육대만들어서 양아치새끼들은 다시 집어넣어야 된다"라고요.</div> <div>저의 아버지도 지독스런 박빠입니다. </div> <div> </div> <div>어떡하죠?</div> <div>이번 선거에서도 묻지마 1번을 시전할 것 같은데..... </div> <div>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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