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media.daum.net/society/others/newsview?newsid=20140518120108323<br /><b><br />"부채의식 소멸·왜곡된 공감능력"…서울대 정근식 교수 분석</b><br /><br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은 최근 인터넷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이하 일베)에서 폄훼되거나 희화화되기 일쑤다.<br /><br />일베 이용자들은 5·18을 폭동으로 비하하고 희생자들의 시신을 '홍어'에 빗대어 조롱하는 등 다른 민주화 운동과 5·18을 차별화해 공격하고 있다.<br /><br />이들의 논의 구조를 분석한 연구 결과가 나와 시선을 끈다.<br /><br />18일 5·18기념재단에 따르면 지난 9일 재단이 개최한 5·18 민주화 운동 제34주년 기념 학술세미나에서 정근식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는 논문 '사이버 공론장에서의 5·18 담론과 그 변화: 일베저장소를 중심으로'를 발표했다.<br /><br />정 교수가 2011년 6월부터 올해 2월까지 일베 정치란에 오른 모든 게시물 10만1천116건을 수집해 단어를 분석한 결과 일베에서 5·18은 '시위대'가 국가를 대리한 계엄군을 향해 총부리를 겨눈 '폭동'으로 이해된다.<br /><br />일베 이용자들은 "5·18 시위대가 폭력과 약탈을 일삼았고 이에 대한 진압은 국가전복을 주동하던 내란 세력을 평정한 것"이라며 치켜세운다.<br /><br />추천 수가 많은 게시물을 살펴보면 이들은 5·18 유공자에 대한 보상을 문제 삼는 등 특유의 '정의감'을 보이고 있다고 정 교수는 설명했다.<br /><br />기존 세대가 5·18 희생자에게 갖고 있는 부채의식은 찾아보기 어렵다.<br /><br />그들이 보기에 5·18은 폭동이지만 유공자들은 6·25 상이용사와 비교해서도 과도한 보상을 받았다.<br /><br />설사 민주화 운동이라고 하더라도 1980∼1990년대 민주화 과정에서 이들에 대한 명예회복이 끝나 도덕적 부채의 시효가 끝났다는 논리를 펼치고 있다.<br /><br />반면 북한의 남침에 맞섰던 이들은 오늘날 저소득층 노인이 됐고 북한 정권은 여전히 남한에 위협을 가하고 있어 상이용사들에게는 갚아야 할 빚이 남아있다고 주장한다.<br /><br />뿌리깊은 지역주의와 전도된 공감력도 드러난다.<br /><br />일베 이용자들은 광주를 적으로 명시하고 외국으로 취급하는 등 전라도에 대한 깊은 혐오와 냉소를 보인다.<br /><br />이들은 5·18 옹호론자를 진보 진영으로 규정하고, 그들 시각에 진보는 곧 종북이므로 '5·18 북한개입설'을 지지한다. 본인들은 잘못된 현대사를 바로잡는 '민주투사'로 격상된다.<br /><br />그러면서 5·18 희생자보다는 이들을 진압한 군부에 공감을 표한다.<br /><br />이는 민중은 스스로 생각을 할 수 없다는 엘리트주의, 20대의 내면화된 약육강식 논리에서 출발한다고 정 교수는 분석했다.<br /><br />정 교수는 그러나 이를 일베만의 현상으로 치부하는 시각은 경계했다.<br /><br />그는 "민주주의를 이끌었던 모든 이들의 게으름이 만들어낸 결과일 수 있다"며 "일베를 '루저들의 집합'이나 '정신병자들'로 비하하며 타자화하는 것은 책임회피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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