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전에 다같이 아침을 먹다가 세월호 사건의 사진 촬영에 대한 얘기가 나왔습니다. <div><br /></div> <div>제 경우는 굳이 희생자들의 시신이 병원 들어오는 것까지 찍을 필요가 있냐고 말했고, 아버지께서는 다른 생각을 갖고 계셨습니다.</div> <div><br /></div> <div>하셨던 말씀을 몇 개 옮겨본다면...</div> <div><br /></div> <div>"예전에 광주 때 기자들이 사진 찍은것 때문에 너도 전두환이 나쁜 새낀거 아는거 아니냐?"</div> <div><br /></div> <div>"어떤 어머니가 아들 관 붙잡고 우는것도 그렇고 어떤 애가 아버지 사진 들고 있는것도 다 기자들이 찍은거다."</div> <div><br /></div> <div>"그 사람들도 다 좋아서 사진 찍으라고 했겠냐, 그래도 그런 사진이 남아있어서 지금도 군사정권의 미친짓을 사람들이 아는거다."</div> <div><br /></div> <div>"이번 사건도 자연재해가 아닌 인재인데, 선장같은 미친놈 면상도 찍고 억울하게 죽은 사람들도 찍어 남겨야 니 자식들도 나중에 사진을 보고 배우는게 있지 않겠냐?"</div> <div><br /></div> <div>"사람들이 찍는거 싫어한다고 사진 한 장 안남기는게 맞는거면, 너는 민주화 운동을 글로밖에 못 배웠을거다."</div> <div><br /></div> <div>밥먹다 나온 대화라 정확히 옮기지야 못했지만 대충 이정도 내용이네요.</div> <div><br /></div> <div>글쌔요... 물론 지금도 병원에 들어오는 희생자들 사진을 찍는게 맞다고까진 생각하지 않지만, 아버지 말씀도 일리가 있다는 생각도 드네요. <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모두가 싫어하는 순간이라도 누군가는 찍어서 남겨야 이 사건을 우리가 계속 기억하고 반성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드는데... 모르겠네요 ㅠㅠ</span></div> <div><br /></div> <div>오유 분들의 생각은 어떠신가 여쭙고 싶어 이른 아침에 한 번 써봤습니다.</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