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style="text-align: center"><span style="font-size: 12pt"><font color="#ff00dd">2004년 12월 여중생 성폭행 사건</font></span></div> <div style="text-align: center"><span style="font-size: 12pt"></span></div> <div><font color="#ff00dd"></font> </div> <div></div> <div style="text-align: center"><span style="font-size: 12pt"><font color="#ff00dd">밀양의 고등학생 44명이 한 어린 여중생에게 1년여 동안 성폭행을 저질러 </font></span></div> <div style="text-align: center"><span style="font-size: 12pt"><font color="#ff00dd"></font></span> </div> <div style="text-align: center"><span style="font-size: 12pt"><font color="#ff00dd">온국민을 분노로 몰아갔단 사건이다.</font></span></div> <div style="text-align: center"><span style="font-size: 12pt"></span></div> <div> </div> <div></div> <div style="text-align: center"><span style="font-size: 12pt"><font color="#ff00dd">이 영화를 의령경찰서 서장및 특히 황선미 여경이 꼭 볼 것을 권고한다. </font></span></div> <div style="text-align: center"><span style="font-size: 12pt"></span></div> <div><font color="#ff00dd"></font> </div> <div></div> <div style="text-align: center"><span style="font-size: 12pt"><font color="#ff00dd">이 영화를 보고 무엇을 느끼건 느끼지 못하건 그건 보는 이들 자유다. </font></span></div> <div style="text-align: center"><span style="font-size: 12pt"></span></div> <div><font color="#ff00dd"></font> </div> <div></div> <div style="text-align: center"><font color="#ff00dd"><span style="font-size: 12pt">최근 DAUM 쪽에서 </span><span style="font-size: 12pt"><strong>2004년 12월 밀양성폭행사건 그후.. </strong></span><span style="font-size: 12pt">라는 기사를 DAUM 카페 5곳에</span></font></div> <div style="text-align: center"><font color="#ff00dd"><span style="font-size: 12pt"></span></font> </div> <div style="text-align: center"><font color="#ff00dd"><span style="font-size: 12pt"> 올렸는데 강제 삭제하였다. </span></font></div> <div style="text-align: center"><font color="#ff00dd"><span style="font-size: 12pt"></span></font> </div> <div style="text-align: center"><font color="#ff00dd"><span style="font-size: 12pt">그 기사에서는 밀양 여중생 성폭행 사건 가해자들이 친구라는 이유로, 현직 여경 황선미가 </span></font></div> <div style="text-align: center"><font color="#ff00dd"><span style="font-size: 12pt"></span></font> </div> <div style="text-align: center"><font color="#ff00dd"><span style="font-size: 12pt">가해자들을 두둔하는가 하면 피해자 여중생을 조롱하기까지 했다.</span></font></div> <div style="text-align: center"><font color="#ff00dd"><span style="font-size: 12pt"></span></font> </div> <div style="text-align: center"><font color="#ff00dd"><span style="font-size: 12pt">게다가 최근 의령경찰서로 근무지를 옮긴 황선미가 징계는 커녕 진급했다는 소식에 국민들</span></font></div> <div style="text-align: center"><font color="#ff00dd"><span style="font-size: 12pt"></span></font> </div> <div style="text-align: center"><font color="#ff00dd"><span style="font-size: 12pt"> 분노가 </span></font><font color="#ff00dd"><span style="font-size: 12pt">극에 이르고 의령경찰서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황선미에 대한 글이 넘쳐난다.</span></font></div> <div style="text-align: center"><font color="#ff00dd"><span style="font-size: 12pt"></span></font> </div> <div style="text-align: center"><font color="#ff00dd"><span style="font-size: 12pt">그럼에도 DAUM 쪽에서 개인 정보보호위반이라는 허울좋은 잣대로 그 기사를 강제 삭제함은 </span></font></div> <div style="text-align: center"><font color="#ff00dd"><span style="font-size: 12pt"></span></font> </div> <div style="text-align: center"><font color="#ff00dd"><span style="font-size: 12pt">국민들 눈과 귀를 막고자 하는데 동조함이 아니고 무엇인가? </span></font></div> <div style="text-align: center"><font color="#ff00dd"><span style="font-size: 12pt"></span></font> </div> <div style="text-align: center"><font color="#ff00dd"><span style="font-size: 12pt">한낱 여경에 대한 개인정보보호를 이유로 기사를 삭제하는 것 같으면, 성추행및 </span></font></div> <div style="text-align: center"><font color="#ff00dd"><span style="font-size: 12pt"></span></font> </div> <div style="text-align: center"><font color="#ff00dd"><span style="font-size: 12pt">가혹행위를 견디다 못해 자살한 오혜란 대위에 대한 기사 역시 </span></font></div> <div style="text-align: center"><font color="#ff00dd"><span style="font-size: 12pt"></span></font> </div> <div style="text-align: center"><font color="#ff00dd"><span style="font-size: 12pt">가해자인 노 소령의 개인정보보호로 삭제할 것인가?</span></font></div> <div style="text-align: center"><font color="#ff00dd"><span style="font-size: 12pt"></span></font> </div> <div><font color="#ff00dd"><span style="font-size: 12pt"></span></font>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id="content"> <h1>성폭행 당한 딸을 위한 복수, 영화 ‘방황하는 칼날’</h1> <h2></h2> <div class="news_info"> <div class="writer"> </div></div> <div class="news_article" style="text-align: center"> <div class=" news_photo news_align_center" style="width: 640px"> <div class="photo_img"> <img width="640" id="vopimageAD" alt="영화 '방황하는 칼날'" src="http://archivenew.vop.co.kr/images/1af01a5f49044b6d7fa3b43a36520dad/2014-03/29104915_89.jpg" longdesc="http://www.vop.co.kr/영화%20'방황하는%20칼날'" /> </div> <div>영화 '방황하는 칼날'<span>ⓒ민중의소리</span></div> <div id="411"> </div></div><br /> <div id="CmAdContent"><span style="font-size: 12pt">고등학생 남자 아이가 친구들과 찍은 성폭행 동영상을 보고 있다. <div> </div>피해자 여중생이 소리를 지르고 벗어나려고 하고 에워싼 남학생들이 그녀를 범하려는 장면이었다. <div> </div>컴퓨터 모니터 앞에 앉아 있는 남자아이는 얼마 전에 개봉한 영화를 보는 것처럼 <div> </div>  흥미롭게 보는 눈치다. <div> </div>그 남자아이 뒤엔 4~50대로 보이는 남성이 숨어서 소리 없는 울음을 울고 있다. <div> </div>눈물과 식은땀과 침으로 범벅이 돼 분노를 삭히던 이 남성은 결국 <div> </div>동영상을 보던 남학생을 무참하게 살해한다. <div> </div>성폭행 동영상 속 피해자 여학생의 아버지였던 것이다. </span><br /><br /><span style="font-size: 12pt">히가시노 게이고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방황하는 칼날’은 피해자 아버지가 <div> </div>가해자인 살인마로 변할 수밖에 없었던 과정을 담는다. <div> </div>영화는 피해자가 가해자로 전도되는 순간부터 시작한다. <div> </div>피해자 소녀의 아버지가 범죄를 저지른 소년을 살해하는 순간 피해자와 가해자라는, <div> </div>견고한 경계선이 붕괴된다. <div> </div>경계선의 붕괴. <div> </div>이것은 사회 안전망에 이니 적신호가 켜졌다는 소리다. <div> </div>양측을 지켜줄 보안이 허술하다는 것의 방증이다. <div> </div>이처럼 영화는 피해자가 너무나도 쉽고 대책 없이 가해자로 전도된 모습을 보여주면서, <div> </div>사회라는 안전망이 얼마나 허술한지 느끼게 한다. </span><br /><br /><span style="font-size: 12pt"><b>피해자가 가해자로 전도<br /> 칼날들의 방황은 시작된다</b></span><br /><br /><span style="font-size: 12pt"> 영화는 ‘소년을 죽인 아버지의 행동을 이해할 수 있냐’고 끊임없이 묻는다. <div> </div>처음엔 ‘아버지를 이해한다’ 혹은 ‘아버지를 이해하지 못 한다’의 기준이 생기고 <div> </div> 관객 스스로 어느 편에 설법도 싶다. <div> </div>하지만 그게 다가 아니다. 영화는 피해자와 가해자를 구분 짓고, ‘청소년의 <div> </div>악행을 한 번 느껴보시오’라는 식은 절대 아니다. <div> </div>청소년들의 행동에 잔인무도한 악행이라고 느끼기 보다는 ‘먹먹함’을 느끼게 만드는 영화다. <div> </div>범죄를 저지른 소년들은 평범한 가정의 아들이거나 범죄 후에 생각 없이 <div> </div>스키를 타러 다니는 친구이거나, 사죄를 한 뒤 웃으며 잘 사는 아이들이 있다는 점에서 <div> </div>주체할 수 없는 답답함과 먹먹함이 발생한다. <div> </div>범죄에 무감각해진 아이들의 모습에서 기괴한 불쾌감이 몰려온다. <div> </div>이정호 감독의 기지다. </span><br /><br /><span style="font-size: 12pt">딸을 죽게 만든 소년들을 죽이기 위해서 충혈 된 눈을 굴리며 정처 없이 <div> </div> 대관령 설원을 떠도는 아버지. <div> </div>소년을 쏴 죽이기 위해 장총도 어깨에 메고 있다. <div> </div>일각 ‘내가 아버지라도 저렇게 했을 것’이라고 한 관객들은 골프채 통에 숨겨둔 장총처럼 <div> </div> 아버지도 범죄행각을 꽁꽁 숨겼으면 했을 것이다. <div> </div>경찰에게 들키지 않게 말이다. <div> </div>하지만 아버지 상현은 대책이 없다. <div> </div>곳곳에 지문을 남기는 것은 물론이고 경찰과의 ‘밀땅’에도 큰 관심이 없다. <div> </div>심지어 소년이 어떻게 생겼는지도 모른다. <div> </div>성폭행 당할 때 고통을 참느라 이가 부러지고, 반항하느라 손톱이 갈라진 딸을 생각하며 <div> </div> 소년을 향해 나아갈 뿐이다. <div> </div>그리고 그 분노는 사회를 향한 분노로 확장된다. <div> </div>“일단 집에 가셔서 기다리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말하는 <div> </div>사회와 법 체제를 향한 분노로 말이다. </span><br /><br /><span style="font-size: 12pt">멀쩡한 노동자이자 가장이었던 아버지가 대책 없는 살인마로 변해가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div> </div> 사회보장의 공백이 얼마나 큰지 느끼게 만든다. <div> </div>사회는 무고한 딸이 소년들의 단순한 호기심 때문에 죽었는데 <div> </div>그저 집에 가서 기다리는 게 최선이라고 말한다. <div> </div>공권력도 형벌도 마찬가지다. <div> </div>반짝 이슈화 됐다가 휘발돼 버리는 피해자의 사연처럼 소년들은 반짝 매를 맞고 <div> </div>다시 사회로 복귀한다. <div> </div>소년들은 “벌을 받았으니까 이제 된 것 아니냐”라고 말한다. </span><br /><br /><span style="font-size: 12pt">경찰 억관은 말한다. <div> </div>“17년 동안 피해자 가족에게 했던 말이 똑같다. 항상 참으라고...”라는 취지의 말을 한다. <div> </div>17년이 지났는데도 우리 사회는 크게 달라진 점이 없다는 것을 시사한다. <div> </div>시간이 지날수록 호전 되는 것이 아니라 피해자들의 슬픔을 애도할 <div> </div>시간마저 없어지고 있음을 말해준다. <div> </div>이 대사를 통해서도 피해자를 위한 보호나 배려가 약하다는 것이 여실히 드러난다. </span><br /><br /><span style="font-size: 12pt">칼날은 어떤 일을 판단할 때 결단을 짓는 기준이다. <div> </div>사회적인 칼날일 수도 있고, 개인의 칼날이 있을 수도 있다. <div> </div>영화 ‘방황하는 칼날’에서는 딸을 죽인 소년을 다시 죽이는 아버지에 대해 <div> </div> 주인공들이 나름의 칼날(기준)을 가지고 있다. <div> </div>아버지 상현을 비롯해서 경찰인 억관과 현수도 마찬가지다. <div> </div>피의자 소년들의 부모들도 마찬가지다. <div> </div>이들은 아버지 편을 들고, 혹은 들지 않는 방식으로 칼날을 드러낸다. <div> </div>이들의 칼날은 한 방향으로 흐르지 못하고 끊임없이 방황한다. <div> </div>그래서 자꾸 부딪히고 살결이 뜯어지고 피가 난다. <div> </div>중요한 것은 사회와 법과 제도도 방황한다는 점이다. </span><br /><br /><span style="font-size: 12pt">원작의 분위기는 그대로 살리면서 감독만의 감각과 색채를 살린 영화 <div> </div>‘방황하는 칼날’은 4월 10일 개봉한다. </span></div></div></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