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베오베 올라온 K대 체대도 그렇고, 얼마 전부터 대학 내 똥군기가 베오베에 오르락 내리락 하길래 생각해봤는데 <div><br /></div> <div>왜 그런 악습이 여태까지 쉬쉬되었을까, 왜 그런 악습이 21세기에, 그것도 중고등학교도 아니고 대학교에서 일어나는걸까 궁금했습니다.</div> <div><br /></div> <div>근데 조금만 생각해도 금방 답이 나오더라구요ㅋㅋ</div> <div><br /></div> <div>다른 나라 애들과는 다르게 학생이란 이유로 덜 자고 덜 노는 것을 당연시하게 여기며</div> <div><br /></div> <div>거의 5년을 피똥 싸도록 경쟁한 결과 따낸 대학교 학생증을 그리 쉽게 휙 던져버릴 수는 없죠. <strike><font color="#a5a5a5">미팅도 안해봤는데</font></strike></div> <div><br /></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개고생하며 좋은 대학 들어왔는데 선배들이 저러고 앉아있다면, 아마 대부분의 학생들은 이 또한 지나가리라 하며 참고 있겠죠.</span></div> <div><br /></div> <div>"엿같아도 어쩔 수 없지...졸업만 하면..." 하면서요.</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그렇게 나이를 먹고 졸업을 하고 취직도 하겠죠.</div> <div><br /></div> <div>회사에도 결국은 이상한 선배 짜증나는 부장님이 있겠죠.</div> <div><br /></div> <div>그런데 회사도 대학이랑 마찬가지로 피똥싸며 따낸 사원증을 휙 반납해버리고 자연으로 돌아가 하하호호 토끼풀 뜯어먹으며 살 수는 없는 노릇이죠.</div> <div><br /></div> <div>직장이 없는 공백기동안 먹고 살 사회임금도 없다시피 하는 나라이니 말이에요.</div> <div><br /></div> <div>또 이를 부득부득 갈면서 "엿같아도 어쩔 수 없지... 내가 승진만 하면..." 합니다.</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어른들만 또 그런 건 아니죠.</div> <div><br /></div> <div>잠도 제대로 못자서 휘청거리는 고개를 세우려고 샤프 끝으로 허벅지를 푹푹 찌르며</div> <div><br /></div> <div>집에 와서 겨우 게임 한판 하는거 가지고 나 이렇게 살아도 될까,하는 배덕감까지 느껴야 하는 우리 고3들 또한</div> <div><br /></div> <div>"엿같아도 어쩔 수 없지...대학만 가면..." 하며 하루하루 버티죠.</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이렇게 보면 우린 "어쩔 수 없지"를 평생학습 당하고 있는 겁니다.</div> <div><br /></div> <div>'지나가겠지, 나아지겠지'를 반복하면서요.</div> <div><br /></div> <div>어쩔 수 없는 고3은 어쩔 수 없는 대학생이 되며, 어쩔 수 없는 대학생은 어쩔 수 없는 사회인이 될 것입니다.</div> <div><br /></div> <div>그리고 지금 우리는 어쩔 수 없는 구성원들로 이루어진 어쩔 수 없는 불안사회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그러나 역설적이게도 정말 어쩔 수 없죠. 우린 더 나아지고 있다고 봅니다.</div> <div><br /></div> <div>역사를 긴 흐름으로 봅시다. 불과 30년 전만 해도 민주화는 먼 훗날이 흐른 후의 얘기일 것만 같다고 느꼈죠. <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그런데 지금 우리는 어떤가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br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저는 대한민국이 서서히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믿습니다. 그리고 희망을 잃지 않고 버틸 것입니다.</span></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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