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조선족에 대한 제 경험과 견해.</p> <p><br /></p> <p>쓰다보니 할말이 많아, 장문입니다.<br /><br />조선족에 대해 편견을 갖고 있었고 오해를 풀어가는 과정에 대해 글을 써봤습니다.<br /><br />얼마전 조선족 관련 된 글들을 보면서<br />저도 밀접한 연관이 있는 사람 중 한명이란 생각에 많은 생각들이 교차했습니다.<br /><br /><br />저에 대해서 일단 이야기하자면<br />사는곳이 대림역 부근입니다.<br /><br />서울에 안살아서 이 한마디로 와닿지 않는 분들을 위해 새로 생긴 이미지 첨부 기능을 활용해보겠습니다.<br /><br /><img style="width: auto; height: auto" alt="" src="http://f.ilwar.com/s/fi/201402/free/88587/27070361b9m4139227702812.jpg" /><br />"><br /><br />왼쪽 가장 빨간 중심 부분 보이신가요?<br />저기가 대림+구로 입니다.<br /><br /><br />지나가다 보면 중국 간판이 과장하면 1/2 정말로 1/3은 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중국어 조선족 간판이 많습니다.<br />은행들에는 (중국동포 환영) 이라는 글씨가 박혀 있습니다. <br />(저기에 빨갛게 표시 된) 관악구에 살았던 5년 10년 전에는 상상도 못했던 일들이죠.<br /><br />한족들도 존재한다고 들었는데 저야 한족과 조선족을 구분 할 능력은 없으니까 그냥 다<br /><br />조선족이려니... 하고 넘어갑니다.<br /><br /><br />이 동네에 살기 전에 구로에서 회사 다닐땐 "와 이근처엔 중국어 간판이 많네.. 차이나타운 같은건가?" 이 생각을 하고 살았습니다.<br /><br />지금은 여기가 서울의 할렘이구나... 하고 살고 있습니다.<br /><br /><br /><br />조선족에 대해서 아무런 견해가 없던 사람이 조선족을 싫어하게 된 계기는 단순하게도<br /><br /><br />첫번째는 한국에 사는데 한국이 조선족들에게 점령 당하는 기분이 불쾌했기 때문입니다.<br />그전에 살던 관악구에서도 중국어 간판이 종종 보였지만 이정도로 심하진 않았기 때문에 아무런 감정이 없었습니다.<br />그런데 지금 여긴 한국인보다 조선족이 더 많지 않나? 의심 될 정도입니다.<br /><br />예비군 훈련 받으러 갔더니 인구의 1/3인가 1/4이 조선족이라 하더군요.<br />실제로 지나다니다보면 특히 남구로역 부근은 한국인보다 조선족이 더 많은것 같습니다.<br />지나가다보면 사람들 쳐다보면 한국인이 아닌 느낌이 확연하게 풍깁니다. <br />그리고 지나가는 사람들 대화하는 소리가 들려오면 대부분 조선족 말투가 들립니다.<br /><br />이렇다보니 여기에 사는 제가 다수가 아닌 소수가 되는 기분이 들며 <br />이런식으로 점차 중국인이(조선족을 잘 몰랐을땐 중국인이구나 했습니다) 들어오면 <br />중국어 간판이 여기저기 넓혀져가고 서울을 정복 당하는거 아냐? 란 망상 조차 듭니다.<br /><br />여전히 집에서 동사무서 가는 길엔 한국어 간판보다 중국어로 된 간판이 더 많고 <br />한자를 못하는 전 무슨 말이 쓰여있는지 궁금하단 생각만하며 지나갑니다.<br /><br /><br /><br />두번째 이유는 여러분들도 동감하시겠지만 범죄에 대한 불안감 때문입니다.<br />오원춘 사건 이후 밤에 돌아다니는건 남자인 저 조차도 무섭습니다.<br /><br />이 동네가 다주택 골목이 많은데 집까지 가는 길이 참. 여자들은 혼자 살만한 동네는 확실히 아닙니다.<br /><br />심지어 검색을 통해 조선족분들 지문 데이터 정보도 없다고 알고 있습니다.<br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이다보니 남들보다 관심이 많아서 검색을 종종 합니다.)<br /><br />여기에 대해 물론 모든 조선족이 그런건 아니지만, 범죄를 저지를 조선족을 식별 할 수 없으므로 <br />그냥 조선족을 보면 왠지 모르는 불안함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br /><br /><br /><br />세번째 이유는 조선족에 대한 편견입니다.<br /><br />무엇이든 편견을 갖게 된 이유도 모두 경험에 따르는 거라고 생각합니다.<br />누군가가 쓴 글. 누군가가 한 말. 내가 직접 경험 한 것.<br /><br />가장 단순하게 인터넷에서 조선족에 대한 정보는 "자신들을 중국인으로 알고 혐한이다"<br /><br />구로에 이사오고 예비군 훈련 받을때 신기한 경험은 <br />훈련관이 조선족에 대해 푸념을 하곤 합니다. (워낙 많이 접하다보니 그런가봅니다.)<br /><br />동사무서가 <a target="_blank" href="http://blog.daum.net/sscn_kr/723" target="_blank">조선족들이 음식물 쓰레기를 정상적으로 처리하지 않아서 걱정이다.</a> <-- 관련 뉴스 링크. <br />라고 하더군요.<br /><br />그리고 이어서 하는 말이 동사무서에서 그 일로 뭐라 하면 집단적으로 칼들고 나와서 대치한다. 라고 하더군요.<br /><br />그걸 듣고 아... 중국인이 아니라 조선족이었구나... 란 생각과 집단적인 범법적 행위에 대한 공포가 생기더군요.<br /><br /><br />그런데 작년 동사무서에서 예비군 훈련 받을때 경찰 차량이 동사무서 앞에 있었습니다.<br />무슨 일이지? 하고 지켜보는데 경찰이 어떠한 남성 (40~50대 추정) 을 붙잡고 막 뭐라 하더군요.<br /><br />경찰이 그 아저씨에게 "당신 같은 사람들 때문에 조선족이 욕먹는거야!" 라고 하더군요.<br /><br />그리고 이어서 "왜 길거리에서 오줌을 싸! 개야?" <br /><br />............ 대단하더군요. 할말을 잃었습니다.<br />당시 평일 대낮이었는데 동사무서 바로 앞에서 노상방뇨를 했답니다......<br /><br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아! 이 사람들은 우리와 같은 교육을 받고 자라지 못했기 때문이다."<br />안타깝지만 교육을 한국에서 받지 못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몰상식 할 수 밖에 없다는 결론이 나오더군요.<br />왜 우리 어르신들도 오래된 관습으로 인해 간혹 몰상식한 모습을 보일때가 있지 않습니까. <br /><br />그 생각이 들자, 내 아이가 구로에서 자라면 그들과 같은 학부형으로 생활하고 <br />그런 부모에게 배운 아이들과 친구가 되겠단 생각이 드니까 <br />여기를 벗어나야겠단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곧 이사갑니다.<br /><br /><br />여기까지 설명 드린 부분은 제가 이러이러하기 때문에 조선족을 싫어했다. 입니다.<br /><br /><br />일단 이 글을 쓰기 전 오해를 풀어야 할 부분은 풀어야겠단 생각이 들더군요.<br />내가 오해를 한 부분이 있지 않았을까?<br /><br />그래서 조선족 커뮤니티에 접속해서 차별에 대해서 검색을 해 봤습니다.<br /><br />차별을 받는 그들은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분노하고 있지 않을까?<br /><br /><br />역시나 그러더군요.<br />그런 차별로 인해 왜곡 된 사람도 많았습니다.<br /><br />하지만 그들의 글을 읽다보니 공통점은 자신들을 "재중동포" 라고 생각하는 거였습니다.<br />본인들을 중국인이라고 생각한다더라 이런 인터넷 정보들은 일부만 맞는 얘기였습니다.<br /><br />그리고 조선족이 아닌 재중동포라고 불리우길 바라더군요.<br /><br />재미교포들도 본인들이 미국인이라고 생각을 하지만 한국인이라고 생각하니까 무슨 의미인지 알겠더군요.<br /><br />그리고 혐한에 대해서는 내막을 자세히 살펴보니 자신들이 차별을 받다보니 그런 마음을 갖는거였습니다.<br /><br />어떤 사람이 "멸시 받으면서 살았지만 그래도 한국 덕분에 이정도 사는게 아닌가 싶어 감사하게 생각한다." 라는 글이 있었습니다.<br />한국에 대한 생각이 절실히 느껴지는 글이였습니다.<br /><br />차별을 많이 받고 살다보니 한국에 대한 피해의식도 강해보였습니다.<br />개콘의 황해도 불쾌하게 여기더군요. 조선족에 대한 인식을 안좋게 한다고.<br /><br />그 글들을 보며 7-80년대 외국에서 한국인들이 차별 받았던 것들이 생각나더군요<br /><br />문득 내가 사는 대림동에 대해서는 그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사는지가 궁금해서 검색해봤습니다.<br /><br /><br /><a target="_blank" href="http://i.imgur.com/CO7mM2y.jpg" target="_blank"><img style="width: auto; height: auto" alt="" src="http://i.imgur.com/CO7mM2y.jpg" /></a><br /><a target="_blank" href="http://i.imgur.com/YZMUJlo.jpg" target="_blank"><img style="width: auto; height: auto" alt="" src="http://i.imgur.com/YZMUJlo.jpg" /></a><br /><br /><br /><br />이걸 보니까 한국인이든 조선족이든 똑같구나. 싶더군요.<br /><br />그냥 조선족조차 무서워하는 동네였습니다.<br /><br /><br />그리고 오원춘을 검색해보자. "유영철과 같은 극소수의 범죄자일뿐이다." 라고 얘기하더군요.<br /><br />이러한 정보들을 총합해보니 99%가 정상이여도 1%의 범죄자 때문에 그들을 과도하게 혐오하는게 아닌가 싶었습니다.<br /><br />마치 일베가 대한민국을 대표하지 않은 것 처럼 말이죠.<br /><br /><br />혐오감이 100% 사라진건 아니지만 단지 소수 때문에 조선족을 혐오하진 않아야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br />이제부턴 좀 더 포용력을 갖고 중국에서 힘들게 살다 한국에서 멸시와 차별을 받으며 힘들게 살아가는 동포로 여기며 살까합니다.</p> <p><br /></p> <p>출처: <a target="_blank" href="http://www.ilwar.com/free/88587" target="_blank">http://www.ilwar.com/free/88587</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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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껴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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