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민론 <div><br /></div> <div>조선 중기의 학자 허균이 말했다.</div> <div>허균은 호민론에 관하여 이렇게 말했다. </div> <div><br /></div> <div>백성은 3가지로 나뉜다. </div> <div>첫번째 아무것도 하지 않고 알지 못하며 알려고도 하지 않으며 위에서 하는 말을 곧이 곧대로 믿는 항민.</div> <div>둘째로 무엇이 잘못된것이고 고쳐야 됨을 인지하나 아무것도 실천하지 않는 원민.</div> <div>그리고 무엇이 잘못인지 고쳐야 됨을 알고 이를 실천으로 옮기는 호민. </div> <div>호민은 부당한 대우와 사회의 부조리에 저항하며 움직이는 집단이다.</div> <div><br /></div> <div>백성들의 대부분은 항민으로서 아무것도 모른체 위의 말만을 믿으며 살아간다. 대다수의 농민, 일반백성들이 이곳에 속한다.</div> <div><br /></div> <div>다음으로 어느정도 지식이 있으며 생각이 있는 원민. 이들은 무엇이 옳고 그른지,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집단이다.</div> <div>하지만 행동을 하면 돌아올 수 있는 피해와 보복이 두려워 현실에 타협하고 적응하며 한탄만 하는 백성들이다.</div> <div><br /></div> <div>마지막으로 그 수는 얼마되지 않으나 옳고 그름의 판단이 가능하며 잘못된 것을 바로 잡으려하며 실천하는 집단. 이가 바로 호민이다. </div> <div>호민이 움직여 원민을 일깨우고 용기를 준다. 이에 원민들이 움직이며 아무것도 모르고 아둔했던 항민을 일깨우게 된다.</div> <div>이로서 항민들까지 움직이게 되면 잘못된 것을 바로 잡을 수 있게 된다. </div> <div><br /></div> <div>그가 이러한 주장을 하게 된 이유는 이러하다.</div> <div><br /></div> <div>나라란 백성에게 울타리를 마련해 준다. 외적의 침입을 막아주고,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울타리를 마련해주는 존재이다. </div> <div>그렇기에 우리는 나라에 세금을 낸다. 그런데 세금을 내면 대부분이 위에 있는 자의 주머니로 들아가고 갈수록 악행이 더욱 심해진다.</div> <div>이로서 백성들의 원망이 높아지지만 위에 있는 자들은 관심이 없으며 태평스럽게 살아가니 국가가 위태롭다라 말을 하며 주장을 하였다.</div> <div><br /></div> <div><br /></div> <div>2011년 고전문학시간에 허균의 홍길동전과 그에 관하여 배우던 중 알게된 일부분이다.</div> <div>이를 배우며 당시 우리나라 상황과 많이 비슷하지 않은가 생각을 했었다.</div> <div><br /></div> <div>생각해보면 당시에는 광우병 파동이 지나간지 얼마되지 않았고 한미 FTA에 대하여 말이 많던 시절이었다.</div> <div>만약 누구도 나서지 않고 또 많은 사람들이 이를 알리지 않았다면 그 사건들을 우린 알지 못했을것이고 정부가 하는 말을 곧이곧대로 믿었을 것이다.</div> <div><br /></div> <div>나는 그런 그들의 모습을 보며 대단하다 생각을 하였고 정부의 행태를 보며 화를 냈고 잘못되었다 생각했다.</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하지만 그 뿐이었다.</span></div> <div>잘못된 것을 알고 있었음에도 욕을 하고 화를 냈을지언정 나는 어떠한 행동도 모습도 보이지 않았고 그냥 그렇게 있었다.</div> <div><br /></div> <div>2013년 대통령 선거에 비리가 있었고 국가기관인 국정원, 군대, 선거관리위원회 등이 개입되었고 철도, 의료, 전기 등 각 공공영역이 민영화가 되려한다는 사실을 접하여 알게 되었다. 이에 많은 사람들은 광장으로, 역으로, 거리로 나섰고 부조리함에 맞서 싸웠다. </div> <div>그들은 용감했고 행동하였다. 나는 대단하다. 나도 나서야지라 생각을 했다.</div> <div>하지만 이런 저런 핑계만 만들뿐 늘 그렇듯 침묵했다. </div> <div><br /></div> <div>그리고 대자보가 붙었다.</div> <div>안녕하시냐고 물었다. 나는 안녕하지 못하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끝이었다.</div> <div>늘 그랬듯 난 침묵했고 컴퓨터 앞에 앉아서, 폰을 들여다 보며 잘못을 말하고 욕만 했다.</div> <div><br /></div> <div>철도 민영화 반대 시위, 부정선거, 국정원 특검 등 많은 기회가 있었지만 난 침묵했다.</div> <div>그리고 글을 보았다. 그분들에게 우리 대신 앞장서 많은 것을 희생하고 있으신 분들에게 작은 도움이 되자는 글.</div> <div>나는 그 글을 보고 좋은 일 하네. 라고 생각만 하였고 난 또 침묵했다.</div> <div><br /></div> <div>그분들이 추위에 떨며 이곳 저곳에서 희생하실때 난 따뜻한 방에 앉아서 예능프로그램을 보고 웃었고</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그 방에서 난 홀로 맛있는 음식들을 먹으며 그들의 희생을 지켜보았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나는 늘 그랬듯 침묵했고 깨어있다 생각만 했고 깨어있는 척 말만 했다.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난 침묵하며 이기적이게 살아왔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br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이러한 일은 비단 나만의 일이 아닐수 있다. 화내고 욕할지언정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문득 의문이 들었다. 이렇게 혼자 편하게 지내고 맛있는 것을 먹고 자고 놀며 이기적으로 살아가면 즐거운가, 살만한가, 행복할것인가...</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답은 아니었다.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br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수 많은 사람들이 나섰듯. 나도 이 글을 기점으로 일어나려 한다.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내 주변 또는 우리 주변에 수 없이 많이 존재하고 있을 수 있는, 아니 존재하고 있는 나와 같은 사람들아.</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이제 우리를 위해서, 미래를 위해, 자식을 위해, 보무를 위해, 친구를 위해서.. 누군지 모를 사람들부터 소중한 사람들을 위해서</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더 이상 다른 사람의 희생만을 지켜보는 것이 아니라,</span><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 </span><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우리도 무엇인가 해야한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br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보고 듣는것이 다가 아니다. 진실을 아무리 감추려하여도 아직 양심이 살아있고 우리들은 멍청하지 않다.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늦기전에 더 늦어 돌이킬수 없기 전에 우리들은 움직여야 한다. </span></div> <div><br /></div> <div>나는 침묵했다. 아니 침묵 했었다.</div> <div><br /></div> <div>24세 청년 김민수</div>
댓글 분란 또는 분쟁 때문에 전체 댓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