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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니크네힘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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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sisa_478856
    작성자 : 니크네힘
    추천 : 2
    조회수 : 324
    IP : 59.12.***.143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4/01/05 14:40:41
    http://todayhumor.com/?sisa_478856 모바일
    심란한 마음의 연초.
    안녕하세요... 도무지 어느 것도 손에 잡히지않는 혼란스럽고 무기력한 마음 때문인지 주말내내 아무 것도 하지 못하다 행여나  이런 심정이 조금 정리되지 않을까 해서 무작정 글을 써 봅니다.  <div><br /></div> <div>'저는 서울 변두리에 거주하는 계약직 노동자입니다.'라는 제 소개를 몇 번이나 지웠다가 다시 씁니다. 고작 나에 대해서 말할 수 있는게 '계약직 노동자'라는 것 뿐일까. 라는 생각이 들면 슬퍼서요. 하지만 그것보다 간단하고 명료하게 저를 소개할 표현은 없는 세상인 것 같습니다. 아... 그리고 며칠 전에 노동당에 당원으로 가입했습니다. 답답한 마음이 조금 풀릴까해서 그랬지만, 딱히 위안은 되지 않네요.</div> <div><br /></div> <div>금요일 퇴근 후 지금까지 그냥 누워서 아무것도 하지못하고 한두시간 자다깨다를 반복하면서 내가 왜 이러지 라는 생각을 내내 했습니다. </div> <div>그냥 나이를 한살 더먹은게 우울해서 그런건 아닐까. 언제 망할 지모르는 위태로운 회사의 언제 짤려도 이상하지 않은 계약직 노동자라는 현실을 더이상 견디기 힘든 건 아닐까. </div> <div>뭐 그런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게 전부인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런 현실들은... 인정하기로 한지 오래 되었으니까요. 그것만으로는 저를 이렇게 무기력하게 만들 수 없다는 것을 저는 알고 있으니까요.</div> <div><br /></div> <div>저는 많은 분들이 그랬던 것처럼 철도 민영화와 철도노조 파업에 관심을 가지고 몇번의 집회에 참여하고 민주노총 침탈 당일 걱정스런 마음으로 경향신문사 앞을 찾기도 했습니다. 민주노총은 커녕 노조가 있는 회사에도 한번도 다녀보지 못했지만요.</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div style="text-align: 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01/1388899010mFawdOQmgmHMWR14dqao4PB.jpg" width="800" height="1071" alt="01b1edc32add723e10adab8987829f100a6740c8b5.jpg" id="image_024190536723472178" class="chimg_photo" style="border: none" /></div> <div style="text-align: 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01/1388899010Aw3GTSfgDx316FbvHvFRWkryoi1cTi1V.jpg" width="800" height="1071" alt="015b9613e2ac11874d556d1499be330e8141d87f5c.jpg" id="image_06638005420099944" class="chimg_photo" style="border: none" /></div> <div style="text-align: 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01/1388899011Qn3t4xUa1Vq3ZfXT.jpg" width="800" height="601" alt="016fe0ca5f84ab800a823fd7a169e5958448e48788_00002.jpg" id="image_01262339628301561" class="chimg_photo" style="border: none" /></div> <div style="text-align: 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01/1388899012JLAKTqd5RkNVqUzkHEgNQ8ICVGq3.jpg" width="800" height="1071" alt="017fa2434eddb93e180ab190b869b507dee3cdb912.jpg" id="image_0058350956067442894" class="chimg_photo" style="border: none" /></div> <div style="text-align: 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01/1388899013xfTFNQ3TyEg7XzY.jpg" width="800" height="1071" alt="0173e8ab91e25d8d98ae7ff7e1ebea6ca139f30a31.jpg" id="image_08394161241594702" class="chimg_photo" style="border: none" /></div> <div style="text-align: 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01/1388899014tswQ6PpH8.jpg" width="800" height="1071" alt="0193dfa41ee581b8f4f27f182c244afee3d8f76a9d.jpg" id="image_09481663694605231" class="chimg_photo" style="border: none"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용기있는 학생들의 연이은 대자보들도 많은 용기를 주고 위로가 됐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제게 용기와 위로를 주려고 쓰신 것은 아니시지만요... 왜 제가 그 대자보들에서 큰 위로를 느꼈는지는 저도 사실 모르겠습니다. 너무 고단한 생활 때문인지, 오랜 자취생활로 외로웠는지...ㅎㅎ...</div> <div>실은 저도 대자보를 쓰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계약직 노동자일 뿐인 저는 붙일 데도 없고 그정도의 용기는 나지 않더군요...</div> <div><br /></div> <div>철도노조의 파업철회는 물론 제가 실망을 느낄 일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철도노조나 민주노총이 어떤 정치적인 역할을 해야하는 이유도 아무것도 없고요. 그들도 힘든 일상을 살아가야하는 노동자들일 뿐이니까요. 그 힘들고 고된 일상속에서 어쩌다 주어지는 잠깐씩의 행복을 뺏어갈지도 모르는 희생을 요구할 자격은 누구에게도 없지 않을까 합니다. </div> <div><br /></div> <div>그리고 31일 고 이종남 님의 분신이 있었지요... 마지막으로 그가 외친 구호보다는 그가 삼십대 편의점 시급 노동자였다는게 더 이슈가 되어버린...</div> <div><br /></div> <div>저는 이제 곧 잊혀질 그 분의 죽음이 사실은 많이 절망스럽습니다. 사람들이 그분을 보는 시선이 어떤 것인지 느낄 수 있고... 약자와 소시민이 사회적, 정치적 이슈에 관심을 가졌을 때 그들에게 쏟아지는 시선이 어떤 것이라는 걸 어렴풋이 알게 된 것 같습니다.</div> <div><br /></div> <div>심란한 마음이 정리되지 않을까...하여 끄적여본 글인데...</div> <div><br /></div> <div>잘 모르겠습니다.</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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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1/05 14:42:40  39.114.***.162  흐르는달  22748
    [2] 2014/01/05 23:11:15  125.149.***.230  ekrmf  5089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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