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만약 외계인이 이 지구에 온다면 , 인류가 자랑스레 내세울 수 있는 세가지 부류의 사람이 있습니다</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br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이 사람들이야말로 수만년간 이어져온 인간의 진정한 문화의 가치를 함축한 사람들이라고</span></div> <div><br /></div> <div><br /></div> <div>그 사람들은 사회운동가,예술가,성직자 입니다</div> <div><br /></div> <div>민주주의가 발달하고 , 문화가 융숭한 나라에서는 어디든지 이 세가지 부류의 사람들은 대접받습니다</div> <div><br /></div> <div><br /></div> <div>신념을 가지고 그 자신의 신념을 당당히 표출하는 사람들이기에 , 사람들이 경외와 존경을 갖는 것이지요</div> <div><br /></div> <div><br /></div> <div>우리나라는 과거 독재권력의 손에서 진정한 민주정을 쟁취한 후로, 이 세가지 부류의 사람들을 존중하기 위해 애써왔습니다</div> <div><br /></div> <div>하지만 , 아직도 깊게 남아있는 수구 세력의 잔재덕에, 특히 사회운동가는 그만한 대접을 받지 못하였습니다</div> <div><br /></div> <div><br /></div> <div>그 댓가는 열악한 노동자들의 환경을 낳았고 노동자들이 하는 파업을 노동자들이 손가락질하는 , 국민 내분의 씨앗이 되었습니다</div> <div><br /></div> <div><br /></div> <div>우리는 이 선을 넘지 않고서는 진정한 문화를 이룩하지 못합니다</div> <div><br /></div> <div>이 선을 넘기 위하여 우리 국민을 단합해야합니다</div> <div><br /></div> <div>허나 우리나라는 지금 역행하고 있습니다</div> <div><br /></div> <div><br /></div> <div>안도현 시인이 벌금형을 받았습니다 </div> <div><br /></div> <div>너는 누구에게 한번이냐고 뜨거운 사람이었느냐고, </div> <div><br /></div> <div>가슴 깊히 인간으로써의 도리를 강조한 사람이</div> <div><br /></div> <div>유죄 선고를 받았습니다 국민참여재판에 참여한 국민 모두가 무죄라하였음에도,</div> <div><br /></div> <div><br /></div> <div>예술가들을 탄압하기 시작했습니다 사회운동가들로써도 성에 차지 않았나봅니다</div> <div><br /></div> <div>이건 시작에 불과할겁니다 이제 더욱 대대적인 탄압이 있을것이고 시대를 역행해</div> <div><br /></div> <div>대한민국의 대통령께서는 선친의 발걸음을 그대로 따라 걸을 것입니다</div> <div><br /></div> <div><br /></div> <div>예술가들에 대한 탄압이 마무리 된다면 , 우리 국민들은 그 댓가를 나누어 짊어지게 될것이며</div> <div><br /></div> <div>그것의 무게는 매우 무거울 것 입니다</div> <div><br /></div> <div>그 다음 차례는 , 성직자일겁니다</div> <div><br /></div> <div>그들 마저 무너진다면 , 그들이 무너질때면, 그때의 우리 사회는 더 이상 민주 사회가 아닐것이며 우리는 민주국가의 국민들이 아니게 될 것 입니다</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그 어떤 물질적 압박과 유혹에도 무너지지 않는 , 인류의 그 어떤 보물과도 바꿀 수 없는 위대한 인간의 소중한 신념도</div> <div><br /></div> <div>작은 총알 한방에 무너질 수 있습니다 무뢰배와 간신배, 매국노의 주먹질에도 끝날 수 있습니다</div> <div><br /></div> <div>우리는 수만년전 원시사회의 원시인들이 아닙니다 , 더 이상 주먹질로 서열을 가리지 않습니다</div> <div><br /></div> <div>옳바른 정신과 정신적 가치, 지식으로 우열을 가리는 사회입니다</div> <div><br /></div> <div>이것이 인류가 수천년간 축척해온 문화의 정수이며 모든 것입니다</div> <div><br /></div> <div>만약 우리가 이것을 지키려 노력하지 않고 실패한다면</div> <div><br /></div> <div>안중근처럼 김구처럼 장준하처럼, 그렇게 쉽게 흩어질 수 있습니다</div> <div><br /></div> <div>인류는 항상 진보하며 살아야 합니다</div> <div><br /></div> <div>원시인류의 본능에서 벗어나기 위하여 항상 노력해야합니다 끝임없는 지식의 전수와 배움으로써요</div> <div><br /></div> <div>더 이상 우리에게 이런 방법으로 이런 일이 일어나게 해서는 안됩니다</div> <div><br /></div> <div>이는 수천년간 본능에서 벗어나코저 몸부리치며 지식을 축척해온 온 인류에 대한 모독입니다</div> <div><br /></div> <div>모략,술수,무력,속임수,왜곡,거짓,비열함,이기심,폭력,돈은 결코 우리나라 최고의 권력들이 모여있는</div> <div><br /></div> <div>'정치판' 이란 곳에 있을만한 가치들이 되지 못합니다.</div>
운주사 와불님 뵙고
돌아오는 길에
그대 가슴의 처마 끝에
풍경을 달고 돌아왔다
먼 데서 바람 불어와
풍경소리 들리면
보고 싶은 내 마음이
찾아간 줄 알아라
정호승 - 풍경 달다 -
내 그대를 생각함은 항상 그대가 앉아 있는 배경에서
해가 지고 바람이 부는 일처럼 사소한 일일 것이나
언젠가 그대가 한없이 괴로움 속을 헤매일때에
오랫동안 전해 오던 그 사소함으로 그대를 불러 보리라.
진실로 진실로 내가 그대를 사랑하는 까닭은
내 나의 사랑을 한없이 잇닿은 그 기다림으로 바꾸어버린 데 있었다.
밤이 들면서 골짜기엔 눈이 퍼붓기 시작했다.
내 사랑도 어디쯤에선 반드시 그칠것을 믿는다
다만 그때 내 기다림의 자세를 생각하는 것 뿐이다
그 동안에 눈이 그치고 꽃이 피어나고 낙엽이 떨어지고 또 눈이 퍼붓고 할 것을 믿는다.
즐거운 편지 - 황동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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