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유혈사태를 보니 남 일 같지가 않네요. <div>어쩌면 이렇게 우리 현대사와 닮았을까?</div> <div><br /></div> <div>불과 얼마전에 무르시 대통령이 하야했지요?</div> <div>이때 우리는 분노해줬어야 합니다.</div> <div>이집트 국민에게 경고를 했어야 합니다.</div> <div>왜냐하면 우리에게는 너무나 비슷한 경험이 있었기때문이에요.</div> <div>그런데 우리중 누구도 어떤 상황이었는지 알지 못했죠. 혹은 알면서도 방관했거나, 남의 일이니 관심을 안줬는지도 모릅니다.</div> <div><br /></div> <div>오스만 투르크에 정복당한 후로, 왕정이 몰락하기까지의 이집트 역사는 우리의 조선과 많이 비슷하더군요.</div> <div>정치군인이었던 나세르는 쿠테타로 왕정을 공화정으로 바꾼후 이집트의 국부가 되지만, 왕정과 별로 다르지 않은 막강한 권력으로 죽을때까지 권력을 놓지 않습니다. 그 뒤를 이은 무바라크도 다를바가 없었지만, 무바라크는 국민혁명으로 자리를 빼앗기고 종신형을 선고받죠.</div> <div>그것이 불과 2년전에 일어났던 일로, 그 뒤를 이어 국민투표로 대통령에 당선된 이가 바로 얼마전에 군부에 의해 쫒겨난 무르시 대통령입니다.</div> <div><br /></div> <div>이때, 우리는 아랍에서 흔히 발생하는 정권교체정도로 생각했고, 그 원인을 무능한 지도자, 독재자가 국민에 쫒겨난 것정도로 생각했던겁니다.</div> <div>하지만, 알고보니 국민이 개객끼였던거더군요.</div> <div>뒤늦게 그 사실을 깨닫고보니, 이미 20세기 중반부터 이집트를 통치한 독재 군부에 맞설 힘이 국민에게는 없다는거죠.</div> <div>결국 이번과 같은 유혈 사태가 벌어지고, 무려 3천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한겁니다.</div> <div><br /></div> <div>국민에 의해 대통령에 선출되고, 국민에게 쫒겨난 무르시 대통령은 합법적으로 선출되고 불법적으로 쫒겨났습니다.</div> <div>그 뒤에는 나세르와 무바라크의 지지세력인 군부가 있었고, 국민은 그들에게 이용당한거죠.</div> <div><br /></div> <div>어떻습니까?</div> <div>우리나라와 별로 다를바가 없지 않나요?</div> <div>무바라크가 부정축재한 돈이 70조가 넘는다는데, 이 돈이면 고구려때부터 지금까지 매일 천만원씩 써도 다 못쓰는 돈입니다.</div> <div>무바라크 지지세력에게는 국민의 반을 죽여도 꼭 지키고 싶은 돈이겠지요? </div> <div><br /></div> <div>이런 일이 지금 우리나라에도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이 경악스럽지 않나요?</div> <div>타산지석이라 했습니다.</div> <div><br /></div> <div>이집트 유혈사태는 국제사회의 방관과 국민의 우매함이 일으킨 결과지만, 강건너 불처럼 보기에는 우리 현실과 너무 맞아 떨어지네요.</div> <div><br /></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산유국인 이집트만큼은 아니지만, 전두환이 기업에게 걷어들인 1조는 매일 천만원씩 써도 3백년을 쓸 돈입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그걸 추징금이라는 이름으로 무마시키려는 검찰이 과연 온당한 법을 집행하는건지 한번 생각해봐야 할거고요.</span></div> <div><br /></div> <div>혹시라도 국정원이 댓글공작을 한 이유가, 숨어있는 검은 돈을 지키기 위해서는 정권유지가 필수라 생각해서 무리수를 두는건 아닌가도</div> <div>생각해봐야 할것 같습니다.</div> <div><br /></div> <div>청문회를 보며, 분노는 짧고 필요한건 깨어있는 국민의 조직된 힘이란 사실이 떠올라서 적어봅니다....마무리 하기 정말 힘드네요.</div> <div><br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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