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예전에 종편의 위력을 새삼 느낀다는 말을 쓴 적이 있는데요..</div> <div> </div> <div> 근데 오늘 아버지께 뜻밖에 말을 들었네요.</div> <div> </div> <div> mbc 뉴스에서 박근혜가 국정원 댓글 사건이 왜 일어나는지 모르겠다, 진상조사를 철저히 할 것을 주장한다.. 뭐 그런 얘기가 나왔는데.</div> <div> </div> <div> 아버지께서 갑자기 화를 내며 '지가 모를리가 없잖아, 본인이 핵심인데 왜 모르는 척을 해!' 하고 냅다 소리를 치시더군요.</div> <div> </div> <div> 저로선 상당히 놀라운 발언이시네요. 그간 박근혜에 대한 아버지의 신뢰는 꽤나 견고했거든요.</div> <div> </div> <div> 박근혜의 지지율이 과연 종편에서 주장하는대로 매우 높은 수치일까?</div> <div> 그렇다면 그게 과연 얼마나 유지가 될까?</div> <div> </div> <div> 우리 아버지가 모든 장년층의 표준이라 할 수는 없지만.</div> <div> 최소한 박근혜는 표 하나는 잃었음이 분명하네요.</div> <div> </div> <div> 그녀는 계속 이렇게 모르는 척, 자신은 연관이 없는 척, 그저 대외적인 처신에만 집중하는 그 모습이 과연 얼마나 계속 먹힐 수 있을까요.</div> <div> </div> <div> 지금까지 그녀는 자신을 둘러싼 모든 일들에 있어서 항상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이 없었음을 어필해오며 살아왔어요.</div> <div> 그것이 지금까지는 그녀의 좋은 이미지에(그녀를 지지하는 쪽에만 먹히는 좋은 이미지) 플러스가 되어왔지만.</div> <div> 이젠 그것이 역효과가 나고 있음을 오늘 보았네요.</div> <div> </div> <div> 아주 처신 잘하고 있어요 아줌마. 계속 그렇게 사세요.</div> <div> </div> <div> 당신에게 눈먼 자들은 어차피 눈이 멀어 당신이 무슨 짓을 해도 못 볼테죠. 그리고 당신은 그걸 이용해왔고요.</div> <div> 하지만 눈멀지 않은 자들은 아줌마가 무슨 말을 어떻게 하는지 두 눈 부릅뜨고 볼 거거든요.</div> <div> </div> <div> 전에도 말했지만, 대중은 그렇게 어리석지가 않습니다. 하지만 그 때문에 대중은 쉽게 속아요. </div> <div> 마냥 어리석기만 하다면 힘으로 찍어 눌러 독재를 하면 그 뿐. 하지만 그러면 누구나가 저항하게 됩니다.</div> <div> 그러니깐 투표라는 선택권을 주는거죠. 하지만 선택지는 단 하나만 주는 겁니다. 반공을 이용해서 말이죠. </div> <div> 그러면 대중들은 자신들이 판단하여 선택했음에 안도하거든요. 더이상 의심하지 않아요.</div> <div> 다만 문제는 선택지가 하나였다라는 걸 깨닫는 게 힘들죠. </div> <div> </div> <div> 눈멀지 않은 사람 하나만 있으면 다른 눈먼 사람들을 눈뜨게 할 수 있어요. </div> <div> 전 오늘 그것을 절실히 깨달았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