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div style="text-align: left"> <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306/ck198l2i6EsrBXJAU81oP.jpg" width="540" height="389" alt="l_2013062401003235700252801.jpg" style="border-top-style: none; border-right-style: none; border-bottom-style: none; border-left-style: none; border-width: initial; border-color: initial; border-image: initial" /></div><br /></div> <div><br /></div>“먼 이국땅에서 온몸을 사른 독립투사들의 혼이 밴 항일 유적지가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div><br /></div> <div>지난 21일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 윤봉길 의사 묘전 앞에서 열린 ‘윤봉길 의사 탄생 105주년 기념식’. 윤봉길의사기념사업회 상임부회장 겸 매헌기념관장 윤주씨(66)는 “윤 의사의 탄신일에 이처럼 우울한 이야기를 하게 돼 가슴 아프다”고 말했다.그는 최근 가슴이 덜컥 내려앉는 소식을 접했다. </div> <div>상하이(上海)시 훙커우(虹口)구의 인민정부 관계자로부터 루쉰공원(옛 훙커우공원) 광장에 있는 윤봉길 의사 기념관인 ‘매헌(梅軒)’의 폐쇄가 불가피하다는 말을 전해들은 것이다.</div> <div><br /></div> <div>‘매헌’ 기념관의 공식 명칭은 ‘윤봉길 의사 생애사적전시관’으로 윤 의사가 일본군 요인들을 폭살한 훙커우공원 의거를 기념해 훙커우구 인민정부가 1994년 건립했다.“개관 첫해인 1994년 연간 20만여명에 달한 관람객이 최근 몇 년 새 3분의 1로 줄었답니다. 중국 정부는 한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아 관광수입이 괜찮은 유적지는 적극 복원하고 유지 관리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거들떠보지도 않습니다. 정부가 조금만 관심을 가져준다면 관광객 유치에 큰 어려움이 없을 텐데 정말 안타깝습니다.”</div> <div><br /></div> <div>윤 관장은 해외 유적지는 물론 국내 기념관조차 보존이 잘 안돼 마음이 무겁다고 했다. </div> <div>1988년 서울 서초구 양재동 시민의 숲에 건립된 윤봉길의사기념관은 시설이 낡아 벽면에 금이 가고 누수현상이 생긴 지 오래다. </div> <div>최근에는 건물 뒤편의 기왓장이 떨어져 내려 접근조차 불가능한 상태다. 윤 관장은 장마가 본격 시작되는데 관람객이 많은 주말에 혹시 사상자라도 생기지 않을까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라고 했다.“기념관 방문자들은 속도 모르고 정부의 지원을 받으면서 시설 관리가 왜 이렇게 허술하냐며 항의를 해요. 순수 민간 차원의 성금으로 건립된 기념관은 정부로부터 한푼의 지원도 받지 못한다는 걸 모르는 거죠. 지금까지 무보수 명예직으로 활동하는 임원들이 십시일반 모아온 기금과 회원들의 회비로 운영했어요. 이제는 그마저도 여의치 않아 비가 새도 보수공사는 고사하고, 전기요금 등 공과금이 두세 달씩 밀리는 상황이에요.”</div> <div><br /></div> <div>윤 관장은 국가나 지자체에 소유권이 있는 기념관만 운영비를 지원하는 현행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했다. </div> <div>기념관의 소유권 소재가 아니라 설립 목적, 규모, 공헌 정도 등을 고려해 지원해야 한다는 것이다.윤 관장은 윤봉길 의사의 동생인 고 윤남의 선생의 아들이다. 윤남의 선생은 윤 의사의 훙커우의거 이후 와해된 농촌 계몽운동 조직인 ‘월진회’를 되살려 평생 사회활동을 펼쳐왔고, 아들인 윤 관장에게 큰아버지의 애국정신을 교육했다.</div> <div><br /></div> <div>“어렸을 때 부친께서 장롱에서 보자기를 꺼내 피묻은 손수건을 꺼내 보는 광경을 여러 번 봤습니다. 윤 의사께서 순국하시기 전에 사용한 손수건이라는 사실을 나중에 알고 친구들을 불러 자랑하기도 했어요.”윤 관장은 대학 시절부터 주위 친구들과 함께 ‘매헌학회’를 만들어 학보와 일간지에 글을 기고하는 등 윤 의사의 삶과 독립운동을 알리는 데 일생을 바쳤다. 요즘은 월진회를 이끌며 젊은이들에게 독립운동 정신을 고취하기 위해 매헌기념관에 ‘윤봉길 도서관’을 건립하는 것을 추진 중이다.“역사교육을 소홀히 하면 나라의 정체성이 흔들립니다. 각종 사회병리 현상도 이와 무관치 않습니다. 더 늦기 전에 역사교육을 제대로 해 무너져내리는 정신의 기둥을 바로 세워야 합니다.”</div> <div> <div><br /></div> <div>출처 <a target="_blank" href="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306232157065&code=100203" target="_blank">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306232157065&code=100203</a></div></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