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trong>권력의 미란다(Miranda)</strong><br>'피통치자가 정치권력을 무조건적으로 신성시하고 장엄하며 칭찬할 만한 것으로 느끼고 예찬하는 비합리적인 상황'을 가리키는 말로 인간의 정서적 측면에 호소하는 상징이라고 할 수 있다. 메리언(C.Merriam)교수에 의하면, 정치권력이 자신을 유지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러한 상황을 조성하려고 노력하며, 이를 위하여 다양한 상징조작, 예를 들면 국가적 영웅의 이야기, 국가 기념일, 국기(國旗), 제복 등의 형식을 만들어낸다고 한다. </p><p> </p><p style="text-align: left;"><img class="txc-image" style="clear: none; float: none;"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305/6ca374c49fcad8d9b18fee7a76405353.jpg"></p><p> </p><p style="text-align: left;"></p><p><u><font color="#0066cc">朴대통령 화려한 <b>한복 패션</b> “눈에 띄네”</font></u> 서울신문</p><p><u><font color="#0066cc">미셸에 뒤지지 않는 당당함, 朴대통령의 <b>한복패션</b></font></u> 중앙일보<span id="DragSchLayerPos" style="width: 0px; height: 0px; font-size: 0px; position: absolute;"></span><span class="txt_bar"></span></p><p><u><font color="#0066cc">'화사하면서도 격조있게'…박대통령 <b>패션</b> 외교</font></u> 연합뉴스</p><p><font color="#0066cc"><u>해외동포 달래는 박 대통령의 '<b>한복</b> 코드'</u> <span style="color: rgb(0, 0, 0); background-color: rgb(255, 255, 255);"> MBN</span></font></p><p><u><font color="#0066cc"><b>박근혜</b> 대통령 美서 입은 연분홍 <b>한복</b>‥어머니 육영수 여사 닮은꼴</font></u> 조선비즈</p><p> </p><p>박근혜 대통령의 방미 중 가장 이슈(?)가 되었던 한복 패션입니다.</p><p>도가 지나칠 정도로 언론의 박근혜 띄우기는 본말이 전도된 것으로</p><p>방미 중 이뤄낸 성과나 내용보다 패션정치로 일관된 내용만 전달했습니다.</p><p>그동안 언론이 패션정치를 말했던 것이 정부와 언론간의 소통의 부재와</p><p>정보의 부재로 정치부 기자들이 다른 보도를 할 내용이 없던거였다면</p><p>이번 방미 중 박근혜 대통령의 한복정치는 한복을 통한 권력 정치입니다.</p><p>한복을 통해 강한 애국심과 리더십을 표현하였고</p><p>국민들의 정서적 측면에 호소하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p><p> </p><p> </p><p><strong>크레덴다(Credenda)</strong></p><p>크레덴다는 정부에 대한 존경, 복종, 희생, 합법성의 독점에 대한 인정을 이끌어내는 것이다.</p><p>메리엄은 미란다와 크레덴다를 '권력의 초석'으로 규정하였다.</p><p> </p><p style="text-align: left;"><img class="txc-image" style="clear: none; float: none;"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305/f86b9d91511be2e8b26835375d57e53f.jpg"></p><p style="text-align: left;"> </p><p style="text-align: left;">또 하나의 이슈는 박근혜 대통령의 영어 연설입니다.</p><p style="text-align: left;">이런 영어 연설을 두고 지나친 영어 사대주의라는 의견이 있습니다.</p><p style="text-align: left;">그런데 그것은 대통령의 스타일이고 국제화시대에 영어세일즈는 어느정도 필요하다고 봅니다.</p><p style="text-align: left;">제가 말하고 싶은 문제는 지나친 영어 사대주의가 낳은 자본주의적 계급관계 형성에 있습니다.</p><p style="text-align: left;">처절한 생존경쟁에서 영어광증에 시달리며 영어를 잘하는 사람을 우월하다고 보는 심리는</p><p style="text-align: left;">영어연설할 줄 아는 박근혜정부에 대한 존경을 이끌어 냈습니다.</p><p style="text-align: left;">모든 기존 방송을 중단하고 방송3사와 주요케이블채널에서 방송되던 박근혜의 영어연설은</p><p style="text-align: left;">저같은 이들에겐 섬뜩한 경험이었지만 어느 누군가에겐 </p><p style="text-align: left;">이번 방미의 최고의 성과(?)였다고 자화자찬하고 있을지 모르겠습니다.</p><p style="text-align: left;">하지만 진실은 오도되지 말았으면 합니다.</p><p style="text-align: left;">양쪽의 투명 프롬프터를 보면서 대본을 읽고 어린 시절 청와대에서 과외교사에게 </p><p style="text-align: left;">정식으로 배운 이른바 ‘귀족 영어’가 서민에게 희망을 주는 아이덴티티로 자리잡는 것은</p><p style="text-align: left;">참으로 지양되어야 할 것입니다.</p><p style="text-align: left;">때마침 어제자 뉴스를 통해 국문과 폐지 논란이 불거졌네요.</p><p style="text-align: left;">보수의 브랜드는 애국이고 애국은 모국어와 역사를 사랑하는 자세라고 누군가 말한거 같은데ㅋ</p><p style="text-align: left;">영어연설에 대한 지나친 해석이 불편할 따름입니다.</p><p style="text-align: left;"> </p><p style="text-align: left;">이번 남북관계의 최대 현안이라고 할 개성공단 문제는 <br>정상회담에서 거론되지도 않았고 </p><p style="text-align: left;">원론적인 대북메세지는 미국 비위맞추는데에 그쳤고<br>한미 FTA독소조항인 ISD재협상 발언도 안했고<br>취임전부터 강력하게 주장하던 원자력 협상 개정도 못얻어낸 방미였지만</p><p style="text-align: left;">이미지 정치에는 성공하며 모든 언론이 성공적인 방미라고 떠들고 있습니다.</p><p style="text-align: left;"> </p><p style="text-align: left;">(상징 조작을 통한 지배라는 미란다;크레덴다가 지나친 비약일 수도 있지만)</p><p style="text-align: left;">과연 이번 방미에서 국민들이 보아야 할 것이 한복패션이고 </p><p style="text-align: left;">국민들이 들어야 할 것이 프롬프터를 보면서 말하던 영어여야만 했을까 하는 푸념을 해봅니다...<br></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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