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 target="_blank" href="http://www.hani.co.kr/arti/economy/economy_general/584555.html">http://www.hani.co.kr/arti/economy/economy_general/584555.html</a></p><p><br></p><p><div class="article-alignC" style="width: 665px; text-align: center; color: rgb(34, 34, 34); font-family: Gulim; font-size: 16px; line-height: 28px;"><table class="photo-view-area" style="margin: 0px auto 20px; padding: 0px; font-size: 12px; font-family: 돋움, Dotum, Verdana, Arial, AppleGothic, sans-serif; color: rgb(102, 102, 102); line-height: 1.3; border: 0px; border-spacing: 0px; border-collapse: collapse; text-align: center;"><tbody><tr><td style="margin: 0px; padding: 0px; font-size: 12px; font-family: 돋움, Dotum, Verdana, Arial, AppleGothic, sans-serif; color: rgb(102, 102, 102); line-height: 1.3; border: 0px;"><img src="http://img.hani.co.kr/imgdb/resize/2013/0426/136687202352_20130426.JPG" border="0" alt="" style="border: 0px; width: 480px;"></td></tr></tbody></table></div><h4 style="margin: 0px; padding: 0px 0px 17px; font-size: 18px; font-family: Gulim; color: rgb(34, 34, 34); line-height: 1.3;">전경련 싱크탱크 한경연 “자본주의 경제 용어 바꾸자” 제안<br>“정글자본주의를 상생경제로” 대기업 편향 용어로 빈축</h4><div><br></div><div><span style="font-size: 12pt;">풉...ㅋ 일단 웃고 시작하자. 몇몇 동의가 가는 지점은 있기는 하다. 예컨대, 재벌을 대기업 집단으로 바꾸자던가 하는 것들은 일부 수긍이 간다. 그러나 난 개인적으로 이들의 제안은 사회과학적 무식함 뿐만 아니라, 이미 보편적으로 통용되며 학술적으로 인증되고 규범화된 단어들에 '긍정의 효과'를 운운하며 괴악한 도덕 잣대를 들이밀고 그에 맞추어 자기 입맛에 맞게끔 철저히 이데올로기적 은폐를 시도하려는 수작이 엿보인다는 점에서 이 제안 자체가 바보같다는 생각이 먼저 든다.</span></div><div><br></div><div><span style="font-size: 12pt;">몇 가지 가정이 가능하다. 이들이 사회과학을 똥으로 알아 쳐먹었거나, 아니면 전혀 이해를 못하였거나, 아니면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경련의 이해에 맞게끔 왜곡 - 편승한 것이거나. 기업에서 돈을 대주는 싱크 탱크라면 똑똑한 양반들 잔뜩 있을텐데, 그 양반들이 사회과학을 전혀 모르지는 않을 것이고(최소한 앤서니 기든스 같은 사회학의 거장이 저술한 사회학 개론 정도는 읽지 않았겠는가?</span><span style="font-size: 12pt;">), 또한 이해를 못했을리도 없을 터, 그렇다면 이들은 그저 사악한 실용주의만을 내세우며 자기들 입맛에 맞게끔 용어를 바꾸고자 하려는 것이라는 결론에 자연히 도달한다.</span></div><div><br></div><div><span style="font-size: 12pt;">이들이 용어를 바꾸자고 제안할 때에는, 그에 맞는 규범적 정당화 및 과학적 근거가 필요하다. 예컨대, 낙수효과를 '소득 창출 효과'로 바꾸려면, 그에 걸맞는 과학적 근거가 필요할 것이다. 그러나 이들에게 규범적 정당화는 물론이요, 과학적 근거는 쥐뿔도 없으며 그저 '긍정의 효과'를 되뇌이며 기존 단어들이 '부정적 어감을 지니고 있다'라는 말만 되풀이할 뿐이다. 아니 18 어쩌라고? 그게 그렇게 학술적으로 인정된 것인데? (얼마 안가 이제는 학술단체들마저 좌경화되었다며 씨부릴 날이 올지도 모르겠다.</span><span style="font-size: 12pt;">) 보수와 진보를 우파와 좌파로 표기하자는 이들의 말장난은 그냥 무식하다는 소리 밖에는 나오지 않는다. 둘 다 학술상으로 통용되는 단어인데다, 그 자체로는 가치 중립적인 단어로서 여기에 어떤 부정적인 어감도 없다. 있다면 그건 늬들이 그렇게 만든거고.</span></div><div><br></div><div><span style="font-size: 12pt;">이들의 제안 자체가 허무맹랑한 건 둘째로 차치하고서라도, 난 이들의 이러한 제안이 단순히 제안만으로 끝나지는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무슨 말이냐 하면, 이들은 이러한 단어와 자신들의 이데올로기를 상품화할 여력이 충분하다. 가령, '자본주의'를 '시장경제'로 바꾸자는 이들의 제안이 일견 멍청해보이기는 하나, 요 근래 들어 부쩍 늘어나고 있는 네오 파시즘 기류와 이들 단어가 결합할 경우, 다시 말하면 거의 제 3제국 수준의 광기 어린 애국 - 전혀 공동체와 그 어떤 관련도 없는 가치로서, 충성과 맹종만이 담겨 있는 기호로서의 애국과 저 단어들이 만난다면, 그것은 꽤나 무서운 결과를 초래할지도 모른다.</span></div><div><br></div><div><span style="font-size: 12pt;">이들에게 맞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지금 당장은 아무것도 없다.</span></div></p>
투철한 신념과, 충분한 지식과, 충만한 용기와 민주주의로 무장한 논객. 혹은 그렇게 되려는 사람.
논객은 관중이 아니다. 참여하고, 주장하고, 설득해야 한다.
맑스의 정신과, 로자의 두뇌와, 레닌의 실천과, 트로츠키의 용기와, 박노자의 지혜와, 홉스봄의 철학과, 리영희의 고뇌와, 그람시의 냉철함을 가지고 파쇼를 향해, 독재를 향해, 자본주의를 향해, 모든 억압과 속박의 고리를 향해 서슴없이 칼날을 들이대라.
자칭 3류 혁명적 국제사회주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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