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몇몇 글들을 보니 사람들이 이런 점을 모른다고 안타까워 하시던데</P> <P> </P> <P>안철수 후보의 인간성을 평가절하 할 수 있는 사람 한국사회에 많지 않을거라 생각합니다.</P> <P> </P> <P>대단하시죠. 성실하시고 바르시고.</P> <P> </P> <P>지지자는 아니지만. 같이 술한잔 하면 참 좋은 말씀 많이 해주실 것 같아 꼭 개인적으로 알고 싶은 분 입니다. 한국 사회의 멘토잖아요. 이런 칭호는 정말 받기 쉬운게 아니지요.</P> <P> </P> <P>문제는 말이죠. 인간 안철수 말고 정치인 안철수의 장점이 <U><STRONG>아직</STRONG></U> 보이지 않는다는 겁니다.</P> <P> </P> <P> </P> <P> </P> <P>"새정치"라는 단어 좋습니다.</P> <P> </P> <P>이걸 좀 길게 써야 할 것 같네요.</P> <P> </P> <P>이 좋은 새정치를 실현시키시겠다는 대의 동감하고 지지합니다만,</P> <P> </P> <P>그 방법이 뭐라구요? 전 이부분에 대해 들은 바가 없는 것 같습니다.</P> <P> </P> <P>들은 바가 딱 하나 정도 밖에 없는 것 같은데, 이는 온 학계와 정치계가 비판한 "국회의원 정수 축소" 이지요.</P> <P> </P> <P> </P> <P> </P> <P>대의제 민주주의 사회에서 민의는 아무리 더 정확하게 반영하려고 노력해도 그 노력은 헛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P> <P> </P> <P>저는 이 말이 뒤집으면 국회의원도 많을 수록 좋다고 해석된다고 생각합니다.</P> <P> </P> <P>국회의원 한명은 자신에게 표를 준 사람을 대변할 수 밖에 없습니다.</P> <P> </P> <P>한국사회에서 성적소수자나 환경주의를 대변하는 국회의원이 -노동이나 다른 분야의 인권같은 굵직한 분야들에 비교해서 생각해주시길 바랍니다.- 얼마나 있습니까. 별로 기억나는 사람들 없지요.</P> <P> </P> <P>왜냐? 국회의원 자체가 적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P> <P> </P> <P>국회의원이 적고, 따라서 진입장벽이 높기에, 사람들이 상대적으로 덜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의제를 대변할 수 있는 사람들은 국회에 들어가고 있지 못하다는 겁니다.</P> <P> </P> <P>그치만 환경문제나 성적소수자와 같은 의제들이 한국사회에서 중요하지 않다고 주장하실 수 있는 분 계신가요? 한국사회의 민주주의는 이런 중요한 의제들을 충분히 다루지 못하고 있다는 겁니다.</P> <P> </P> <P> </P> <P> </P> <P>물론 국회의원 정수를 무한정 늘릴 수는 없습니다. 재정도 문제고 국회의 비대화도 문제고 문제야 한도 끝도 없겠지요.</P> <P> </P> <P>그치만 저는 적어도 지금의 300명이 그리 많은 수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적정한 수가 얼마냐면, 이 또한 천날 백날 싸워서 사회적 합의를 만들어서 도출해야겠지요. 그래도 저는 이 사회적 합의도 지금의 국회의원 정수를 줄이는 방향으로 이뤄져서는 안된다고 반대할겁니다. 지금도 국회에서 단 한명의 의원도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의제들이 수두루 빽빽한데 의원 정수를 줄이자는건 매우 위험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P> <P> </P> <P> </P> <P> </P> <P>그래서 저는 어느 님께서 주장하신대로 안 후보의 새정치 레토릭은 딱 "국민의 정치 혐오"만 설명하고 있다고 느낍니다.</P> <P> </P> <P> </P> <P>물론 이가 안 후보님의 의도는 아니었을거라 생각합니다. 그치만 정치인은 의도가 아닌 결과로 말해야 합니다. - 사실 이건 뭐 정치인이 아니라도 마찬가지이지요.-</P> <P> </P> <P> </P> <P>안 후보님은 한국사회가 필요로 하는 영웅 - 뭐 좋은 표현도 아니고 영웅 중심의 정치관을 갖는 것도 좋지 않겠지만 어쨌든 일단 - 입니다.</P> <P> </P> <P>이 말은 슬로건만 뱉어서는 안되는 위치에 있다는 겁니다.</P> <P> </P> <P>좋은 말은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 우리도 좋은 말은 할 수 있어요.</P> <P> </P> <P>하지만 정치인이라면 이 좋은 말을 실현해 낼 수 있는 제도를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P> <P> </P> <P>그리고 이 제도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그 정치인 주변의 싱크탱크가 아닌 자신이어야 합니다.</P> <P> </P> <P>싱크탱크가 생각하도록 냅두고 나는 그 결과물만 가지고 이야기 하겠다는 태도는... 솔직히 불안합니다. 그 싱크탱크가 - 뭐 그럴 확률이 낮은 건 사실이라도 - 안 후보를 지지하는 민중들의 민의를 정확히 반영하리라는 보장은 없으니까요. 정책은 만들어서 내놔야지 이제부터 만드는게 아니라는 겁니다.</P> <P> </P> <P> </P> <P> </P> <P>안 후보님의 위치는. 본인은 어떻게 느끼시는지 모르겠지만 제가 보기엔. 이런 정책까지 다 가지고 계셔야 하는 위치입니다.</P> <P> </P> <P>한국사회의 스파이더맨이에요 지금. 강력한 힘에는 강력한 책임이 따릅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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