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종북은 안보를 위협하는 존재다. 안보가 불안하면 나라가 침략당할 수 있고, 그렇게 되면 모든 사람들은 다른 나라의 노예나 다름 없게 되기 때문에 종북은 반드시 척결하는 것이 옳다. </p><p><br></p><p>하지만 종북이라는 낙인은, 그것이 매우 강력하기 때문에 잘 가려서 써야 하는 게 맞다. 예를 들면, 이런 거다. 살인자는 매우 나쁜 사람이고, 무거운 처벌을 받아야 하는 것이 옳다. 그러나 그 처벌이 무거운 만큼, 살인자가 아닌 사람을 살인자라고 한다면 그 사람에게는 매우 치명적일 것이다. 따라서 어떤 사람이 살인자라고 한다면, 이것을 가려내기 위해 증거를 수집하고, 주변인들의 증언을 듣고, 정황 관계를 치밀하게 파악하는 과정이 필요한 거다. 그 사람이 진짜로 살인자인지 아닌지 가려내기 위해서다.</p><p><br></p><p>종북도 이것과 마찬가지다. 종북세력은 분명히 없애야 할 존재인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종북이라는 낙인을 찍으려면 제대로 된 근거와 논리를 가지고 와서 판단해야 하는 것이지, 그렇지 않고 분명하지 않은 정황과 증거만 가지고 종북이라는 낙인을 찍는다면, 그것은 살인 혐의를 받고 있는 용의자에게 살인자라고 하는 것과 같다. 용의자는 말 그대로 용의자일 뿐이지, 혐의가 완전히 드러나기 이전에는 살인자라고 할 수 없다. 살인과는 전혀 관계 없는 선량한 시민일 수도 있다. 그런데 요즘에는 용의자를 살인자라고 확정해서 얘기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p><p><br></p><p>종북세력들은 남한을 혼란스럽게 해서 서로를 와해시키고, 이를 틈타 무력으로, 또는 정치적으로 적화 통일을 시키려는 무리들이다. 이 목적을 위해 대체로 정부에 반발하고, 국가 권력에 혼란이 생기는 것을 야기하려 한다. 그러니까 대체로 정부에 불만이 많은 운동권을 이용하는 듯 하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정부에 비판을 하는 모든 사람들이 종북 세력인 것은 아닐 것이다. 종북 세력의 목적에 따라 그 저의를 파악하지 못한 채로 정부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내는 사람도 있을 지 모르지만, 대부분은 정말로 불만이 있으니까, 정부가 제대로 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 비판의 목소리를 내는 거라고 생각한다. </p><p><br></p><p>이렇게 정당한 비판을 하는 사람들을 종북 세력이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이런 사람들을 종북이라고 몰게 된다면, 결국 정부가 하는 일에 대해 아무도 목소리를 낼 수 없게 되어, 결국 정부에 의한 독재가 이루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안보 역시 중요한 일이지만, 독재를 막는 것 역시 그에 못지 않게 중요한 일인 것이다. 종북 세력을 몰아내는 것은 좋지만, 정말로 종북 세력인지 아닌지를 판가름한 뒤의 일이다. 종북 세력인지 아닌지에 대한 조사를 철저하게, 논리적으로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다. </p><p><br></p><p>여기서 정부가 해야할 일은 명확하다. 일단 사람들의 불만을 듣고 그 불만을 억누르려고만 하지 말고, 그 불만의 원인 자체를 고쳐야 한다. 그래서 정부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는 것을 원천적으로 방지해야 할 것이다. </p><p><br></p><p>또한 일반 네티즌이나 언론 등은, 종북 세력인지 아닌지 명확하게 판단되기 전까지는, 그 세력이 종북이라는 낙인을 찍거나, 그런 뉘앙스의 발언을 하는 것을 막아야 할 것이다. 그렇게 명백히 하지 않고 무작정 정부에 반대한다는 이유만으로 종북이라는 낙인을 찍는다면, 그것은 민주주의의 저하를 가져오고, 또한 사회의 혼란을 가져오게 되어, 도리어 안보의 위협을 가져올 지도 모를 일이다. 주의해야할 것이다. </p><p><br></p><p><br></p><p><br></p><p><br></p><p><br></p><p><br></p><p><br></p><p><br></p><p><br></p><p><br></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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