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P> <P style="TEXT-ALIGN: left"><IMG style="FLOAT: none; CLEAR: none" class=txc-image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301/143dcd5ae6505c062f4c795d1489c521.png"></P> <P></P> <P> </P> <P>문재인을 지지하던 저로서는 대선 결과가 참으로 안타깝습니다만...</P> <P>어찌되었건 한번은 겪어야 할 일 이었을지도 모릅니다.</P> <P>박근혜라는 인물이 가지는 박정희 효과는 그야말로 보수 집결의 아이콘, 즉, 핵입니다.</P> <P> </P> <P>17대 한나라 경선 당시 서울과 수도권 인기를 바탕으로 전국에 인기몰이하고 있던 </P> <P>이명박조차 경선 룰을 바꾸는 등의 별 획책을 다하고 겨우 신승한 경쟁자가 그 박근혜입니다.</P> <P>박근혜가 리드한 총선은 어땠나요.</P> <P>전국민적인 지탄을 받은 탄핵 당시에도 120석 수성(비례대표 정당득표는 우리당보다 고작 3% 적을 뿐)...</P> <P>18대 총선은 6공화국 이후 사상 초유의 압승</P> <P>야권이 이길 가능성이 더 컸던 19대 총선마저도.. 비록 큰 차이로 이긴건 아니지만, 결국 야권에 이겼죠.</P> <P> </P> <P>어르신들의 박정희에 대한 향수(집권 18년간 방송에서 박정희 찬양만 보았지 신랄하게 까는 일을 TV에서 본 적 없을테니)</P> <P>그리고 부모를 흉탄에 잃은 박근혜에 대한 동정심....</P> <P>이거 무시 못합니다. 그걸 박근혜는 철처히 이미지화, 체득 했구요. </P> <P>결국 선거의 여왕에 이어 대한민국의 여왕으로 등극하였죠.</P> <P>현재 대한민국은 개인 능력, 정책보다 인물의 이미지가 더 먹히는게 현실입니다.</P> <P>젊은층도 정책 하나하나 칼같이 비교해보면서 뽑는 일이 아주 많진 않습니다.</P> <P>하물며 노인분들은 어떻겠습니까.</P> <P>동정론, 박정희 향수에 의한 기대감으로 박근혜 뽑으신 어르신들의 투표 수... 솔직히 말도 못 할 정도로 엄청날겁니다.</P> <P> </P> <P>가장 문제는 이러한 이미지 효과는 영남 한정의 어르신이 아니라, 전국의 어르신에게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P> <P>애시당초 박정희는 전두환처럼 제대로 심판받아 본 일 없이 없고, </P> <P>(만약 박정희가 계속 집권하면서 부마항쟁도 총칼로 저지하다 국민 손에 의해 끌여내려졌다면, 지금의 향수 형성은 없었을 겁니다.)</P> <P>바로 다음 군부정권에 의해서, 거기에 사자에 대한 동정여론으로 비판은 터부시 되던 기간을 거쳐 지금의 이미지가 형성되었죠.</P> <P>유감스럽지만 이건 한 번은 겪어야 했을 일입니다. 유일하게 박정희 망령이라는 후광을 완벽히 체득할 수 있었던 인물인 박근혜...</P> <P>다만 안타까운 게 있다면 17대 대선에서 박근혜라는 인물을 겪고 갔으면 좋았을텐데 말입니다...</P> <P> </P> <P>각설하고, 그녀가 대한민국 현실 정치의 核의 자리로 들어오게 된 거고, 박근혜가 향후 행정을 잘 하든, 못 하든 간에</P> <P>그 극한의 절대적인 언론 포장 속에 있던 박정희 만큼의 이미지 유지와 기대감 충족은 힘들겁니다.</P> <P>당연히 거품은 과거에 비해 꺼질 수 밖에 없습니다.</P> <P>더군다나 그러한 후광을 신경쓰지 않고 투표한 48%에서 희망을 찾고 싶습니다. </P> <P>(착각하는 분 있을까봐 말하는데 48%가 잘했고 51%가 나쁘다는게 아닙니다. 51% 전부 박정희 후광때문에 뽑았을리도 만무하구요.)</P> <P>저 득표율을 무시 못하는게, 48%는 대선후보 낙선 기록 중 사상 최대의 득표입니다.</P> <P>낙관하고 싶지는 않습니다.</P> <P>그렇지만 희망을 놓고 싶지는 않네요.</P> <P>다만 조금 불안한 것은 이번 정권에서의 박정희 신격화 왜곡, 사상 주입이 심화되는 것...</P> <P>자라나는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박정희 신격화 만화부터 시작해서 당선인 시절인 벌써부터 그러한 조짐이 보이는데... 참 난감합니다.</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