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일단 본 글은 해당 글에 대하여 반박하려고 쓴것이 아님을 강조드립니다.</div><div>그 글에 내 생각도 한번 더 보태자는 취지로 몇글자 적어봅니다. 그 "영세소기업" 오너의 입장으로서 말이죠</div><div><br></div><p>일단 저는 경기도 안산에서 그런 "영세소기업"을 운영하시는 아버지 밑에서 일하는 사람입니다. 종목은 밀링과 CNC로 선반을 돌리고 있습니다. (아직 많이 배우고있는 애송이지만 아버지입장에서 최대한 아는선에서 설명드리고자 합니다.)</p><p>요즘 이쪽 사정이 너무 않좋아서 버티자는 생각으로 매니큐어 포장일 받아서 아줌마들 모시고 "보급" 주면서 부업드리고 있습니다.</p><p><br></p><p>여기서 "보급"이란 시급이나 일당과는 다른 개념이죠. 한마디로 한만큼 드립니다. 한박스 만드는데 천 얼마드려요.</p><p>많이 하시는 아줌마는 하루에 6만얼마 벌어가시구요. 아직 많이 못하시는 분들은 3만원도 못벌어가시고 그럽니다. </p><p><br></p><p>많이 적죠? 잘하시는 분들이 하루에 6만원정도 버시면 많이 적을껍니다.</p><p><br></p><p>근데요 그건 회사도 어쩔수 없습니다. </p><p><br></p><p>우리 회사가 보통 한달에 오더를 3~4만개 정도 받습니다 36개를 묶어서 박스 포장하니 1,110개정도 되는 양이죠</p><p>그나마도 경기가 너무 안좋아져서 적어진겁니다. 그나마 지금보단 경기가 괸찮았을땐 이거보다 3~4배의 오더를 받았었죠.</p><p><br></p><p>뭐..경기 안좋아져서 일거리 줄어서 힘든건 회사입장이니 넘어가고.</p><p><br></p><p>저 3~4만개의 오더를 받아서 한달동안 해서 납품 하고 수금일자에 세금계산서 작성하면 약 3~400만원 나옵니다.</p><p><br></p><p>3~400만원입니다... 아무리 영세해도 명색이 회산데 한달에 3~400번단 소립니다. 당연히 이건 순익이 아니죠..</p><p><br></p><p>3~400이면 한개에 백원정도 된다는 계산이 나오죠?</p><p>여기서 앞서 말한대로 36개를 한박스로 묶는데 이 한박스당 아줌마들에게 천 얼마씩 드린다고 했습니다.</p><p>정확한 단가는 공개하기 어려우니 대충 어림잡아 보겠습니다.</p><p>다시 한박스당 1,050원씩 드립니다. 저정도 드립니다.</p><p><br></p><p>매니큐어 한개에 백원 단가받는다고 드렸는데 여기서 약 30원을 작업자한테 드린다는 소리구요. 30%정도 됩니다.</p><p>물론 아줌마들이 처음부터 끝까지 다 포장하는건 아닙니다. </p><p>원래는 더 많은부분의 작업을 다 아줌마들이 해주시고 약 45%이상씩 가져 가셨습니다. 이때는 아주머니들 부업인데도 월 150 이상에 명절 연말 상여금까지 다 벌어 가셨습니다. 물론 "보급"체제로서 아주머니들의 노력으로 "하신만큼" 벌은거지만요.</p><p><br></p><p>하지만 경기가 너무 안좋아지고 오더량이 1/3로 뚝 줄어버리면서 더이상 그 정도 챙겨드릴 여유가 안됩니다.</p><p>작업도 일정부분을 제가 가져와서 저 혼자 다하고 있구요. 그만큼 아주머니들의 보급도 줄였습니다.</p><p><br></p><p>이렇게 해도 작업실 세 주고 관리비 내고 유지비만 빠뜻합니다. 오히려 적자죠.</p><p><br></p><p>물론 저 혼자 작업할수 있는 양입니다. 일 자체가 상당히 줄은데다가 그 떄문에 2주 일하고 2주를 쉬는 웃기는 상황이기 때문이죠.</p><p>그때문에 별다른 잔업없이 저 혼자 소화 해냅니다.</p><p><br></p><p>기계쪽 으로 이야기를 해도 똑같아요.</p><p>이쪽 업계에 종사하시는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요즘 너무 힘듭니다. 이쪽 업계 특성이 하나만 휘청거리는게 아니고 전부다 휘청거리거든요.</p><p><br></p><p>세계 경제가 너무 오랬동안 불황인 이유도 있구요. 제작년 일본 쓰나미로 인해서 절상공구값이 열 배 이상 뛰는등 악재도 계속 되고,</p><p>이런 상황에서 대기업들이나 중견기업, 대형 중소기업들이 일거리를 많이 돌려줬으면 좋겠는데 </p><p><br></p><p>큰 회사들은 우리나라가 인건비도 비싸고 원가가 많이 부담되는지 돈 되는 일거리들은 죄다 해외로 돌려버리구요.</p><p>그나마 국내 기업들에게 돌아가도 어차피 갑과 을의 관계기 떄문에 제값 못받는경우가 많습니다.</p><p><br></p><p>물론 우리회사는 대기업과 거래는 커녕 그쪽 대리급과도 악수 할일 없는 조그만 회사라서 체감적으론 느끼진 못하지만</p><p>지금 힘든게 간접적으로 다 그런이유가 있다는것 정도는 알수 있죠. </p><p>제가 아직 배우는 입장이다 보니 객관적으로 정확히는 몰라서 더이상 공룡들을 탓할수는 없습니다만...</p><p><br></p><p>이야기가 잠시 삼천포로 빠진 상황인데 </p><p>제가 쓰는 이 글의 요지는 "물가는 높고 돈 쓸데는 더럽게 많아서 애 하나 낳기도 겁나는 세상에 직원들의 월급을 왜이렇게 박봉으로 줄수밖에 없는지" 에 대해서 입니다.</p><p><br></p><p>물론 실제로 높은 임금을 지불할수 있는 수준의 회사가 약아서 애초 연봉 협상때부터 연봉 2400, 월급 다 떼고 150~180</p><p>이따구로 주는 회사 있어요. 저도 안산에서 일하고 반월&시화공단 여러 공장 돌아다닐때가 있는데요. 그런 곳이 있습니다.</p><p><br></p><p>그치만 모든 중소기업이 다 그렇다고 일반화하시는것은 좀 조심스러워지시길 부탁드립니다..ㅠ 이게 제 글의 요지입니다. </p><p>모든 중소기업들, 아니 다시말해서 '소기업'들이 그렇게 악독해서 돈에 미치신 분들이 아니구요.</p><p><br></p><p>대부분 사회 초년생인 아들들을 두고 있는 아버지들입니다. </p><p><br></p><p>그 사장님들도 물론 갈수록 고급화 되는 젊은이들을 비판하기도 합니다. 심지어는 그 문제로 자기 아들들에게도 야단들을 치십니다. 저도 우리 아버지께 그런 문제로 의견충돌이 있어서 야단 맞은적이 있구요.</p><p><br></p><p>이쪽 오너들 상황도 정말 힘듭니다. 하루 지나기 무섭게 도산하는 회사들 늘어가구요. </p><p>직원들 밀린 월급 주다가 정작 자신의 가계를 적자내는 사장님도 있고.</p><p>그나마도 밀린 임금을 지불하지 못하고 여러가지 채무관계에 의해 구속되는 사장님도 봤습니다.</p><p>정말 더러운 세상이죠. 수도권의 허브라는 곳이, 일하러 국내입국하는 외국인들의 대부분이 찾아온다는 반월공단을 보유한 안산에서 말이죠. </p><p><br></p><p>잠시 여담이지만 반월공단 들어가지도 못하고 근처 개발 안된데 조립식 짓고 작업하거나</p><p>그나마도 안되 유통상가에 공장을 마련하여 작업을 합니다 우리 회사처럼요.</p><p><br></p><p>저는 아버지 사업 물려받기 위해서 일 시작한지 만 2년, 이제 3년차구요. 올해 2월에 대학 졸업합니다.</p><p>물론 지금 하는 밀링선반과 제 전공은 완전 딴판이구요. </p><p>아버지가 청춘을 바친 이 사업을 내가 빛내보자는 생각으로 물려받기로 했습니다....그거보다도 이게 비젼이 더 보여서 일을 시작한겁니다.</p><p>이쪽 기술 배우면 상당한 가치가 있다고 해서 그쪽에 비젼을 두고 시작했습니다.</p><p>실제로 군대 말년휴가 나와서 아버지 일 도와드리는데 큰 회사 상무 급이 와서 이런 쥐꼬리만한 사업 접으시고 자기네 회사에 공장장으로 오시라고 러브콜을 보내더군요. </p><p>그만큼 비젼이 좋은일이고 기술은 아버지께 안정적으로 배우고 있습니다.</p><p><br></p><p>저는 월급,연봉 이런건 따로 없고 일단 5만원 받습니다. 지금은 못받습니다. 한달에 10만원정도만 겨우 받습니다.</p><p>오히려 그나마도 어렵고 뻔한 회사 사정에 그정도 챙겨주는게 눈물날 지경입니다.</p><p><br></p><p>글에 잡설이 많고 점점 길어지는데 마무리를 하자면. 모든 기업들을 욕할것이 아니라 사회구조를 탓하자는겁니다.</p><p>솔직히 기업들 입장에서도 대자독식인 이런구조 정말 이골이 납니다.</p><p><br></p><p>제가 사업주 입장에서 한마디만 더하고 마무리 짓자면요.</p><p><br></p><p>제가 사업주라면 직원들 많이 뽑고 (CNC,MCT체제라 직원이 많이 필요치 않지만 스위치맨, 관리직들을 최대한 뽑고)</p><p>직원들 대기업만큼 연봉 챙겨주고 수당도 따로 챙겨주고 복리후생도 섭섭치 않게 해주고 싶습니다.</p><p><br></p><p>또 저와 같은 생각을 갖고 있는 기업도 많이 있을겁니다. </p><p>그럴수 있는 환경만 된다면, 일거리를 많이 받을수 있는 구조만 된다면, 그래서 자본력을 채울수만 있다면</p><p>전 꼭 미래에 내가 오너로 있을 우리회사 직원들 복리후생 만큼은 확실하게 할껍니다.</p><p><br></p><p><br></p><p>앞뒤가 안맞고 잡소리가 많은 글이었네요...읽으시는데 불편했다면 사과드립니다.</p><p>그래도 여기까지 읽어주셨다니 정말 감사합니다.</p><p><br></p><p><br></p><p><br></p><p><br></p><p><br></p><p><br></p><p><br></p><p><br></p><p><br></p><p><br></p><p><br></p><p><br></p><p><br></p><p><br></p><p><br></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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