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안녕하세요. 몇년째 계속 눈팅만 하고 있는 오유인입니다.</p><p><br></p><p>이번 결과 참 안타깝습니다. 저도 아직까지 멘붕에서 완전히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긴 한데요...</p><p><br></p><p>이제 다시 마음을 추스려야하지 않을까 생각해서 한 말씀 올립니다.</p><p><br></p><p>제가 오유를 좋아하는 가장 큰 이유는 서로가 서로를 배려하고 존중하면서 토론하는 문화가 좋았기 때문입니다. 반말 찍찍 뱉고, 인신공격하는 그런 사람들이 없기 때문입니다.</p><p><br></p><p>그런데 지금 모습을 보면 너무 안타깝습니다.</p><p><br></p><p>"여당 찍어준 놈들 이제 한번 망해봐라."</p><p>"박정희만 신봉하는 경상도 놈들 민영화로 망해봐라."</p><p>"사회적 약자들을 위해 우리가 그렇게 외쳐댔는데 여당 찍은 사회적 약자들 한번 비참하게 살아봐라."</p><p>등등</p><p><br></p><p>정말 그렇게 되면... 그렇게 그 사람들이 망하면 여러분들은 행복해지나요? 고소미 먹여서 잠 잘올 것 같나요?</p><p><br></p><p>그리고, 그렇게 되면 그 사람들이 "아... 우리가 속았구나.. ㅆㅂ" 이럴 것 같나요?</p><p>아뇨. 정부에서 그러겠죠. "세계 경기가 어렵다. 복지를 보장하려면 당신 자식 세대들이 세금을 보다 더 부담해야 한다. 그래도 좋으냐?"</p><p>그러면 우리 부모 세대들은 아무런 말 없이 고개숙이고 가만히 있을 겁니다. 자식 세대에게 부담주기 싫어서...</p><p><br></p><p>우리가 비판해야 할 상대는 아무런 이유없이 여당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아닙니다.</p><p><br></p><p>부디 다시 한 번 생각을 가다듬고 사회를 직시하는 그런 건전한 오유인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p><p><br></p><p>마지막으로, 제 주변은 모두 민주당을 지지해오던 사람들이었기 때문에 투표가 힘들지 않았습니다. 제가 아는 동생들을 포함해, 주변사람들에게 손가락질 당할 각오하고 당당하게 목소리를 내어주시며 진보를 믿어주신 경상도에 계신 분들께 존경한다는 말씀 올립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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