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p><br></p><p style="text-align: left; "><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212/6fab13aa91799729a51345d8d3ef9924.jpg" class="txc-image" style="clear:none;float:none;" /></p><p><br></p><p><br></p><p>'선비는 배를 곯아도 농사를 짓지 않고</p><p> 장교는 비가 와도 뛰지 않는다'</p><p><br></p><p>저는 이런말을 들으면서 자랐어요</p><p>우리집은 보수에요. </p><p>군인 집안이거든요</p><p>군인은 신념과 자부심에 살죠</p><p><br></p><p>할아버지는 6.25, 베트남전을 참전하시며 화랑무공 훈장을 두개나 받으셨고</p><p>아버지는 육군항공으로 비행기와 헬기를 모셨고, 북한이 도발 할 때마다 출동해서 비행기를 띄웠어요</p><p>저는 장교로 3년간 복무했고, 임관때 3대 장교로 국방일보에 이름도 실렸어요</p><p><br></p><p><br></p><p>사람은 저마다의 가치관에 살아요</p><p><br></p><p>우리 할아버지는 빨갱이란 말에 치를 떨어요 </p><p>진짜 전쟁을 겪었으니까요</p><p>아직도 총알이 박혀있는 다리의 상처가 빨갱이란 말을 들을때마다 아프신거죠</p><p><br></p><p>우리 아버지는 공인중계사를 하세요</p><p>중도를 지키시려고 노력하시지만 </p><p>참여정부의 1인1주택 정책으로 집을 날린 부자들이 우리 아버지의 고객이에요</p><p>이번에 문재인을 찍어달라고 아버지를 설득하기 힘들었던건 </p><p>민주당의 부동산정책에서 가시화 된게 없었던거였어요</p><p><br></p><p>제가 군생활 할 때 천안함 문제가 터졌어요</p><p>x됬구나라는 생각을 했는데 퇴근해도 된다고 했어요</p><p>신나게 퇴근했죠. 별일 아니구나.</p><p>나중에 티비에 나오는 TOD영상을 보면서 </p><p>정비가 제대로 안되서 화질이 자글자글하다고 욕하는 </p><p>감시장비의 마에스터 라지트 반장님과 같이 짬밥을 먹었죠</p><p><br></p><p>연평도 포격 맞을 때는 정말 후덜덜 했어요</p><p>우리 부대 사람이 연평도에 파견 가 있었거든요</p><p>포격 맞는데 부대에 전화와서 여기 포떨어진다고 했대요</p><p>진짜 그때부턴 퇴근을 못했어요</p><p>그래서 저는 아직도 천암함 폭침이란 말을 안써요</p><p><br></p><p>100만원짜리 USB가 문제가 되기 전에 </p><p>저는 그 100만원짜리 USB가 고장 났을때 수리하는 방법을 저는 알고 있었어요</p><p>군인이라 말을 못했었죠</p><p>1. 밖에서 만원짜리 usb를 사온다</p><p>2. 부대가서 usb 등록을 한다</p><p>3. 정비부대에 가서 고쳐달라고 한다</p><p>4. 우리는 깡통을 뜯어서 밖에서 사온 만원짜리 usb를 집어넣고 글루건으로 고정시킨다.</p><p>5. 필요한 프로그램을 깔아준다.</p><p>6. 정비 완료</p><p><br></p><p>군대 있어보니까 누가 군대에 힘을 실어주는지 알겠더라구요</p><p>보수 언론이 말하는 '북한이 적이 아니다'라고 말하는 종북주의자가</p><p>제가 군생활하는 3년동안 한번도 본적이 없어요</p><p><br></p><p><br></p><p>우리 부모님은 막말 김용민을 싫어해요</p><p>저급하고 조선일보의 말을 믿으시니까요</p><p>그래서 말씀드렸어요 </p><p>처음엔 정치테이먼트로 개콘보다 재밌어고 속시원하게 말해서 들었는데</p><p>결국엔 진실을 말하는 사람이 얘네 밖에 없어서 계속 듣게 됬다고</p><p>종편을 즐겨보실때 비난은 했지만 대안을 제시한적이 없어요</p><p><br></p><p>그래서 오늘 시사인 정기구독 신청을 했죠</p><p><br></p><p><br></p><p><br></p><p>우리 할아버지는 할아버지의 신념대로 살고</p><p><br></p><p>아버지는 아버지의 신념대로 살아요</p><p><br></p><p>물론 저도 저의 신념대로 살죠</p><p>만약 경제 민주화, 복지국가를 만들려다가 나라가 망한다면</p><p>제가 늙었을 때 제 아들이 저희 세대를 원망하겠지만</p><p>그래도 저는 그게 그 당시의 시대정신이였다고, 정의였다고 말할거에요</p><p>그게 저의 신념이니까요</p><p><br></p><p>그건 절대 안바뀔꺼에요</p><p>우리 할아버지의 신념도 우리 아버지의 신념도, 그리고 저의 신념도</p><p><br></p><p><br></p><p>민주주의가 100년이 걸린다고 하죠</p><p>저는 그 이유가 세대 교체라고 생각해요</p><p>낡은 패러다임이 사라지는데 그정도의 시간이 걸리니까요</p><p>우리 부모님과 그 이전의 세대는 복지는 공산주의다 라는 생각이 있으니까요</p><p>그게 더 발전하면 복지는 곧 빨갱이다란 논리가 되는거죠</p><p><br></p><p>신념은 쉽게 바뀌지 않아요</p><p>그래도 우리 나라는 얼마 되지도 않은 기간에 벌써 야당이 4%차이로 따라가고 있어요</p><p>그래서 다이나믹 코리아 아닌가요?</p><p>평균수명이 길어지니 100년에서 더 길어져야 하는데</p><p>우리는 벌써 턱밑까지 쫒아왔어요</p><p><br></p><p>선비는 모진 풍파속에서도 자신의 신념을 지킬 줄 아는 사람이에요</p><p><br></p><p>5년만 더 버티세요 </p><p><br></p><p>어르신들을 설득하는데는 이정희의 돌직구보다</p><p>보수적으로 차분하게 설명하는것이 잘먹힙니다</p><p>ex) 박정희 대통령이 서민들을 위해 만들어 놓은 의료보험을</p><p> 장사꾼 이명박이 민영화해서 팔아먹는다</p><p><br></p><p><br></p><p><br></p><p>선비들 화이팅~!!</p><p><br></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