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누군가 얘기한 극단적인 말처럼 문재인이 된다고 공산화되지는 않고 박근혜가 된다고 나라 망하지는 않을거다 (100%가 아니고 90 정도면 망한게 아니라고 정의하자면) </p><p><br></p><p>또한 많은 사람들이 하는 '누가 되도 마찬가지다. 그놈이 그놈이다' 라는 말도 아주 조금은 동의하는 편이다 (저는 문 지지자)</p><p><br></p><p>이제 박근혜가 당선된 마당에 잘~하면 생각보다 나라가 완전 개작살나고 절단나지는 않을지도 모른다 (여기에 대해서는 회의적임)</p><p><br></p><p><br></p><p><br></p><p>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b>현재 새누리당이 의회에서 과반수를 차지하고 있는 현실</b>과</p><p><br></p><p>언론, 검찰, 경찰, 선관위, 국정원 등 <b>중립을 지키면서 권력을 감시, 견제해야 하는 독립기관들이 권력의 하수인이 돼버린 현실</b>에서</p><p><br></p><p>우리는 박근혜라고 하는, 독재자의 딸이며 언어능력 사고능력이 부족하고 이명박 등 주변에 수많은 약점을 가진 후보를 상대로도</p><p><br></p><p><b>'행정부'라고 하는 단 하나의 견제세력을 만들 절호의 찬스를 날려버렸다.</b></p><p><br></p><p>즉 입법부, 사법부, 행정부가 다시 한 번 한통속이 되면서 삼권을 분리시키는 일에 실패했으며 </p><p><br></p><p>이들을 견제해야 할 세력들이 권력으로부터 독립을 되찾게 하는 일에 실패한 것이다.</p><p><br></p><p>이렇기 때문에 단순히 독재자의 딸이라는 것 때문만이 아니라 정말 민주주의가 걱정된다.</p><p><br></p><p>만약 민주당이 과반수의석을 차지하고 있었고 독립기관들이 제기능을 하고 있었다면 이 정도로 비통하지는 않았을 거다.</p><p><br></p><p><br></p><p><br></p><p>우리는 국가의 주요기관들을 모두 포섭하여 자기 편으로 삼을 때 일어나는 일들을 이미 지난 5년동안 겪지 않았는가.</p><p><br></p><p>이를 되돌리기 위해 여당을 제외한 모든 세력이 힘을 합쳐 정권을 교체하자는 일념으로 야권단일화 후보를 내놨는데도 낙선했다.</p><p><br></p><p>투표율도 높았다. 아쉬움이 많지만 안철수님 말마따나 할 수 있는 건 다 했는데도 이렇게 됐다.</p><p><br></p><p>국가기관이 여전히 정부와 한통속인 현실이 유지된 만큼 </p><p><br></p><p>이제 이를 감시할 세력은 부족하나마 시민사회, 즉 우리들 밖에 남아있지 않게 되었다.</p><p><br></p><p>그 과정에서 더 이상 어떤 위협과 불이익이 있을지 이제는 상상도 안 되지만 </p><p><br></p><p>민주주의에 반하고 역행하는 모습이 보인다면 가만히 있어서는 안 될 것이다.</p><p><br></p><p>역사적으로도 피로 얻은 것이 자유와 민주주의라는 가치이다. </p><p><br></p><p>그렇기 때문에 그것을 우리 이상 경험하고 절감했던 외국에서는 독재자의 딸이 '대선후보'로 출마한 것만으로도 놀라워했다.</p><p><br></p><p>그리고 그 독재자의 딸이 이제 '대통령'이 된다는 사실이 나는 정말 부끄럽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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