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p><p><br></p><p>1.</p><p> 정치에 관한 내 한가지 소망은 새누리당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것이다.</p><p> 새누리당, 한나라당, 신한국당, 민자당, 민정당.</p><p> 박정희의 공화당을 뺀다고 하더라도 이 정당들은 전두환의 쿠데타로 시작한 정당이므로</p><p> 정의와 민주주의의 회복을 위해서도 이런 정당은 사라져야하는 게 맞다.</p><p><br></p><p> 이에 대한 분명하고도 가장 좋은 방법은</p><p> 전두환이 사형선고를 받았고 그런 그가 수장으로 있었던 정당이거나 이름만 바꾼 정당이므로</p><p> 위헌정당으로서 해산되는 게 좋지만, 애석하게도 이건 이미 애저녁에 글러버렸다.</p><p><br></p><p> 이제 남은 희망은 국민이 정치판에서 새누리당을 지워가는 것.</p><p> 그래서 새누리당이 법적으론 처벌 받지 못했어도, 적어도 정치적으론 그에 대한 벌을 받았으면 하는 것이다.</p><p> 이번 대선에선 떨어지고, 다음 총선에선 과반 밑으로 떨어지고, 그 다음엔 군소정당으로 전락하는 것.</p><p> 완전히 지울 수 없다면 적어도 정치판에서 아무 영향도 미치지 못하는 미미한 수준으로는 만들어야</p><p> 정의의 회복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고, 비로소 민주주의가 확립되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p><p><br></p><p>2.</p><p> 나는 도저히 새누리당을 용서할 수 없다.</p><p> 권력에 눈이 멀어 쿠데타를 일으키고, 광주 참사를 일으키고, 납치,고문,살인을 저지른 정당이</p><p> 아직도 정당으로, 그것도 유력한 다수당으로 존재하고 있다는 데 대해서 참을 수 없는 분노와 참담함을 느낀다.</p><p><br></p><p> 민생? 경제? 그 이름이면 모든 것이 용서가 되는가?</p><p> 언제 서민한테 민생이, 경제가 훈풍이 불었던 때가 있었던가?</p><p> 도올선생이 지적한 대로 그건 민중이 알아서 한다.</p><p> 중요한 것은 적어도 과정은 공정한가 하는 것이다.</p><p> 그래야 결과에 승복할 수 있고, 다른 사람을 인정할 수 있고, 개인이 노력할 수 있다.</p><p> 과정이 공정하지 않으면 개인의 노력이 다 무슨 소용인가?</p><p><br></p><p>3.</p><p> 나는 수레바퀴처럼 돌아가는 사회가 좋은 사회라고 생각한다.</p><p> 빠르진 않아도 묵묵히 앞을 향해 굴러가는 사회.</p><p> 서민이라도 노력하면 중산층이 되고, 부자가 되는 사회.</p><p> 부자나 기득권자라도 게으르거나 부정을 저지르면 돈과 권력을 잃는 사회.</p><p> 바퀴의 아래부분은 위로 올라가고, 윗부분은 아래로 내려오는 것처럼</p><p> 노력은 위로 올라가게 하고, 부정은 아래로 내려오게 하는 사회가 잘된 사회, 발전가능한 사회라고 생각한다.</p><p> 하지만 지금은 어떤가? 노력하면 위로 올라갈 수 있나? 3포 세대라는 말이 왜 생겼는가?</p><p> 부정을 저지른다고 권력을 놓치게 되나? 재벌총수는 왜 휠체어 타고 들어갔다가 걸어나오는가?</p><p> 유전무죄, 무전유죄. 이런 환경에서 말하는 희망은 거짓이고 위선이다.</p><p><br></p><p> 정의의 회복이야말로 국민이 행복해질 수 있는 가장 중요하고도 시급한 길이다.</p><p> 착한 일 하면 복을 받고, 나쁜 짓 하면 벌을 받고.</p><p> 어릴 때 동화책에서 보던 이 말은 정말 진실인가?</p><p> 왜 세상은 정의를 이야기하지 않는가? 왜 잘못된 일에 분노하지 않는가?</p><p> 아니, 분노한 다음에 왜 행동으로 옮기지 않는가?</p><p><br></p><p> 김근태 의원이 고문으로 후유증을 앓다가 죽어도</p><p> 고문한 이근안이 책을 펴내고 그땐 그게 애국이었다고 항변해도</p><p> 세상은 분노하지 않는다. 아니, 잠깐 분노할 뿐, 돌아서면 잊는다.</p><p><br></p><p>4.</p><p> 우리가 문명을 이루고 살아가는 이유가 무엇일까?</p><p> 개, 돼지처럼 먹을 것만 챙긴다면, 힘으로써 남의 것을 빼앗고, 겁탈하고, 약자 위에 군림하고,</p><p> 또 거기에 대해 잘못을 지적하거나 고치지 않는다면</p><p> 도대체 우리가 이성을 가지고 문명을 만들어가는 이유가 무엇인가?</p><p> 세종대왕은 한글을 왜 만드셨으며, 이순신 장군은 왜 목숨을 바쳐 나라를 구했는가?</p><p> 독립투사들은 왜 총칼 앞에 몸을 던졌으며, 민중은 왜 독재에 저항하고 민주주의를 노래했는가?</p><p> 사람답게 사는 것. 그건 정의와 도덕을 지키고 사는 것이라 생각한다.</p><p> 정의와 도덕을 빼고 나면 배고픈 몸뚱어리 외에 무엇이 남는가?</p><p><br></p><p> 모든 사람이 독립투사처럼 살 수는 없다.</p><p> 모든 불의에 대항할 용기와 능력이 있는 것도 아니다.</p><p> 하지만 적어도 정치 참여는 할 수 있다.</p><p> 국민이 나라의 주인이라는 말은 빈 말도 아니고, 또 빈 말이어서도 안된다.</p><p> 좋은 정치, 좋은 정당은 알아채기 힘들어도, 나쁜 정치, 나쁜 정당은 금방 알 수 있다.</p><p> 나쁜 것부터 하나 하나 걷어내가다보면 결국엔 좋은 것만 남게 될 것이다.</p><p><br></p><p> 친일파와 독재로 점철된 잘못된 정치에 끝을 내기 위해</p><p> 쿠데타와 독재가, 법으로도 안된다면 역사의 심판이라도 받게 하기 위해</p><p> 나쁜 짓 하면 벌을 받는다는 동화책 속의 할머니의 말이 거짓말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p><p> 보잘 것 없는 민초라도 내 한 표를 보탤 것이다.</p><p><br></p><p> 나 또한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세상을 보고 싶다.</p><p><br></p><p><br></p></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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