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pan style="color: rgb(68, 68, 68); font-family: 돋움; font-size: 11px; line-height: 16px; ">생각보다 단단했다.</span><div style="font-size: 11px; font-family: 돋움; color: rgb(68, 68, 68); line-height: 16px; ">여태껏 불확실한 거취표명으로 다소 실망했던 마음이 한순간에 일소되었다.</div><div style="font-size: 11px; font-family: 돋움; color: rgb(68, 68, 68); line-height: 16px; ">안철수교수가 출마선언할거라 확신하고 있었지만 </div><div style="font-size: 11px; font-family: 돋움; color: rgb(68, 68, 68); line-height: 16px; ">실제로 그 장면을 보니 <span style="font-size: 9pt; ">예상보다 충격적이고 감동적이었다.</span></div><div style="font-size: 11px; font-family: 돋움; color: rgb(68, 68, 68); line-height: 16px; "><span style="font-size: 9pt; "><br></span></div><div style="font-size: 11px; font-family: 돋움; color: rgb(68, 68, 68); line-height: 16px; "><span style="font-size: 9pt; ">내가 지금까지 가진 의문은 안철수라는 사람이 권력의지를 가질 수 있을까라는 점이었다. </span></div><div style="font-size: 11px; font-family: 돋움; color: rgb(68, 68, 68); line-height: 16px; "><span style="font-size: 9pt; ">그가 변했다. 어눌하고 사람좋은 인상이 아닌 단호하고 분명한 말로 자신의 길을 분명히 밝혔다.</span></div><div style="font-size: 11px; font-family: 돋움; color: rgb(68, 68, 68); line-height: 16px; ">그리고 서울시장선거때처럼 또다른 방식을 내놓았다.</div><div style="font-size: 11px; font-family: 돋움; color: rgb(68, 68, 68); line-height: 16px; "><br></div><div style="font-size: 11px; font-family: 돋움; color: rgb(68, 68, 68); line-height: 16px; ">문재인과 안철수, 안철수와 문재인 구도가 아닌 삼자대면구도.</div><div style="font-size: 11px; font-family: 돋움; color: rgb(68, 68, 68); line-height: 16px; ">그야말로 신의 한수다.</div><div style="font-size: 11px; font-family: 돋움; color: rgb(68, 68, 68); line-height: 16px; ">협박사건으로 새누리당과 척을 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 대상도 </div><div style="font-size: 11px; font-family: 돋움; color: rgb(68, 68, 68); line-height: 16px; ">자신과 단일화할 수 있는 후보라고 못박으며 박근혜후보가 빠져나갈 길이 없게 만들었다.</div><div style="font-size: 11px; font-family: 돋움; color: rgb(68, 68, 68); line-height: 16px; "><br></div><div style="font-size: 11px; font-family: 돋움; color: rgb(68, 68, 68); line-height: 16px; ">만약 박근혜후보측이 삼자대면 구도를 거부하면 링위에는 안철수와 문재인만 남게 된다.</div><div style="font-size: 11px; font-family: 돋움; color: rgb(68, 68, 68); line-height: 16px; ">그렇게 되면 박후보가 어떤 행보를 가지건 간에 안-문대결구도에서 이슈를 가져올 수 없다.</div><div style="font-size: 11px; font-family: 돋움; color: rgb(68, 68, 68); line-height: 16px; ">이제 90여일 남은 대선기간에서 상당히 치명적이다.</div><div style="font-size: 11px; font-family: 돋움; color: rgb(68, 68, 68); line-height: 16px; ">반대로 박후보가 동참을 하게 되면 상당히 많은 토론과 다양한 패널로부터 검증과 공약을</div><div style="font-size: 11px; font-family: 돋움; color: rgb(68, 68, 68); line-height: 16px; ">검토받아야한다. 박후보가 지난 17대 경선때보다 토론실력은 나아진 것은 사실이나</div><div style="font-size: 11px; font-family: 돋움; color: rgb(68, 68, 68); line-height: 16px; ">역사검증을 비롯, 공약적으로 득이 되는 장사가 아니다.</div><div style="font-size: 11px; font-family: 돋움; color: rgb(68, 68, 68); line-height: 16px; "><span style="font-size: 9pt; ">또한 이런 포용력을 보이는 안철수에게 네거티브공격을 썼다가는 </span></div><div style="font-size: 11px; font-family: 돋움; color: rgb(68, 68, 68); line-height: 16px; ">역풍으로 자신에게 치명타가 될 것이 뻔하다. 확실한 카드가 있더라도 지금 당장은 쓸 수가 없다.</div><div style="font-size: 11px; font-family: 돋움; color: rgb(68, 68, 68); line-height: 16px; "><br></div><div style="font-size: 11px; font-family: 돋움; color: rgb(68, 68, 68); line-height: 16px; ">안후보가 만든 새로운 대선구도는 그야말로 충격적이다.</div><div style="font-size: 11px; font-family: 돋움; color: rgb(68, 68, 68); line-height: 16px; ">자신이 어떤 지지층까지 흡수할 수 있는지도 명확하게 알고 있는 것이다.</div><div style="font-size: 11px; font-family: 돋움; color: rgb(68, 68, 68); line-height: 16px; ">문-안구도로 애초에 정하고 갔다면 확실히 범야권지지세력의 기반을 흡수할 수 있다.</div><div style="font-size: 11px; font-family: 돋움; color: rgb(68, 68, 68); line-height: 16px; ">하지만 그뿐이다. 승부는 여전히 미지수다.</div><div style="font-size: 11px; font-family: 돋움; color: rgb(68, 68, 68); line-height: 16px; ">그런데 삼자대면구도로 이끌면 박후보측의 지지층까지 커버할 수 있는 스탠스를 가질 수 있다.</div><div style="font-size: 11px; font-family: 돋움; color: rgb(68, 68, 68); line-height: 16px; ">실제로 박근혜와 안철수를 동시에 지지하는 표층이 꽤나 넓다.</div><div style="font-size: 11px; font-family: 돋움; color: rgb(68, 68, 68); line-height: 16px; "><br></div><div style="font-size: 11px; font-family: 돋움; color: rgb(68, 68, 68); line-height: 16px; ">안후보가 정치공학적으로만 해석해서 이런 결정을 내놓았는지 아닌지는 아무도 모른다.</div><div style="font-size: 11px; font-family: 돋움; color: rgb(68, 68, 68); line-height: 16px; ">어찌됐건 이번 대선은 그가 던져놓은 대선구도로 흘러갈 수 밖에 없다.</div><div style="font-size: 11px; font-family: 돋움; color: rgb(68, 68, 68); line-height: 16px; "><br></div><div style="font-size: 11px; font-family: 돋움; color: rgb(68, 68, 68); line-height: 16px; ">오늘의 안철수후보는 단호했고 간단했고 명료했다.</div><div style="font-size: 11px; font-family: 돋움; color: rgb(68, 68, 68); line-height: 16px; ">또한 안철수라는 대통령을 꿈꿀 수 있게하였다.</div></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