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시위현장에서 진압을 하는 의경으로 군 생활 했고,대학교 다닐 때는 개인의 미래를 위해서 대기업을 바라보며 취업준비만 했으며, 정치와 사회 문제에 불만이 없는 평범한 사람으로 살아 왔습니다.그런데 그 토록 꿈꾸며 고생해서 들어간 회사를 다니며 느낀 것은 꿈꾸어 온 것과 너무나 달랐습니다.기업이 개인에게 얼마나 가혹한지... 그리고 얼마나 많은 희생을 강요하는지... 비로써 대한민국의 현실을 알게 되고 몸으로 느끼고 나서야 정치와 사회에 눈길이 가기 시작했습니다. 
 몇 달전 인터넷 커뮤니티 오늘의 유머라는 사이트를 알게 되고 더 많은 정치 사회에 대한 것들을 알게 되면서 대한민국의 진보/보수에 대한 싸움을 알게 되었습니다. 빨갱이라는 단어를 쓰는 사람들에게 처음에는 황당했고 그 다음은 화도 났습니다. 확신과 가치관은 논리를 바탕으로 이루어 지는 줄 알았습니다.그래서 논리적으로 의견을 피력해 보려고도 했습니다.
 제게는 이제 환갑이 되어 가시는 어머니가 한분 계십니다.지난 몇 달동안 어머니께 보도지침사건과 평화의댐등의사례를 들어 현정권의 부도덕성과 박정희/전두환정권등의 독재에 대해 줄기차게 설명드렸습니다. 그것이'정치하는 놈들은 다 그게 그놈이야'라며 정치에 무관심하게 살아온 저의 최소한의 행동하는 양심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알게 되었습니다. 어머니를 통해서요.확신과 가치관 그리고 사회를 보는 관점은 '논리'를 바탕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요. 자신은 세상을 보는 거울이라고 하잖아요,자신을 비추어 사람을 보고 사회를 본다고 합니다.사람은 그렇게 보아온 삶의 과정으로 다시 그 다음의 삶을 봅니다. 그렇게 확신과 가치관이 만들어져 가더라구요. 그 안에 논리 보다는 '개인의 옹졸함'이 있는 걸 알았습니다. 물론 저 자신도 포함해서요.
 이제, 정치와 사회 문제에 대해서 "나와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과 어떻게 잘 풀어 나갈까?"를 고민 할 때인것 같습니다. 그냥 신경 끄고 강 건너 불구경 하듯이 살 수 없는 문제라는 걸 알았기 때문입니다. 정치 바보로 살아 왔던 삶의 공부를 이제 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용기를 내어서 그대가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는다면, 머지않아 그대는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
  -폴 발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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