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쓰레기가 부르는 곳에서 선동글이 있길래
이런 사람들의 정체성을 뭘 말하는건지 궁금해서 땡겨와 봅니다.
시스템에 수긍하면서 살아야 한다 말하면서 박원순 곽노현의 시스템은 아니라 외치는 그들의 정체성은 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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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인이 제시한 영상 자료가 진짜든 가짜든 간에,
나꼼수는 분명히 이번 이벤트로 좀비들과 넋 놓은 중도를 선동하는데
상당부분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나경원에 대한 불신을 확산시키는 것은 보수에게 별 위협이 되지 않는다.
진정한 위협은 공권력과 집권여당이 협력하고 있다는 믿음을 확산시키는 것이다.
집단 망상에 빠진 군중에게는 제2 제3의 음모론이 별다른 저항 없이 수용될 것이며
심지어 철지난 음모론까지도 재조명 될 것이다.
BBK의 진상을 알리려고 각방으로 뛰었던 보수 제위의 끈질긴 노력이 조금씩 결실을 맺는 고무적인 시국에
비극적인 반전을 맞이할 수도 있다.
공권력과 집권여당이 무제한적으로 유착하고 있다는 망상의 프레임으로 보면
BBK에 관련한 모든 것이 MB의 의도대로 조작된 것처럼 보일 것이다.
좀비들은 아무 근거가 없어도 망상한다.
근거가 잘못되었더라도 망상한다.
그들의 망상을 제어할 방법이 없다.
이번 건에서 좀비들을 설득시키는 건 불가능하다.
다만 상식적인 보수 청년들, 중도 보수 청년들이 행여나 현혹되지 않도록
개념을 명확히 제시해야 한다.
개념 "공권력과 나경원의 협력 사실은 전혀 입증되지 않았다."
시사인은 치졸한 방법으로 양자가 '관련된 것처럼 보이게끔' 선동하고 있다.
자신들이 보유한 증거자료의 제출을 계속해서 미룸으로써
경찰이 '한 가지 자료를 누락한 조건 하에서' 수사 결과를 도출하게 했다.
그 후에 그들은 꿍쳐둔 자료를 경찰이 아닌 대중에게 제시했다.
경찰의 입장에서는 어쨌거나 '주어진 조건 하에서' 합리적으로 결론을 도출했지만,
그것은 사후에 시사인이 제시한 증거까지 감안해서 도출할 수 있는 결론에 비하면
나경원에게 유리하게끔 사실을 축소한 것처럼 보인다.
실제로 경찰은 '의도적인 사건 축소'를 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시사인이 '의도적으로' 경찰의 사건 축소를 유도했다.
나꼼수는 어쩌면 경찰의 수사결과를 지켜보면서 회심의 미소를 지었을 것이다.
빼돌린 증거자료를 손에 쥐면서 이것만 제출하면 경찰을 정권의 개로 매도할 수 있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경찰이 발표한 수사결과가 나경원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록 좋다.
그렇게 되면 더더욱 경찰이 정권의 개처럼 보일 테니까.
공권력이 정부와 유책했다는 망상이 확산되면
BBK사건 까지도 재조명 받을 것이고 정봉주를 지지하는 여론이 반등할 것이다.
반MB 여론이 확산되면 문영매의 입지도 더욱 좋아질 것이다.
그러나 실상은 경찰이 정권의 개인 게 아니라 나꼼수가 경찰을 그렇게 보이도록 꼼수를 부린 것이다.
한때 종로경찰서장이 그러한 오명을 뒤집어 썼듯이, 당분간 경찰은 좀비들에게
'정권의 개'라고 불릴 것이다.
나 또한 소설 쓴다고 착각하지 마라.
동영상을 경찰에 제출하지 않고 수사발표때 까지 기다렸다가 그 후에 대중에게 발표했다.
이보다 확실한 정황증거가 어딨나.
시사인이 인터넷에 뿌린 증거가 100% 진실이라 할지라도 그것은
나경원이 1억짜리 피부과에 다녔다는 사실, 즉 나경원의 씀씀이가 컸다는 사실을 입증할 뿐이지
경찰과 나경원이 유착했다는 사실을 입증하지는 않는다.
물론 좀비들은 이런 것 안 따지고 경찰과 정권을 욕할 것이다.
좀비는 포기해라.
다만 박원순, 곽노현 삽질 이후 새로운 성향을 갖게 된 보수의 새싹들을
하나라도 보호했으면 하는 게 나의 작은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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