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요즘 보면 이해하기 힘든 일들이 많이 벌어집니다. </p> <p> </p> <p>김무성 같은 사람은, 둘째 사위의 마약 문제와 수산업자의 뇌물 문제가 있었지만, 계속해서 정치를 하고 있고, </p> <p>박희태의 "딸같아서 그랬다"</p> <p>홍준표-성완종의 뇌물 수수 사건</p> <p>홍준표의 "마누라에게 준 생활비"</p> <p>등등.. 국힘당 소속의 정치인이라면, 패시브로 갖고 있는 악행들에 불구하고, </p> <p> </p> <p>민주당 소속의 정치인이라면, 별것 아닌 것 같아 보이는 사소한 흠에도, 스스로 사퇴하고, 은퇴하고, 심지어 목숨으로 사죄하곤 합니다. </p> <p> </p> <p>이 같은 상황에서, 많은 사람들이 </p> <p>- 상대방에 비해 극단적으로 과도한, 결벽처럼 보일 정도의 도덕성에 대한 집착을 왜 민주당에서만 해야 하나?</p> <p>- 또, 그렇게 스스로의 손과 발을 묶으가면서 어떻게 싸워 이길 수 있나?</p> <p>하는 의문을 갖게 되고, 그 의문의 끝에서</p> <p>"어차피 괴물과 싸우려면 괴물이 되는 수 밖에 없는 것 아닌가? 우리도 똑같은 수준으로, 아니면 최소한 스스로의 목을 죄는 도덕의 굴레에서 좀 벗어나서, 인정사정보지 않고, 배수지진의 각오로 싸우자!" </p> <p>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p> <p> </p> <p>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덕성은 함부로 포기해버릴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p> <p>이는 "아무리 짐승과 싸우더라도, 사람으로써 싸워야지, 짐승이 되어 싸우면, 이겨봤자 무슨 의미가 있는가?" 같은 말을 하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p> <p> </p> <p>현실적으로도 승리의 열쇠가 도덕성에 달려있기 때문입니다. </p> <p> </p> <p>오늘날 한국 정치에서, [자유당-민주공화당-민주정의당-민주자유당-신한국당-한나라당-새누리당-국민의힘]으로 이어지는 정당이 "보수"라는 이름을 선점하고 있지만, 실상 이들의 이념은 보수가 아닙니다. 오히려, 수구를 넘는 반동을 주장하는 극우라고 해야 할 것입니다. </p> <p> </p> <p>이같은 극우가 "보수"의 이름을 갖고 있으니, 실제 보수와 중도, 진보, 그리고 진보를 넘은 극좌와 아나키즘까지가 서로 구분되지 못하고 그냥 "진보"라는 이름으로 묶여버렸습니다. </p> <p> </p> <p>이처럼, 섞어찌게가 되어버린 "진보"라는 이름의 빅텐트에 모여있는 다양한 의견들을 하나로 모으기 위해서는 [상대와 차별화되면서, 우리가 공유할 수 있는 가치관]이 필요합니다. </p> <p> </p> <p>그리고, 이런 다양한 의지를 하나로 묶을 수 있는 것은 결국 "도덕성" 밖에 없게 되는 것이죠. </p> <p> </p> <p>생각해 보세요. 만약, 노무현 전 대통령이나, 문제인 전 대통령에게 도덕적 흠결이 있었더라면, 과연 대통령이 될 수 있었을까요? </p> <p>이회창, 홍준표가 되지 않았을까요? </p> <p>120만원짜리 보트를 호화롭다고 하고, 봉하마을을 아방궁이라고 비난하던 것을 기억하실것입니다. </p> <p>처마가 대지 경계를 넘어갔다고, 불법건축물이라고 우기던 것을 기억하실것입니다. </p> <p> </p> <p>행여라도 이런 억지가 아닌, 진짜 흠결이 나온다면, 그걸 가만히 두겠습니까? 그리고, 그런 억지에 가장 먼저 반응하는 것은, 상대인 국힘당이 아니라, 같은 편이지만, 권력에서 밀려났다고 생각하는 우리편이 먼저 달려들것입니다. 그리고 또 지금까지 그랬고요. </p> <p> </p> <p>지금 민주당에서 도덕성에 집착하고 있는 것은, 도덕성이 아니면, 하나의 거악에 의해 밀려서 한 곳에 몰려있는 오합지졸을 뭉치게 만들 수 없기 때문입니다. 수박들을 보세요. 수박들의 입을 다물게 만들게 하기 위해서는 (설령, 구밀복검하고 있다고 해도, 일단은 딴 소리 못하게 하기 위해서는), 무결한 도덕성 밖에 없게 됩니다. </p> <p> </p> <p>만약 문재인 전 대통령이 도덕적이지 못했다면, 셀러리맨의 신화라며 능력만은 출중했다는 이명박과 무슨 차이를 말할 수 있겠습니까?</p> <p>국민의 힘에 한때, 또 지금의 대항마였던, 이낙연, 홍준표, 이준석, 안철수 같은 사람들과의 차이점은 뭐였을까요?</p> <p>바로 도덕성의 문제 아니었나요?</p> <p> </p> <p>없는 잘못까지 억지로 만들어서, 사람을 골로 보내려고 하는 대의보다는 사익에 눈이 먼 진보의 탈을 쓴 늑대의 무리들 속에서, 입을 다물게 만들려면, 결벽스러운 도덕성 밖에 없습니다. </p> <p> </p> <p>규칙을 안지키는 자들을 상대하기 위해, 규칙을 지켜야만 한다는 것이 아이러니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p> <p> </p> <p>만약 민주당이 도덕성을 포기하고, 모두가 "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 상태로 정치를 한다면, 현재 가장 많은 자원을 갖고 있는 국힘당을 무너트릴 수는 없습니다. 도덕이 없어질 때, 가장 큰 이득을 얻는 자는, 지금 가장 힘이 센 자이니까요. </p> <p> </p> <p>그래서, 도덕이라는 가치를 포기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p> <p> </p> <p>그리고,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도덕성을 포기 못하는 우리편에게, "왜 이렇게 미련하게 구냐.. 좀 약삭빠르게 굴어봐라" 라면서 화를 낼 것이 아니라, 도덕을 포기한 반칙쟁이들에게 "규칙도 지키지 않을꺼면, 꺼져라. 사기꾼이라도 최소한 사기치는 것을 걸리지 않으려는 시늉은 해야지!" 라면서, 그 상대에게 화를 내야 하는 것이지 싶습니다. </p> <p> <br></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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