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수능에 예문으로 제시해서 컨텍스트 상에서 참과 거짓을 분별하는 것을 평가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p> <p> </p> <p> </p> <p>우리가 학교에서 국문 영문으로 배우는 문장은 대부분 참을 전제하는 내용입니다. 대부분 좋은 말이고 옳은 말임. 거기에는 어떠한 '악의'도 개입되어 있지 않습니다. 아울러 착각이나 줄임 말 함축하는 말 등은 예문으로 잘 등장하지 않음. </p> <p> </p> <p>하지만 학부를 졸업하고 필드에 나오면, 실제 전체 컨텍스트에 해당하는 세상이 있고, 그에 대해 언론 기사등이 텍스트로 주어집니다.</p> <p> </p> <p>언론 기사에 나오는 문장들은 수많은 노골적인 거짓에서부터, 부분적인 다양한 '기술'들이 점철됨. 여기서부터는 '악의'가 개입된 세상임.</p> <p> </p> <p>일상적으로는 보이스 피싱의 문구에서도, 평소 신경도 안쓰던 틀린 철자법을 파악해야 속아넘어가지 않음. </p> <p> </p> <p>이런 것을 평가 하는 게 진짜라고 생각함. </p> <p> </p> <p> </p> <p>가령, 어제 조선일보 기사에서는 유족이 헬로윈 참사에 대한 국정조사를 호소하는 자리에서 민주당 의원이 문자받는 거 초점 맞추는 내용이 있더군요. 기사는 유족의 절실한 호소를 외면한다는 취지인데, 기사만 보면 그런가보네? 하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p> <p> </p> <p>하지만, 그 기사는 국힘당 의원들은 아예 자리에 없고, 모두 퇴장했다는 것은 감추고 있습니다. 이게 컨텍스트에 해당하는 대목임.</p> <p> </p> <p>문장 내부의 텍스트로만 평가하자면, 우리는 전체적인 상황을 알지 못하고 속아넘어갈 수 있음. </p> <p> </p> <p>검찰의 재판 기술에도 이런 수법이 많이 등장하더군요. 그런 점에서는 검찰과 보수 언론은 업무가 비슷해 보입니다. </p> <p> </p> <p>검찰이 언론에 뿌리는 내용도 대부분 이런 방식입니다. </p> <p> </p> <p>조선 일보 기사에서 국힘당이 모두 퇴장한 상황인 것을 말하는 않고 민주당 의원의 휴대폰 내용을 부각하는 것 처럼, 지엽적인 부분으로 극소하게 잘라서 해당 대목의 맥락을 소거하고 전체적인 상황인듯 가장하는 것입니다. </p> <p> </p> <p>조국 사모펀드에 대해서는 언론에서 '심각한 문구지만 이해할 수 없는 내용'으로 가득했으나 결국 재판에서 조국은 사모펀드와 아무 상관없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검찰 발 기사를 받아쓰는 언론도 그게 무슨 내용인지 몰랐을 겁니다. 질문을 할 줄 모르는 자들이 겪는 문제점이라고 생각함. 아마 그들은 기꺼이 속아넘어가주는 역할에 충실했을 것입니다. </p> <p>독자로서는 이런 것을 파악해야하니까, 수능문제로서는 상당한 난이도가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p> <p>해당 기사가 '내용은 아무 의미없고 누가 보내주는 문장을 받아쓰는 것' 이라는 진실에 다가가기까지는 우리 사회도 많은 시간이 필요했었으니까요.</p> <p> </p> <p>그것은 현재 대장동 재판에서도 마찬가지임. 남욱의 입을 통해 나오는 내용은 뭔가 심각하지만 전혀 이해가 가지 않는 내용으로 점철됨. </p> <p> </p> <p>남욱은 현재 검찰에 의해 초코파이 앞에 기도를 하고 방언을 내뿜는 군인과 같은 상태가 된 거 같습니다. </p> <p> </p> <p> <br></p> <p>수능에서 '언론 기사와 재판의 증언 내용으로 대장동 재판에 대한 전체적인 상황을 파악하라'는 문제가 출제된다면? </p> <p> </p> <p>그 답은 남욱과 유동규씨의 구형량을 보면 알수 있다.정도가 될 거 같습니다. </p> <p> </p> <p>같은 방식으로, 수능 문제로, 단편적인 정보를 총합해서 대장동 사건의 실체를 파악하려 한다면?</p> <p> </p> <p>거기에는 조우형이라는 인물이 중요하다고 생각함. </p> <p> </p> <p> </p> <p> </p> <p> <br></p> <p> <br></p> <p> </p> <p> </p> <p> </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