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판사 출신 행안부 장관은 고작 만 명만 모였다던 시위 때문에 경찰 병력이 분산됐다고 하더니 그 다음엔 경찰 병력으로 해결될 일이 아니었다고 합니다.</p> <p> </p> <p>같은 용산에 사는 검사 출신 대통령은 참사 다음날 현장을 밟고 손가락질하는 설정샷을 찍으며 "여기서 그렇게 많이 죽었다고?"라고 말하고, 합동분향소 다녀간답시고 응급차들을 통제합니다.</p> <p> </p> <p>서울시 안전 담당 공무원 인력을 감축시킨 서울시장은 입국해서 책임론을 회피하며 '경위를 좀 더 파악해 보겠다'고 말했습니다.</p> <p>용산구청장은 참사 다음날 SNS에 홍보 게시물을 올리더니, 18시간 뒤 사과 없는 입장문을 올렸습니다.</p> <p> </p> <p>참사에서 살아남은 부상자들은 현장을 떠나라는 말에 다리를 끌며 스스로 택시를 불러서 병원에 갔습니다.</p> <p> </p> <p>윤석열 경호엔 경찰인력 700명이 배치되는데, 10만 명을 예상한 이태원에는 200명만 배치되었고 사실상 배치된 인력은 137명이었습니다.</p> <p>사건이 일어난 골목에 경찰 두 명만 서 있었어도 이 정도의 참사는 일어나지 않았겠죠.</p> <p> </p> <p>느닷없이 행안부가 아닌 검찰에서 대책본부를 가동합니다.</p> <p>후진국형 참사가 벌어졌고 행정의 책임이라는 외신들을 외면하는 언론은 당시 현장에 있던 시민들을 범인으로 몰고 혐오를 부추깁니다. 영상 댓글엔 이미 참가자들을 비난하는 댓글들이 넘쳐납니다. 참가자들을 욕하는 것은 사상자들을 욕하는 것과 다름없는데도요.</p> <p> </p> <p>일베에서는 참사 사상자들을 조롱하는 게시물이 올라오고 팸코에서는 '세월호 시즌2가 되지 않도록 막아야 한다'고 합니다.</p> <p>정치·행정 문제임이 명확한데도 정치 탓을 하면 정치병자로 몰아갑니다.</p> <p> </p> <p>외신은 '세월호 이후 최대 인명 사고'라며 행정 문제를 지적하고 있음에도 어떻게든 탄핵된 박근혜의 전철을 밟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적나라한 모습이 참 역겹습니다.</p> <p> </p> <p> <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2210/16671919049fe573f4db194a46a2e70b7060d461f3__mn798714__w780__h1066__f152569__Ym202210.jpg" alt="4e3ddefa488e98.jpg" style="width:780px;height:1066px;" filesize="152569"></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