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안녕하세요. 한동안 눈팅만 하다가 여러분 생각이 어떤지 궁금하여 글을 씁니다.</p> <p> </p> <p>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을 보시면서 무슨 생각을 하시나요?</p> <p>오유 내에도 다양한 분석글들이 나와서 러시아 관점에서의 당위성, 서방 세력과의 알력, 종교분쟁 성격 등으로도 보고 계신 것 같은데</p> <p>대부분 의견이 러시아가 '초단기 전쟁'으로 이 우크라이나 사태를 마무리하기를 원했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습니다.</p> <p> </p> <p>푸틴의 전적을 잘 살펴보면, 단기 전쟁보다는 장기, 초장기 전쟁에 강점을 보이는 장군입니다.</p> <p>체첸전을 대표적으로 보자면 온갖 심리전과 공작질, 회유, 기만 등 다양한 전술을 구사합니다.</p> <p>그리고 KGB 출신임을 입증하듯, 어떻게 하면 상대방을 피를 말려 죽일 수 있을지를 잘 알고 있죠.</p> <p> </p> <p>다시 한 번 말하지만 푸틴은 초장기 전쟁에 강한 면모를 보입니다.</p> <p>조금씩 러시아 내부 사정이 흘러나오는 걸 통해서 보면,</p> <p>언론통제, 주입식교육, 교련, 선동, 인터넷통제(검열) 등으로 러시아 내부에 있는 '젊은 층, 어린아이들'은</p> <p>러시아 정부가 주도하고 있는 입김에 속아 넘어가고 있습니다.</p> <p> </p> <p>"우린 서방세력이 설계한 함정에 빠졌다."</p> <p>"우린 우크라이나 동부에 있는 도시의 시민들을 구출하기 위한 자위책을 발동한 것이다."</p> <p>"인터넷에 나온 글들을 믿지 말라. 선동하는 것이다. 거짓정보들이다."</p> <p>"우린 전쟁을 지지한다."</p> <p> </p> <p>러시아 내의 메스컴 인프라는 전부 멀쩡합니다.</p> <p>어나니머스가 지속적으로 공격을 하고 있긴 하지만, 실체에 파괴공작(사보타주)을 하지 않는 한</p> <p>빠른 시일 내에 복구/차단하여 정부가 원하는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것이죠.</p> <p>러시아는 메스컴의 위력에 대해 잘 알고 있고, 통제가 쉬운 공산국가입니다.</p> <p>아무리 서방매체, 동방매체들이 러시아 잘못이다. 러시아 실패했다. 러시아 죽고 있다. 라는 메시지를 쏟아내도</p> <p>지속적인 주입식교육에 익숙해진 러시아 국민들은 다시 한 번 결합하게 될 뿐입니다.</p> <p> </p> <p>여러분들이 러시아의 수장이라고 가정해봅시다.</p> <p>젊은이들의 죽음을 무어라 포장해야 이 전쟁의 당위성을 확보할 수 있을까요?</p> <p>그들은 서방세력 뉴스에서 포로가 '잘못된 전쟁'이라고 했다는 걸, '협박받았다.'로 표현합니다.</p> <p>그들은 서방세력 뉴스에서 러시아 군인 1만명 이상 전사했을 것이라는 걸,</p> <p>'사실은 서방세력이 불법으로 대거 우크라이나에 들어와 있었다.'로 포장합니다.</p> <p>그들은 서방세력 뉴스에서 마리우폴, 키이우 민간인 폭격에 대한 성토를 다뤄도,</p> <p>'우리한테 모든 걸 덮어씌우기 위해 저런 끔찍한 일들을 자행하는 저 신나치를 막을 건 진실을 알고 있는 우리 밖에 없다.'</p> <p>라고 메시지를 전달합니다.</p> <p> </p> <p>다시 한 번 말하지만 푸틴은 초장기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p> <p>세대를 넘어가는 전쟁이어도 상관없다. 우리의 당위성과 명분을 무시한 건 저들이고,</p> <p>우리는 끝까지 싸워 이길 것이다. 우크라이나를 괴뢰인사들로부터 해방시키겠다. 그 다음은 진실을 외면한 너희들이다.</p> <p> </p> <p>라고.. 포장하고 있습니다.</p> <p>미국 국방부도 그렇고, 유럽도 그렇고 에너지 수급이나 경제적 압박 등으로 항복하겠지..? 생각하겠지만.</p> <p>초장기전 준비하지 않으면 휘말리는 건 전 세계일 것입니다.</p> <p>젤렌스키 말이 맞습니다.</p> <p> </p> <p>회담이 결렬되면, 제3차 세계대전이라 생각해도 좋다.</p> <p> </p> <p>한국의 미래가 걱정됩니다.</p> <p>문재인 대통령이 임기 마치고 난 후, 윤석열 신임 대통령이 선택할 행보는 친미, 반중, 반러에 가깝거든요.</p> <p>러시아가 지금이야 문재인 대통령 외교성향(철저한 중립/이전과 비교하면 친중, 친러로 보일지라도..)으로 인해 그냥 놔둔 셈이지만..</p> <p>공식적인 외교 루트로 러시아한테 반감 표출이나, 유감 표출을 하게 되는 순간.. 서해, 동해로 러시아 폭격기들이 부웅 날아들겁니다.</p> <p>- 미끼로요.</p> <p> </p>
전장은 러시아가 아닙니다. 우크라이나 입니다.
모든 인프라가 파괴된 채, 매일매일을 긴장 속에 자라갈 아이들은 올바른 학습의 기회를 놓칩니다. 올바른 지성을 쌓을 수 없습니다. 올바른 도덕관념을 지킬 수 없습니다. 전쟁 중에는 그러합니다. 이후에도 복구에 한창이죠. 인프라고 교육이고 기술이고 다 거덜나고, 재구축하기란 요원할 일입니다. 초단기로 끝내면 좋은 건 우크라이나지, 러시아가 아닙니다. 전선을 모두 밀어내고 휴전을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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