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이번 선거에서 이재명에게 표를 주지 못한 사람입니다. (그렇다고 2번에게 준 것은 아니고요)</p> <p>미안한 마음에 몇 자 적습니다.</p> <p> <br></p> <p>참 미안하고, 안타깝네요.</p> <p> </p> <p>승복 연설을 보니 정말 멋지고, 역시 이재명답구나 생각이 드네요.</p> <p>한마디 한마디에서 진심이 느껴지네요.</p> <p>연설에서 '모든 것이 내가 부족한 탓이다' 라고 하셨는데..</p> <p>아닙니다. 전 생각이 다릅니다.</p> <p> </p> <p>인물만 놓고 본다면</p> <p>이번 선거 하나마나 한 선거였다고 생각합니다.</p> <p>이런 불리한 상황에서 정말 잘했다고 생각하고, 박수를 보냅니다.</p> <p> </p> <p>좋아하는 정치인 없고, 정알못이었던 저에게 </p> <p>"이런 리더라면 참 괜찮겠다" 라는 생각을 갖게해준 첫 인물이었습니다.</p> <p> </p> <p>19대 경선때 그의 연설중 아직도 기억에 남는 한 마디가 있습니다.</p> <p>"지도자란 국민에 앞서서 지도와 나침반을 들고 숲을 헤치고 길을 열어야 한다"</p> <p> </p> <p>그의 선명함이 참 좋았습니다. </p> <p>확실하게 무엇을 어떻게 하겠다. 명확해서 좋더라구요</p> <p>제 생각과는 일치하지 않는 정책이나 생각들도 있었지만</p> <p>그야 뭐 '틀린' 생각이 아니라 '다른' 생각이니까요.</p> <p> </p> <p>그의 실행력과 실천력이 참 좋더군요. </p> <p>경기도지사 시절 '계곡정비사업'</p> <p>수년간 계곡을 점거하고 장사를 해온 상인들과 직접 좌담회를 하는 영상을 보았습니다.</p> <p>잔뜩 날이 서 공격적으로 질문하고 따지는 상인들에게 직접 설명하고, </p> <p>거절할 것은 거절하고, 들어줄 것은 들어주는 모습이 정말 멋지더군요.</p> <p> </p> <p>그럼에도 고민없이 1번에 투표하지 못했던 이유는</p> <p>민주당과 현 정부에 대한 실망감때문입니다.</p> <p> </p> <p>부동산이요?</p> <p>이 정부의 문제라고 생각지 않습니다.</p> <p>수십년간 계속되어온 수도권 집중화 현상과 수급 불균형, 투기세력 등</p> <p>어떻게 5년동안에 해결합니까? </p> <p>모든 정책이 성공할 수는 없는거니까요.. </p> <p> </p> <p>제가 가장 크게 분노한 부분은</p> <p>임종석 비서실장의 이 한마디였습니다.</p> <p> </p> <p>"선거캠페인과 국정운영이라는 현실의 무게가 기계적으로 같을 수 없다"</p> <p> </p> <p>정확한 워딩인지는 자신이 없지만 정권 초기 조각시에</p> <p>고위공직자 인사 배제 원칙을 지키지 못했다는 부분을 사과하면서 비서실장이 한 얘기죠.</p> <p>말 장난인지 뭔지.. </p> <p>그러니까 위장전입, 병역면탈.. 등 5대 잘못에 대한 인사 배제 원칙은 </p> <p>단지 선거 캠페이었다? 현실적 국정운영과는 다르다?</p> <p> </p> <p>인사청문회에서 여러 이슈가 터지자 말이 길어지기 시작하죠</p> <p> </p> <p>"고위공직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도입된 언제언제 이전에 있었던 일은..."</p> <p>"위장전입이라 할지라도 투기를 위한 목적이 아니었다면.."</p> <p>"위장전입이 아니라 주민등록법위반이라고 해야.." (정청래의원)</p> <p> </p> <p>정부 정책이란 것들은 성공할 수도, 실패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p> <p>부동산 문제처럼 국내외 환경이 뒷받침 되지 않는다면 최선을 다했더라도 </p> <p>약속한대로 못할 수도 있는거지요. </p> <p>아쉬움은 있으나 잘못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p> <p> </p> <p>그런데 스스로 한 얘기들을 부정하고, </p> <p>다른 핑게를 들어 합리화 하는건 정말 아니라고 봅니다. </p> <p>제가 가장 크게 분노한 부분입니다.</p> <p> <br></p> <p>부질없지만 19대때 민주당 경선에서 이재명이 되었더라면</p> <p>정말 적폐를 청산하고, 선명하고 추진력 있게 국정을 운영했을꺼라는 아쉬움이 있네요.</p> <p> </p> <p>투표장에 들어설때까지도 고민이 됐습니다. 결국 표를 주지 못했습니다.</p> <p> <br></p> <p>미안합니다. </p> <p>마음으로는 지지하지만 표 주지 못해서 미안하고, 안타깝습니다.</p> <p>부디 심기일전 하시고, 다음 선거에 꼭 다시 나와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p> <p>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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