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쪽에 잘못되거나 부조리한 점이 있지는 않았나, 그리고 이기기 위해서라면 우물에 독을 풀어버리는 일도 서슴치않는 저 쓰레기들을 욕해야지 쟤들처럼 혐오로 갈라쳐버리면 똑같아지는 거잖아요. 단순히 똑같아지는 것을 넘어서 사회적으로도 매우 부정적입니다. 미래세대에 왜 혐오를 강요하나요. 

앞으로 더 자세한 자료가 나오겠지만 이준석의 세대 포위론이라는 이름의 갈라치기는 실패한 전술입니다. 선거에서 승리했는데 뭔소리냐 할지 모르지만 그만큼 갈등과 혐오의 불쏘시개를 넣었는데도 2030 남성표가 압도적으로 쏠리진 않았습니다. 이 젠더 혐오 조장이 벌써 몇년째 지속됐는가 생각하면 정말 잘 버틴 셈입니다. 그네들은 그렇게 멍청하고 생각없지 않아요. 승부는 다른 곳에서 났습니다. 

지금 40대인 분들, 되돌아 생각해보시면 상당수가 타인에 무관심하고 자기 욕구를 최우선하는, 그래서 기존 문법으로는 이해되지 않는 세대라는 의미로  엑스 세대라 불렸던 분들입니다. 좌회전 깜빡이 켜고 우회전 한다는 프레임에 미친듯이 노무현 욕했던 그당시 20대기도 하고요. 그러나 지금은 누구보다 든든한 지지세력이 돼있잖아요(사실 좌회전 깜빡이 우회전 비판은 타당하다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걸 타협적으로, 현실적으로 어쩔 수 없다고 인정하게 되는 데는 시간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저도 지금은 이해가 됩니다, 그땐 욕했지만. 모자라서 그럴 수도 있고 ‘젊어서’ 그럴 수도 있겠죠..)

뭐, 저도 솔직히 멘붕 상태라 뭐 하나 붙잡고 욕하고 싶고 그렇긴 한데 욕하려면  탄핵 당하고도 하나 반성 없고 윤석열 같은 이를 대선 후보로 만드는 국힘을 욕합시다. 병신같은 언론을 욕하고요. 공동체의 안위보다 자신들 이익만 생각하는 것들을 욕합시다. 

앞에서 세대포위론은 실패한 전략이라고 했는데요 이 쓰레기들이 뿌려놓은 혐오에 우리까지 올라타면 비로소 완성되는 전략이 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