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한국인은 미개하다는 한국인이 있다.</div> <div>이들은 비슷한 의미로 한국인은 무지하다, 열등하다, 아직 멀었다. 후진적이다, 또는 좀더 직설적으로 개돼지라고 말하기도 한다.</div> <div>그리고 미개하다는 표현은 어떤 존재의 열악한 상태에 대해서 그에 대한 안타까움 보다는 혐오감을 내세울때 쓰는 것이다. </div> <div>미개함은 원래부터 그렇게 생겨먹은 영구적이고 상태적인 열악함에 대한 표현이기 때문이다.</div> <div>그럼 혐오감이란 먼가? 그것은 싫어하고 미워한다는 사전적 의미를 두고 있다.</div> <div>그리고 우리는 대개 혐오하는 대상과는 부담스러워서 거리를 두고 안 엮일려고 노력을 한다.</div> <div>즉, 한국인은 미개하다는 사람의 한국인에 대한 대응상태는 "피하고 싶음"이어야 한다.</div> <div>그럼 이들이 정말 한국인들을 피하고 싶어하고 있나?</div> <div><br></div> <div>아니다. 전혀 아니다. </div> <div>반대로 이들은 사람들과 어떻게든 엮이고 싶어서 안달난 사람들이다.</div> <div>진실로 한국인을 대책없이 미개하다 생각했다면 그냥 닥치고 가만히있다가 기회될때 조용히 한국을 떠났을것이다.<span style="font-size:9pt;">그리고 그러는 것이 맞다.</span></div> <div>(예컨데 어쩌다 당신이 사람 잡아먹는 식인종 부족이나, 일본제국주의에 동조하는 사회에 떨여젔다고 생각해보라.)</div> <div>그러나 저들의 행태는 그 정반대이다.</div> <div>저들은 굳이 가만히 있는 한국인들에게 한국인은 미개하다느니 하며 스스로가 먼저 세상에다가 입을 털고 있으니 말이다.</div> <div>그럼 저들이 도데체 무슨 생각으로, 왜 저러는 것일까?</div> <div><br></div> <div>한마디로 말하면 저것은 꼰대정신이다.</div> <div>그것도 일부 자기 아랫사람이 아닌 국민 전체를 상대로 하는 슈퍼꼰대정신 말이다. </div> <div>저런말을 하는 사람의 머리속에는 우선,</div> <div>한국인들은 전부 열등하지만, 자신은 그것과는 상관없는 존재라는 허황되고 망상적인 믿음이 전제되어 있다.</div> <div>그러니 한국인이 한국인은 미개하다 한다면 그것은 자학이 아니라 자뻑인 것이다.</div> <div>그것도 대중들이 깔아뭉개져야지만이 성립되는 고약한 자뻑 말이다. </div> <div>즉, "한국인은 미개하다" 라는 말을 한국인이 말하면 그것은 "우리는 미개하다"가 아닌 </div> <div>"너희는 나보다 미개하다", 또는 "나는 너희보다 우월하다"를 의미하는 것이다.</div> <div><br></div> <div>이런 확고한 선민의식때문에 저들은 국민 전체를 자신의 아래로 보고 있으며, 그렇게 보고 싶으며, 보려하는 듯 하다.</div> <div>그러면서 저들은 하찮고 한심한 이 한국인들을 우월한 자신이 개도시키고 지도시켜 개과천선시켜야만 하는 존재로 스스로 규정하고 있다.</div> <div>그런데 알다시피 꼰대들이 뭔가?</div> <div>자신은 잘났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딱히 잘난것은 없는 사람들이나 하는 것이 꼰대짓 아닌가?</div> <div>잘난 자신이 뭔가를 가르치려들고 싶은데 사회에서는 사람들이 자기 말을 들을 생각은 커녕 신경도 쓰지 않는다.</div> <div>이런 자신의 자존감을 흔들며 쌓여만 가는 근원적인 짜증과 못마땅함과 불만과 불안은 </div> <div>미개한 대중들은 망해도 싸다 따위의 악담을 퍼부으며 정신승리를 해야지만이 간신히 떨쳐 버릴수 있는듯 하다. </div> <div>"그것봐 안되잖아.", "내 그럴줄 알았다니까." 따위의 말을 내뱃을 기회만을 엿보면서 말이다. </div> <div><br></div> <div>그렇게 이들은 한국의 일부계층이 아니라 민중, 시민, 국민 전체를 자기 마음데로 규정하고 매도하고 있다.</div> <div>사실 이것은 비판은 물론이거니와 비난이라고도 할수 없는, 그냥 대책도 생각도 없는 고약하고 천박한 비난이다.</div> <div>말했듯이 미개함에는 대책이란 것이 있을수 없다.</div> <div>그 원인이 원천적으로 미개하다는데 뭘 어쩌란 말인가?</div> <div>어떤 문제에 대해서 한국인은 미개하다고 한다면</div> <div>그것은 그 문제에 대해서 전혀 실질적으로 발전적인 대안은 제시할 자신이나 제시할 생각은 없으면서</div> <div>(결론은 그냥 미개해서 안되는 구나 하며 노답 신세하탄하며 패배주의에 정리될 것이다.)</div> <div>그냥 자신은 깨어있는 것 처럼 보이고만 싶은 것이다.</div> <div>그것도 나머지 사람들을 깔아 뭉갬으로써 자신만이 돋보이게 하는 그런 얄팍하고 간편한 방식으로 말이다.</div> <div><br></div> <div>사실 이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그 실체도 없는 스스로가 규정한 그 한국인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div> <div>그냥 우매한 시민들이 자신들의 집단지성이 아닌 그보다 더 우월하고 현명한 자신의 말을 들어주고 따라주는 것이다.</div> <div>왜냐하면 그렇게 입을 터는 이들 슈퍼꼰대들은 정작 자신의 생각을 관철하기 위해서 직접 행동으로 나서는 법은 없기 때문이다.</div> <div>시민들 학생들은 촛불을 들고, 하다못해 어르신들은 태극기라도 들지만</div> <div>이들은 자신의 옳다고 생각한다는 것에 입만 털줄 알았지</div> <div>자신의 시간과 자원을 희생하며 직접 행동으로 나설 성의나 생각이나 용기나 각오는 없는 사람들이다.</div> <div>그것보다는 그냥 자신을 제외한 나머지 사람들은 미개하다는 식으로 세상을 바라봄으로써</div> <div>자신의 그 허황된 자존감을 보호하는 것이 이들에게는 훨씬 더 안전하고 간편한 방법인 것이다.</div> <div> </div> <div>정리하면 이들은 사람들이 모여서 살아가는 집단생활에서 진짜 중한게 뭔지에 대해서는 잘 모르면서,</div> <div>사회의 집단지성을 능멸하는 방식으로 자신 스스로를 선지자로 만드는 오만한 헛똑똑이들인 것이다.</div> <div>그리고 이렇게 행동하지 않고 입만 살아 있는 정신승리자야말로 진정으로 무지하고 미개하다는 생각이다.</div> <div><br></div> <div>사회가 진실로 열악하다고 생각한다면 한국인은 미개하다는 식의 신세한탄보다는 자신의 희생과 성의를 각오하는 행동이 먼저다.</div> <div>그런 꼰대들의 능멸적인 말에 민중들이 따라서 움직여줄 가능성은 1도 없기 때문이다. </div> <div>행여나 행동으로도 바껴질 가능성이 없을 정도로 사회가 그렇게 진실로 미개하다고 생각한다면 그냥 조용히 다른 곳으로 떠나라.</div> <div>정말 그런 곳이라면, 그런 능멸적인 말은 대단히 위험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div>
댓글 분란 또는 분쟁 때문에 전체 댓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